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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나푸르나의 하이라이트를 맛보다.
작성자 한*호
작성일 2017.01.26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한규호 사원입니다.

 

2017년 1월 13일 16명의 일행 분들과 함께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푼힐전망대로 떠났습니다.

13일부터 시작 된 A.B.C/푼힐(이하) 팀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출발했습니다.

 

30대부터 60대까지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여, 현지의 도움을 받아 하나의 팀이 되어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로 향하게 됩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이 트레킹 코스는 힐레-고라파니-푼힐전망대를 지나 데우랄리(아래)-츄일레-시누와-도반-데우랄리-M.B.C-A.B.C 로 정말이지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모든 트레킹 중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지만, 1월 안나푸르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M.B.C-A.B.C 코스를 잠깐 소개해볼까 합니다.

 

가장 춥다고 할수 있는 1월 달, 순백의 A.B.C를 만나기 위해 13일팀 일행 16명은 현지 스탭들의 도움을 받으며, 데우랄리로 들어가게되었습니다.

안나푸르나/푼힐전망대 12일 일정을 진행하면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풍경도 일품이지만,  "사람"또한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위 사진은 주방팀들입니다.

포터 및 주방팀은 눈이 많아 미끄러운 지역도 터벅터벅 가벼운 운동화로 올라가는 강인함믈 보여줍니다.

 

 

 

앞서 출발한 6일 팀과 10일팀에게 들은 소식으로는 시누와부터 시작되는 데우랄리 구간에 폭설이 내리고 온도가 매우 떨어졌다고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밤부-도반을 지나가는 구간에는 잔설만 남아있고 기온은 매우 따듯했습니다.

 

데우랄리는 "협곡과 협곡 사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M.B.C에 들어서기 직전 바로 그 "데우랄리"에서 바라보는 절경에 일행분들 모두 넋을 잃었습니다.

 

잔설이 남아있지만 아이젠을 착용하고 고소에 적응하기 위해 매우 천천히 헤초트레킹은 A.B.C로 향하게 됩니다.

 

 

M.B.C를 지나는 길은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못 걸어다닐 만큼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다행히 앞팀의 이야기보다는 날씨는 매우 좋았습니다.

M.B.C-A.B.C 구간에만 눈이 있으며 그늘지긴 했지만 온도가 많이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좋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일행 분들 중 몇 명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전체적인 팀이 자주자주 쉬면서 일행 분들은 서로를 다독였습니다.

 

이제 이 고비만 넘으면 A.B.C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A.B.C에서 바로보는 일출입니다.

정말 1년 중 구름 한점 끼지 않은 A.B.C을 볼 수 있는 날은 10일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1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A.B.C 12일팀은 큰 복을 받았는지 사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들을 바로 볼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 하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도 아름다운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베이스캠프에서 1박 후 일출을 보기 위한 아침, 13일 팀 중 한분이 심한 고소증세를 호소하였습니다.

 

4,130M라면, 따듯한 물을 많이 마시고, 머리를 따듯하게 보호한다면 위험한 일은 드믈지만, 절대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고산증을 호소하는 손님은 두통과 어지러움증, 심한 무기력증으로 본인의 힘으로 하산이 어려웠습니다.

 

급히 어시스트가이드 2명이 교대로 업고 데우랄리까지 고도를 낮췄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통약 혹은 다이아목스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지만, 가장 효과가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고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데우랄리(3,200M)까지 급히 먼저 손님을 한분 보내고, 나머지 15명과 함께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부부 손님 두분이 아쉬운지 설산을 바라보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계십니다.

일행 모두 먼저 하산 하신 한분을 걱정하였지만, 현지 배테랑 스탭들이 안전하게 케어하므로, 모두 안심스럽게 여행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데우랄리를 지나, 도반을 지나자, 무기력증으로 서있기도 힘들어하셨던 손님이 밝은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본인의 힘으로 배낭을 메고 가볍게 발걸음을 이어나갑니다.

같이 갔던 인솔자 또한, 안전하게 산행이 끝나감을 느끼고 웃음을 지을수 있었습니다.

 

12일 동안 많은 사고와 사건, 즐거운 일, 힘든 일 또한 있었지만...

고소의 위험함, 추운 겨울 날씨 때문에 고생을 모두 보상 받을 수 있는,

안나푸르나의 히이라이트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