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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본 최고의 뷰포인트 남알프스와 후지산
작성자 한*호
작성일 2017.08.18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한규호사원입니다.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남알프스 종주 트레킹에 이어 후지산을 등정하고 왔습니다.

 

서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후지산과 남알프스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깊습니다.

일본 제 1위봉인 후지산(3,776m)을 제 2위봉인 기타다케(3,193m)에서 바라볼 수있습니다.

 

후지산을 직접 오르고 둘레길에서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3,193m에서 바라보는 후지산은 과연 일본의 최고 뷰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날씨도 좋은 편으로 남알프스의 고산식물들과 후지산 풍경, 또한 후지산을 올라갈 때는 야경과 겡가미네를 전부 마음 껏 누릴수 있었습니다.

 

 

히로가와로 시작하여 시라네고이케산장, 가타노고야와 기타다케, 다이몽자와까지 통해 내려오는 특별한 혜초트레킹의 남알프스 종주에 대해 알아보시죠.

 

 

 

이번 남알프스+ 후지산 트레킹 일정은 김해공항에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전날 저는 부산으로 먼저 내려가는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1일차


 

 

 

 

남알프스의 기본적인 일정과 같이 이와조노칸으로 이동해서 숙박을 취합니다.

이와조노칸은 온천도 좋고 일본 특유의 가이세키를 먹을수도 있습니다.

이른 아침 일어나서 점보택시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가이세키는 일본식 백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본의 음식문화자체가 반찬은 별로 없고 덮밥 1개와 짠지, 혹은 라면 등의 메인음식만을 먹는 것에 비해.

료칸 등에서 먹는 가이세키라 하면 다양한 반찬과 품질적으로 뛰어난 정성스러운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2일차 오전에는 일찍 일어나서 1시간 정도 점보택시를 타고 이동을 해야합니다.

약 9명까지 탈수 있는 점보택시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1시간 정도 올라가야지 '히로가와라' 라고 하는 남알프스의 들머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2일차


 

 

 

 

 

2일차 아침에는 날씨가 그렇게 좋진 않았습니다.

시작부터 안개가 조금씩 끼기 시작하여 원래 보여야 할 기타다케 등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많이 걱정되긴 했지만 날씨가 좋아질 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었기 때문에 힘차게 산행에 집중하였습니다.

 

 

 

 

시라네고이케 산장 이후 2시간정도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남알프스의 능선에 올라탈 수 있습니다.

능선에 올라오자 사진에서 보듯이 아래로는 안개가 껴잇었지만 반대쪽은 깨끗한 하늘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기타다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올라온 쪽으로 후지산이 있기 때문에 7월 30일에는 후지산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능선상행을 하며 약간은 안개가 낀 날씨로 쉬원한 산행이 이어졌습니다.

 


 

오후 3시가 넘어갈 쯤 기타다케를 지나 기타다케 산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기타다케 산장에 도착하자 날씨가 풀리며 시원하게 후지산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기타다케 산장


남알프스의 제2위봉 기타다케 바로 밑에 있는 아름다운 산장입니다.

일본의 산장은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최소한으로 필요한 시설만 설치되어있기 때문에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남알프스 기타다케에서 주무시는 분들은 남/여 구분 없이 한방에서 같이 숙박하게 됩니다.

정말 성수기의 경우에는 다른 팀(일본인)과도 같은 방에서 숙박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혜초트레킹은 최대한 같이 온 팀 분들끼리 방에서 숙박하도록 노력합니다.


뜨거운 물과 식수는 무료로 제공되며 숙박시설에 비해서는 식사는 비교적 괜찮은 편입니다.

와이파이와 충전 또한 따로 되지는 않습니다.

1층에 있는 환복실에서 별도로 옷을 갈아 있을 수 있고 건조실에서 비에 젖은 물품들을 말릴 수 있습니다.


 

 

 

 

3일차


 

 

 

 

아침에 일어나자 날씨는 더욱 맑아졌습니다.

구름 위에 떠 있는 것처럼 후지산 한 눈에 보이고 반대편으로는 중앙알프스까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서서히 떠서 식었던 땅을 데우기 시작합니다.

 

 

 

구름들이 강하게 몰아치더니 후지산을 감싸기 시작합니다.

일행 분들은 잠시 트레킹을 멈추고 풍경에 넋을 잃었습니다.

 

 

일본 3위봉 아이노다케 가기 직전에 보이는 후지산 풍경입니다.

아이노다케는 원래 4위봉이였으나 지진으로 인해 3위봉인 오쿠호다카다케와 동일한 높이가 되었습니다.

남알프스에 가면 2위봉과 3위봉을 직접 오르고 최고의 자리에서 1위봉인 후지산을 볼 수 있습니다.

기타다케 산장에서 트레킹을 시작하고 멀리서 2명의 혜초손님은 발걸음을 떼지 못합니다.

 

 

3일차 트레킹은 다이몽자와 분기점까지는 완만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능선산행이지만 땅이 날카로운 돌무더기 길입니다.

일본 특유의 돌무더기와 거친 길을 걷게 됩니다.

다른 여타 일본 산에 비해 위험구간은 없습니다만 오히려 위험구간이 없다는 생각에 돌무더기에 걸려 넘어져서 다리를 다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납니다.

 

위험하지 않더라도 안전하게 한발 한발 내딛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옆으로 푸르르게 풀들이 단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안개가 끼긴 했지만 땅에서 솓아있는 야생화들을 가리지는 못합니다.

 

 

 

사진 상에서는 잘 보이진 않지만 뇌조 한마리를 만났습니다.

날지 못하는 이 새는  천둥과 같은 울음소리를 신기하게 내서 뇌조(라이초)라고 불리웁니다.

사람이 가까이가도 무서워하지 않는지, 아니면 날지 못해서인지 카메라에 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내리막길에서는 안개가 끼더니 다시 오르막길을 지나 니시노토리다케로 오자 하늘이 맑아집니다.

위에 보이는 조그마한 허리길을 통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합니다.

 

 

 

3일차 중식은 기타다케에서 준비해준 도시락입니다.

중간 중간 만나는 산장에서 식사를 하는것보다는 도시락을 먹는게 괜찮은 식사를 할수 있습니다.

물론 도시락도 많이 부실하여 개인적으로 행동식을 챙기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지막으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오늘 숙박하는 다이몽자와산장에 도착합니다.

 

 


다이몽자와산장


다이몽자와 산장은 여태까지 일본에서 겪은 일본산장 어느 곳보다 열악합니다.

대부분 기업이 하는 유명한 산장에 비해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식사가 특히 부실합니다.

필히 밑반찬을 챙겨오셔서 밥과 된장찌개와 같이 드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일본 전화도 통하지 않는 협곡 사이에 위치한 산장이지만 바로 옆에서 떨어지는 계곡 물줄기를 들으며 바로 앞에 후지산을 바라볼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산장입니다.


 

 

 

 

4일차


 

 

 

 

 

4일차 일정은 나라타온천까지 내려가는 하산 길입니다.

여태까지 겪은 능선상행과 돌무더기길이 아닌 꼭 만화속에 들어와있는 듯이 느껴지는 오솔길과 커다란 나무 사이를 걸어갑니다.

 

꼭 고대시대의 늪지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커다란 숲길과 계곡을 계속 왔다 갔다 하며 일본 자연의 끝을 느낄수 있습니다.

약 3시간 정도의 짧은 코스로 이루어진 4일차 산행길은 또 다른 일본을 느끼게 해줍니다.

 

 

나라타마을 온천에서 간단하게 못 씻었던 몸을 씻고 바로 후지산 등정을 위해 출발합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전용버스를 타고 2시간만 이동하면 후지산 5합목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후지산 후지노미야 5합목 주차장에 도착하자 엄청난 폭우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폭우로 인하여 사진을 찍지는 못하였지만 3시간 정도는 7합목까지 여정동안 손님들은 모두 홀딱 비에 젖고 말았습니다.

저 또한 큰 걱정이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이렇게 폭우가 떨어진다면 내일 아침에 후지산 정상까지 올라가는게 힘들어질지도 모릅니다.


 

 

 

5일차


 

 

 

 

다행히 새벽 12시 30분 비는 그쳤습니다.

일기예상에서도 비가 올 것같지는 않았고 빠르게 일출을 보러 출발하였습니다.

카메라에 모든 것을 담지는 못했지만 날씨가 맑아지기 시작했고 야경또한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두운 야간산행에서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9합목에서 인원체크를 한 후 날씨가 좋을 때를 이용하여 부랴부랴 정상으로 올라섰습니다.

26명의 손님 모두가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서는 일출을 보기 위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였고 겡가미네 분화구 순례가 줄지어 이어졌습니다.

 

 

 

 

 

마치 화산연기가 올라오는 것 같이 분화구 안쪽에 안개가 끼었습니다.

사진 오른쪽으로는 안개 사이로 밝은 아침 햇살이 떠올랐습니다.

 

 

 

 

완벽하게 밝아진 후 아침을 먹기 위해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우려했던 것보다는 다행히 기상은 안정적이였고 운해와 아름다운 시즈오카 풍경을 내려다보며 약 4시간에 걸치는 하산길을 안전하게 하산하였습니다.

 

후지산은 일본 제 1위봉이긴 하지만 후지산 5합목 주차장까지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기에 상행 6시간, 하행 4시간으로 비교적 쉽게 올라갔다가 내려올 수 있습니다.

다만, 나무가 없는 오픈되어 있어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분다면 등정이 힘들 수 도 있습니다.

 

 

 

 

새벽부터 일찍 산행을 한 후 내려와 점심을 먹고나서야 나고야로 버스이동을 하였습니다.

후지산에서 나고야까지는 버스이동시간이 5시간정도 걸리는데 거의 어제부터 잠을 못잤기 때문에 손님들은 이동 간에 숙면을 취하셨습니다.

 

나고야에 도착하여 시내구경을 하고 5일차에는 녹초가 된 몸 때문인지 빠른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6일차


 

 

6일차 일정은 피곤해서 못 봤던 어제 시내관광과 일본의 유명한 등산용품점 '호일산장'에 들렸습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등산브랜드인 '몽벨'을 제외하고 전 브랜드의 다양한 등산용품을 볼 수 있어서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또 다른 구경거리이기도 합니다.

 

일본은 오히려 한국보다도 더 산행을 즐기는 나이폭이 넓고 주기적으로 산행을 하는 인원도 많기 때문에 여러장비들이 발전을 하여, 처음 접하는 물건을 보실수도 있습니다.

 

 

 

시내관광이 종료 후 다시 부산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였습니다.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비교적 날씨가 좋고 일본 제 1위봉과 2위봉을 최고의 뷰에서 봤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다시 한국으로 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약 2시간정도의 비행이지만 부산에 가까워지지 노을빛이 비행기 안까지 들어왔고 노을을 바라보며 이번 여행 또한 감사한 마음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