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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남아 최고봉 키나발루 생생정보
작성자 문*현
작성일 2017.12.28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문길현 입니다.

지난 12/20~12/24 5일간 18명의 고객 모시고 코타키나발루를 다녀왔습니다.

 

세계에서 세번 째로 큰 섬인 보르네오에 위치하고 있는 코타키나발루!

 

코타키나발루를 다녀오신 분이라면 바닷가와 가까운 휴양도시, 공항과 가까운 시내, 해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섬들을 쉽게 떠올리실텐데요.

또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멋진 풍광을 가진 키나발루산이 보르네오섬 북단에 우뚝 솟아 자리하고 있습니다. 

 

키나발루산은 말레이어로 '영혼의 안식처'를 뜻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원주민들이 굉장히 신성시 여기는 산이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키나발루 트레킹 여행 생생정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일차

 

인천 출발, 코타키나발루로 향하는 항공편은 LCC로 이스타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서울 등이 취항하고 있습니다.

우리 혜초팀이 탑승한 이스타항공은 기내식이 포함되지 않으므로 필요한 탑승객은 사전에 미리 신청을 하여야합니다.

 

그러나 기내식을 신청하지 못한 탑승객도 기내에서 간단한 식음료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드시는만큼 가격이 다소 비싼편이므로 인천공항에서 출발 전에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탑승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말레이시아는 대한민국과 비자 면제 협정이 맺어져 있어 관광 목적으로 입국시 최대 90일까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습니다. 짧은 일정으로 머무르는 우리 혜초팀은 여권만 확인하고 간단하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이틑날부터 시작되는 키나발루 트레킹 일정을 위해 공항에서 가이드 미팅 후 버스로 2시간을 달려 키나발루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리셉션에서 들러 체크인 후 롯지 키를 받아 다시 공원 내 롯지로 이동합니다. (약 3분 소요)

 

우리팀이 머무른 락트윈 산장의 객실 내부 사진입니다.

산장 내에는 상주하는 직원이 없습니다.

산장 객실에는 콘센트가 있으나 한국과 콘센트 모양이 달라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선 멀티어댑터가 꼭 필요합니다.

화장실은 각 산장마다 1개소씩 공용으로 되어있습니다.

객실에 비치된 생수는 드시고 남게 되면 2일차 트레킹에 필요하므로 배낭에 챙겨서 체크아웃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원 내 산장은 그레이스호스텔(다인실), 락트윈(2인실), 힐롯지, 네펜테스 롯지 등 다양한 숙소 중 예약상황에 따라 배정 됩니다.

2일차 트레킹에 필요한 짐을 분리하여 배낭에 꾸리고, 나머지 불필요한 짐은 캐리어에 담아놓고 잠을 청해봅니다.

 

 

 

2일차

 

깊은 산중이라 와이파이가 설치 되어 있지 않아 다소 불편했지만 자연과 가까운 느낌을 물씬 받을 수 있었습니다.

 

8시 경에 다시 공원 리셉션으로 돌아와 체크아웃 후 본격적인 산행 준비를 시작합니다. 

우천시 공원 측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지만 보통의 경우는 걸어서 이동해야 합니다.(롯지-리셉션 도보 약10분)

 

공원 사무실에서 입산신고 서류를 작성하고, 리셉션에 짐을 보관합니다. 

산행시 배낭을 포터에게 맡길 경우 리셉션-라반라타 산장 왕복 구간에 대하여 1kg당 $5 요금을 개별적으로 지불하시면 됩니다.

 

리셉션 건물에서는 간단한 과자와 음료, 베터리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점심에 먹을 도시락을 각자 배낭에 넣는 것으로 출발 준비를 마칩니다.

 

리셉션 맞은편으로 조식 식사를 할 수 있는 발삼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식사는 뷔페식으로 제공되며 자유롭게 앉아 식사하시면 됩니다.

 

샐러드, 빵을 비롯해 현지스타일의 음식들과 과일, 커피, 차 등의 후식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공원 측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에 탑승하여 산행시작 기점인 팀폰게이트까지 이동합니다. (약 15분 소요)

체크포스트를 지날 때 마다 기록을 위해 필요한 ID카드를 항상 목에 걸고 산행해야 합니다.

ID카드는 산행에서 필요한 말그대로 신분증이며 참가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기 때문에 절대 일행과 바꾸거나 한 사람에게 몰아서 보관해서는 안됩니다. 산행이 끝나고 등반증명서를 받을 때 중요한 부분입니다. 

 

산행시작기점 팀폰게이트로 향하는 길.

키나발루 산행은 7명 미만시 현지가이드 동행, 7명 이상시 한국인가이드가 동행합니다.

 

팀폰게이트를 통과하여 본격적인 키나발루 트레킹에 나섭니다. (오전 10시 전후로 산행 시작)

처음 만나는 곳은 키나발루 산객을 맞이하는 칼슨폭포입니다. 전 날 비가 많이 내려 시원한 물줄기를 보았습니다.

 

키나발루 트레킹은 총 2일에 걸쳐 진행되며 첫날은 산 중턱에 위치한 라반라타 산장까지 걷게됩니다.

팀폰게이트와 라반라타 사이에는 1km 미만 간격으로 쉼터가 있어 잠시 숨을 돌리면서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쉼터는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정자 형태의 건물로 비를 피할 수 있고 빗물을 물탱크에 저장해 세면대와 화장실에 물을 공급합니다.

식수를 받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으나 가급적 생수를 구매해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각 쉼터에서는 뒤따라오는 포터를 만날 수 있어 그때그때 필요한 짐을 찾아서 쓸 수 있습니다.

 

라반라타까지는 반바지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선선한 날씨이지만 습도가 높은편이고 때에 따라 스콜이 내릴 수 있으므로 배낭 안에는 항상 우비와 배낭을 덮을 수 있는 레인커버를 준비해야 합니다.

 

때타지 않은 원시삼림 그대로를 간직한 키나발루 트레킹.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고 있어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공적으로 다듬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길을 내었기 때문에 다소 길이 험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오르막이 대부분인 편이며 흙과 돌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러나 비가 내려도 배수가 잘 되는 흙 이기때문에 질척이거나 신발이 더러워지진 않았습니다.

 

산행 중간에 라양라양 쉼터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꺼내 점심식사를 하게됩니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산행을 이어 나가기 때문에 배불리 드시는 것보단 간단한 요기 정도로 생각하시고 식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라반라타에 산장군에 가까워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위 사진의 건물은 현재 공사중에 있는, 새로 들어설 산장 건물입니다.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새로운 산장이 지어지면 지금보다 더 편리하게, 많은 산객들이 방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드디어 라반라타 산장에 입성했습니다.

라반라타 산장군은 첫날 묵은 산 아래 산장처럼 당일 도착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객실이 배정됩니다.

라반라타 산장에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하므로 보통 경우에는 라반라타에 머물게 되며 라반라타 산장이 만실이 될 경우 군팅라가단/와라스/파나라반/펜던 헛 등의 산장으로 배정됩니다. 

산장군 중에 라반라타 산장에만 레스토랑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산장에 묵게되는 경우 라반라타 산장으로 내려와 식사를 해야합니다. (석식16:30-19:00, 새벽조식 02:00-03:30, 조식 07:30-10:30)

 

라반라타 산장에서 판매하는 음료 메뉴입니다. 달러와 링깃 모두 계산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물품과 재료를 산 아래서부터 인력으로 짊어지고 올라오는만큼 가격은 시내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라반라타의 또다른 메뉴입니다.

 

라반라타는 다인실이므로 위와 같은 2층 침대가 있는 방이 배정됩니다.

최대한 일행과 머무실 수 있게 배려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현지 사정에 따라 불가한 경우도 있습니다.

방 배정을 마치고 짐을 풀고나면 금새 저녁식사 시간이 돌아옵니다.

식사를 마치고 일찍 잠에 들어야 정상 산행에 지장이 없습니다. 

산장 소등시간은 19시 30분이며 소등 후 각 객실은 자율적으로 전기사용 가능합니다.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게 산장도 예쁘게 장식해놨습니다. 산 위에서 느끼는 성탄절 분위기! 매우 신선했습니다.

라반라타 산장은 3,200m 이상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샤워를 하면 체온이 빼앗겨 고소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티슈 등으로 가볍게 세안 정도 하는 것이 고소 예방에 좋습니다.

또한 체온유지를 위해 잠들기 전에 겨울산행 복장으로 취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새벽 산행에 필요한 헤드랜턴 베터리를 한 번 더 체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라반라타 산장 내부 모습입니다.

 

 

 

3일차

 

새벽 2시에 기상하여 따듯한 차와 빵 등으로 간단히 식사한 후 방한의류, 헤드랜턴 등을 한 번 더 점검하고 출발준비를 마칩니다.

정상 트레킹은 간단한 짐만 챙기면 되는데 개인적인 판단을 하셔서 배낭을 두고 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짐을 두고 가는 객실은 문을 모두 잠그고 출발하게 됩니다.

 

뜨거운 물은 레스토랑에서 $2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보온병이나 날진 물통 등을 준비해 오시면 좋습니다.

사얏사얏 체크포스트를 통과해야만 정상에 다녀온 것으로 보기 때문에 ID카드를 다시 한 번 체크해주세요.

컨디션이 저조한 분은 정상 트레킹이 진행되는 동안 라반라타 산장에서 머무르실 수 있습니다. 

 

어둠을 뚫고 정상을 향해 나갑니다. 라반라타에서 출발하여 두 시간 거리에 샤얏사얏 체크포스트를 통과합니다.

사얏사얏 이후로는 넓은 화강암 지대가 펼쳐집니다. 이 곳은 고도가 높기 때문에 이끼가 끼지 않아 미끄럽진 않습니다.

정상 부근까지 설치된 하얀색 로프를 따라가면 길이 헷갈릴 경우는 없습니다.

 

드디어 4095m 키나발루 정상에 올랐습니다. 

먼 동이 트는 순간을 담아보았습니다.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뻗은 화강암 바위들이 저마다 멋을 뽐냅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뷰입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키나발루산 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키나발루산의 일출.

 

어둠속에서 걸어올라왔을 땐 보이지 않았던 풍경들을 하나씩 조망하며 천천히 하산해봅니다.

내려오기가 아쉬울 정도로 빛나는 풍경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구름 위에선 풍경.

 

2015년 지진으로 부서진 당나귀봉의 잔해들.

 

라반라타로 복귀하는 길.

 

라반라타 산장 창문 너머로 넘실 거리는 구름을 보고 보고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 라반라타에서 일몰이 굉장히 아름답다고 합니다.

 

라반라타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팀폰게이트까지 하산하게 됩니다.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되도록 천천히, 등산스틱을 사용하여 하산해서 무릎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하산 이후 발삼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 후 등반증명서를 발급 받습니다.

짧지만 굵었던 키나발루 트레킹을 뒤로하고 코타키나발루 시내로 이동하여 저녁식사 후 호텔체크인.

3일차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4일차

 

섬에서 휴양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일정이 여유롭기 때문에 아홉시경에 호텔체크아웃 후 제셀톤포인트로 이동하여 작은 보트를 타고 산호섬으로 이동합니다.

 

이번 혜초팀이 선택한 '세팡가르'섬입니다.

다른 섬들과 달리 하루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 되어 있는, 나름 프라이빗함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섬입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목조건물 안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 선베드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물놀이 후 샤워할 수 있는 샤워시설도 깨끗하게 구비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금액을 지불하면 마사지를 비롯해 스노클링(무료), 패들보드, 제트스키, 제트보트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점심식사는 뷔페식으로 다양한 현지식과 열대과일 등을 제공해드리며, 컵라면 등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세팡가르섬 풍경

 

세팡가르섬 휴식

 

세팡가르섬 시설 전경

 

다시 코타 시내로 돌아나와 간단한 시내관광을 즐깁니다.

코타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사바주청사' 건물 입니다.

중심축을 세우고나서 위에서 부터 아래로 건축한 독특한 건물입니다.

외부가 모두 유리로 이루어져 있어 냉방효율 등의 문제로  실제 업무는 맞은편 새로운 청사 건물에서 보고 있으며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이 건물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블루모스크입니다.

 

저녁식사 전 막간을 이용해서 필리핀마켓을 들렀습니다. 다양한 열대과일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망고스틴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

 

필리핀마켓 구경을 마치고 스팀봇 샤브샤브 식사를 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저녁식사 후 공항으로 이동하여 인천으로 돌아오는 스케쥴이었습니다만,

12/24일 인천공항 안개로 인한 저시정 상황으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편이 딜레이 되어 1박을 더 하게 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고객분들께서 상황을 잘 이해해주셔서 즐겁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총 4일의 시간을 보내고 인천으로 돌아가는 길. 짧지만 알찼고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돌발상황이 있었지만 불편함 감수하시고 잘 이해주신 18명의 고객 분들이 있었기에 더 빛나는 여행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