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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8.07.26~08.05 순백의 파노라마, TMB 11일
작성자 임*현
작성일 2018.09.07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유럽팀 임태현사원입니다!

저는 2018년 7월 26일 유럽의 알프스가 가장 눈부신 시기에 TMB를 한 바퀴 다녀왔습니다.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순백의 설산을 바라보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즐기면서 걷기도하고 야생화와 양들을 지나치며 자연의 냄새를 만끽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유럽의 몽블랑 산군을 전해드리기에 풍광이 우선하여야 하지만 올 해 다녀온 많은 인솔자들이 풍광을 보여드렸기에 저는 조금 더 친밀한 TMB의 생생정보를 보여드려합니다.

TMB를 예약하시면서 가장 궁금할 수 있는 산장, 도시락의 모습들을 보여드리며 어떤 분위기의 여행이 펼쳐지는 지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산장]-포근한 곳에서 느끼는 행복한 불편

 

유럽(Europe)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기분은 호텔과 포근한 잠자리를 상상하도록 합니다. 카페, 레스토랑, 호텔을 상상하게 되지만 사실 TMB는 그 곳으로 부터 떠나 자연에 안착하고 몽블랑을 더욱 가까이 그리고 고독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렇기에 호텔 대신 자연을 생각하는 산장이 있으며 카페와 레스토랑대신 플라스틱 간이 테이블과 지붕없는 의자들이 무심하게 놓여져 있는 곳입니다.

 

 

조금은 불편한 것이 오히려 몽블란 산군의 트레킹이라는 환경과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샤워는 코인으로 절제된 양의 물을 이용하고, 수건은 각자의 침대위에 놓여진 1장으로, 나무바닥의 소음을 피하기 위해 9시 이후에는 취침을 하게 되며 조금은 불편하지만 오히려 '자연'에 더욱 다가선 느낌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도시락]-재료 본연의 맛을 곱씹는 한 끼

 

 

'도시락'이란 한국사람들이 흔히들 떠올리길.. '벤또', '한O도시락' 등 하나의 정식이 압축된 간편식을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의 자연에서 만나는 도시락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빵하나, 밀가루가 그대로 뭍은 샌드위치, 사과를 통째로 갈아 놓은 컵, 삶은 계란, 사과 한쪽 등으로 간편하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재료가 소스로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내며 어우러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뻑뻑하게만 느껴지는 빵도 3일차에서부터 곡물의 향과 질감이 느껴지기 시작하며 기름지고 짜게 느껴지던 햄과 치즈는 왜 다른 재료가 필요없는지를 설명합니다. 단순하지만 존재감이 확실한 재료들이 합쳐져 보여주는 맛을 고개위에 앉아 등산화와 양말을 햇살에 말리며 즐기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식사시간에는 신발을 벗고, 모자를 벗고, 양말도 벗고 햇살을 즐기시길 추천드립니다. 피부가 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피부가 타지 않고 돌아와 찍은 사진만 보는 것보다 피부에 닿는 햇살의 감촉을 오래도록 기억하는 것이 더욱 행복한 추억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풍광과 어우러진 TMB, 그리고 그곳에 자리한 자연의 산장과 도시락을 상상하시며 몽블랑으로 오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S TMB의 일정이 끝나갈 즈음 계곡물에 발을 담그기도 했고 마모트를 만나 조용히 다가가기도 했습니다. 산악가이드 TOF씨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