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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에베레스트] 11/23 출발 칼라파타르/EBC 16일팀 생생뉴스
작성자 문*현
작성일 2018.12.11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트레킹사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문길현 대리입니다.

이번 시즌 여섯번째로 출발한 칼라파타르/EBC 트레킹팀(11/23~12/08)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칼라파타르/EBC 16일은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한 번 이상 경험 하신 분들께서 많이 선택 해주시는 프로그램으로, 최고고도 칼라파타르(5,550m) /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5,364m)까지 도전하는 여정입니다.

ABC(4,130m) 보다 더 높으며, 고산지대에서 보내는 날이 훨씬 길기 때문에 결코 쉽지않지만 그만큼 성취감이 훨씬 강렬하기도 합니다.

 

칼라파타르/EBC 트레킹 또한 여느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과 다름없이 전기사정과 온수사용이 제한되는 롯지(산장의 개념)생활이 처음에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매 끼니마다 맛있는 한식을 제공해드리는 혜초 쿡팀이 있으며, 롯지 객실에서 창문을 열면 시야에 꽉 차게 들어오는 설산 풍경, 밤이되면 쏟아져내리는 무수한 은하수 풍경에 빠져들며 금세 대자연에 동화되게 됩니다.

 

경이로운 설산에 휩쌓여 지내는 16일간의 아름답고 황홀한 여정, [11월 23일] 출발하였던 최신 모습을 이제부터 전달드려보겠습니다.

 

칼라파타르/EBC로 향하는 첫번째 관문격인 루클라 공항입니다.

카트만두에서 국내선으로 30분남짓 비행해서 도착하는 짧은 노선이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는 곳입니다.

루클라 공항은 산간지대에 위치하여 약 500m 길이의 짧은 활주로를 갖추고 있는 공항으로 가볍고 작은 소형 터보프롭(프로펠러) 항공기만 뜨고 내릴 수 있습니다.

이 소형 항공기들은 운항고도가 3,000m~4,000m 사이로 사람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계거리가 2km 이상 확보 되어야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습니다.

날씨의 제약을 많이 받는 운항조건상 루클라IN/OUT 비행기가 잘 뜨고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루클라 공항의 계류장은 항공기 4대를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애초에 카트만두에서 출발하는 각 항공사의 비행편 4대가 동시간대에 순차적으로 이륙하여 루클라에 4대가 착륙하고, 다시 순차적으로 카트만두로 날아가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루클라 공항 사정이나 운항중 변수에 의해 착륙순번이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공기 기체가 작은 만큼 수하물 규정이 엄격하고 오버차지를 지불하더라도 전체중량이 넘어가면 다음 비행편으로 수하물이 수송되는 경우가 있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일정을 즐겨주시길 부탁드리며, 기상악화로 수하물이 늦게 오는 것 까지 고려하여 여벌의 옷과 세면도구 등 비상용 짐을 핸드캐리해서 탑승하시길 권장드립니다.

*혜초 네팔지사에 보관중인 침낭을 대여하시는 분께서는 대여받으실 침낭의 무게(약 1.2kg)까지 감안하셔서 국내선 수하물 기준에 맞추시면 되시겠습니다.

 

루클라IN/OUT 국내선은 좌석번호가 지정되지 않는 탑승권입니다. 루클라행 기준 왼편이 히말라야 뷰, 카트만두행 기준 오른편이 히말라야 뷰 이므로 돌아올 때 공평하게 번갈아 앉아 배려해주시면 좋습니다.

 

  

*네팔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셰르파 '파상 라무'의 흉상 앞에서 

 

이번팀은 천운으로 1시간 밖에 딜레이 되지 않고 무사히 루클라에 입성했습니다.

예정한 일정대로 루클라에 들어오는 것의 가장 큰 이점은 고소적응을 위한 예비일을 허비 하지않는 다는 점입니다.

다함께 기쁜 마음으로 화이팅을 외치며 트레킹 1일차 목적지인 '팍딩'까지 힘차게 첫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흐르는 '두드코시'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연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한국과 달리 한점 티 없이 맑은 하늘과 바라만 봐도 시리다 못해 깨질 것 같이 차가워보이는 계곡물은 넉넉하기만 합니다.

 

1일차는 루클라행 비행이 딜레이되는 것을 감안하고, 열흘이 넘는 트레킹 일정의 시동을 위한 워밍업으로 8km 거리를 천천히 걸어갑니다.

시작 고도부터가 2,800m이기 때문에 고산트레킹의 필수 3원칙을 지켜줍니다. 

 

1. 체온유지: 배낭에 항상 보온할 수 있는 재킷과, 장갑/모자 등의 방한구와 땀이 났을때 갈아입을 여분의 티셔츠를 준비해두고 기온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

2. 수분섭취: 되도록 물을 자주마시면서 혈류량을 늘리면서 고소를 예방합니다

3. 천천히 걷기: 동작이 크고 빠른 움직임은 산소를 많이 필요로하고 고소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각별히 유의합니다.

 

* 1일차 목적지 '팍딩' 롯지의 화단에 피어난 메리골드 꽃

네팔 산중에서 머무르는 소중한 휴식처이자 생활공간인 '롯지'입니다. 한국말로 한다면 산장 정도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

 

롯지는?

- 전기와 물자가 풍부한 도시가 아닌만큼 호텔 수준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 기본적으로 객실간에 방음이 잘 되지 않는 편이고 난방은 아침 저녁으로 공용공간인 '다이닝룸'에만 화목난로를 작동합니다.

- 온수는 솔라(태양열) 또는 가스보일러를 이용한 방법이 있습니다. 태양열의 경우 온수온도가 낮아 샤워하기에는 적합치 않으며 가스보일러는 별도의 금액을 지불해야 사용할 수 - 있습니다. (3,000m 이상에서는 샤워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고소예방에 좋습니다.)

- 이용하는 롯지마다 시설수준이 다르며 방 안에 화장실이 딸려 있는 곳이 있기도하고 보통 높은 고도로 갈수록 공용화장실을 사용합니다.

- 전기 사정이 열악하기 때문에 베터리 충전에도 별도의 금액 지불이 필요합니다.

- 운행중이 아니라면 보통 롯지 안에서는 와이파이 이용해 통신이 가능하며 이 또한 개인적인 금액 부담이 필요합니다.

최근 쿰부지역에서는 '에베레스트 링크'라는 와이파이 이용권을 판매하고 있어 롯지에서 비교적 빠른 속도로 작동하는 와이파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가 급한 ABC와 다르게 쿰부 트레킹 코스는 완경사가 많습니다. 그래서 짐도 '좁교'라는 가축이 수송하고 있습니다.

좁교는 물소와 야크를 교배시켜 만든 종으로 야크에 비해 털이 짧아 더위도 잘 견딘다고 합니다.

4,000m대에서만 살 수 있는 야크와 달리 좁교는 3,000m대부터~4,000m대 까지 오가며 트레커의 짐을 비롯해 여러 물자를 수송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New Hillary Bridge를 앞두고

둘째날 몬조를 출발하여 '조살레'의 체크포스트를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사가르마타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영화 '에베레스트'를 보셨다면 영화 초반 장면에 나오는 허공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쉽게 떠올리실 겁니다.

이 다리의 이름은 뉴 힐러리 브릿지로 두 개의 다리중 아래에 있는 다리는 옛날 다리로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고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어느새 고도 3,000m를 넘어서게되고 곧 이어 쿰부지역의 가장 큰 마을인 '남체 바자르'(3,440m)에 당도하게 됩니다.

남체로 올라오는 날은 고도를 꽤 높이기도하고 대부분이 오르막이기때문에 고된 면이 있습니다.

경미하게 고소증세가 있어도 다음 날 고소순응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니 꼭 참가해주시길 바랍니다. 

 

*에베레스트 자료관 앞에서, 텐징 노르게이를 기념하는 동상

트레킹 3일차. 3,800m까지 고소순응을 위한 하루를 보내게됩니다.

남체바자르를 출발하여 마을 윗부분까지 올라오면 오른편 작은 언덕이 있고 이 언덕 위에 에베레스트 자료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왼쪽부터 타보체, 눕체, 로체, 로체샤르, 피크38, 아마다블람뷰가 보입니다.

입장료는 징수하지 않지만 방문객의 방문록을 받고 있어, 손님들과 함께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이름도 남겨보는 소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반대쪽(왼편) 언덕으로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가파르고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오르막으로 오르고나서 평지길을 따라 에베레스트뷰 호텔까지 약 2시간이 걸렸습니다.

 

에베레스트뷰 호텔에서는 멋진 설산이 파노라마뷰로 펼쳐지며 햇살이 좋아 야외 테라스에서 따듯한 차 한잔과 함께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뷰호텔은 다른 롯지들과 다르게 뷰가 뛰어나고 호텔이기 때문에 차값이 다소 비싼편입니다. 1/N 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다시 남체 바자르로 돌아오는 길, 멀리 고양이 귀처럼 쫑긋 봉우리를 세운 '꽁데(6,187m)가 보입니다.

 

남체바자르는 쿰부지역에서 가장 큰 마을로 롯지를 비롯해 카페, 음식점, 약국, 은행, 비행장을 갖추고 있어 트레커들에게 있어 포근한 안식처이자 베이스캠프 역할을 합니다.

 

트레킹 4일차.

에베레스트를 향해 한걸음 더 성큼 다가섭니다. 남체를 출발하여 '캉중마'까지, 에베레스트 하이웨이라는 길을 걷습니다.

트레커들의 편의를 위해 개척하며 갈고 닦은 이 길은 산 허리를 따라 평지에 가깝게 만들어진 길이며 체력적인 부담은 적지만 건조한 먼지가 많이 날리는 구간으로

마스크를 필수 착용하는 것을 권장드리며, 오랜 세월 길을 닦고 관리해온 명목으로 기부금을 받고 있으니 1불(100루피) 정도를 지불해주시면 좋습니다.

 

캉중마에 도착하여 잠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고쿄와 EBC 방면으로 갈라지는 '사나사' 교차로 입니다.

 

캉중마 3,600m에서 풍기텡가 3,300m까지 1시간 30분 내리막, 여기서 점심식사 후 사진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 텡보체까지 1시간 30분을 올라갑니다.

캉중마에서 텡보체 사원이 보이기 때문에 얼마나 걸어야할지 머릿속으로 대략적인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텡보체까지 올라왔을 때 시간이 여유가 된다면 텡보체 사원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늦더라도 하산할 때 사원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실망하시거나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텡보체를 지나 여유롭게 30분 내리막을 내려와 디보체에 도착하게 됩니다.

 

디보체 롯지에 구매할 수 있는 에베레스트 링크(와이파이 이용권) 입니다.

금액은 10GB/20달러로 기대했던 것 보다 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메세지 주고 받고 사진 전송하는 것에 크게 무리 되지 않았습니다.

디보체에서 구입한 에베레스트 링크는 고락셉(상행 트레킹) ~ 몬조(하행 트레킹)까지 사용 가능했습니다. 

 

카드 1개당 1대의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새로운 롯지에 도착해서 사용할 때 매번 로그인 해줘야 하므로 카드를 버리지 않고 보관하거나 혹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디보체를 출발하여 4,000m대로 진입하는 날짜입니다. 

오르막과 능선, 다시 오르막, 계곡을 건너 딩보체까지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일정입니다.

마지막 계곡을 건너기 전 평원지대에서는 내일 고소순응을 위해 올라가볼 나카르중 피크를 멀리서 조망 할 수 있었습니다.

 

-

 

설산 자락에 품긴 아름다운 마을 '딩보체'

이 계곡으로 더 깊게 들어가면 추쿵을 지나 임자체(아일랜드 피크)로 향할 수 있습니다.

 

4,400m 딩보체 마을.

왼편 언덕처럼 보이는 곳이 나카르중 피크로 고소순응의 일환으로 4,600~4,700m 지점까지 다녀오게 됩니다.

언덕 아래로 가려진 페리체 마을은 칼라파타르/EBC를 다녀오면서 하산 일정중 머물게 됩니다.

 

4,000m를 넘어서며 수목한계선을 지나 나무들이 풍경속에서 뚜렷하게 사라졌습니다.

뗄감으로 사용할 나무가 없기 때문에 야크의 배설물을 말린 것이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나무보다는 연소하면서 연기를 많이 뿜어내지만 냄새는 거의 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나무뗄깜이 없는 고지대에서 야크 배설물은 연료로써 귀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아침과 저녁식사 전후로 몇시간 정도씩 한정적으로 불을 떼주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딩보체에서 보내는 2박은 여유롭고 눈이 즐거웠습니다.

롯지 지붕 위로 펼쳐지는 세계 3대 미봉 '아마다블람'부터 눕체, 로체, 타보체 등. 설산 풍경을 즐기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였습니다.

 

석양이 걸린 거봉의 모습들

 

나카르중 피크는 물통과 간단한 행동식 따위를 배낭에 넣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올라가면서 혜초팀이 머무르는 롯지가 발 아래에 보입니다.

어디까지나 나카르중 피크 트레킹의 목적은 고소순응입니다. 

끝까지 다녀와야하는 부담이 대신에 본인만의 속도와 시간으로 다녀오시면 됩니다.

 

일정 내내 맑은 날씨가 우리 혜초팀을 인도했습니다. 

타보체와 촐라체가 위용을 드러내며 감탄을 자아냅니다. 

 

딩보체에서 2박을 마치고 다시 상행 트레킹입니다.

롯지에서 나카르중 피크의 하단까지는 같은 길이고 여기서부터 타보체와 촐라체를 왼편에 두고 평원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너덜로 이루어진 계곡을 건너 잠시 휴식을 갖는 '두클라' 입니다.

두클라 롯지의 키친이 협소하기 때문에 계란과 감자, 그리고 따듯한 차 등 간단한 행동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로부체로 향하게 됩니다.

 

로부체로 향하는 길. 1시간 정도의 오르막이지만 고도도 만만치 않고 경사도 급하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오르게 됩니다.

오르막 끝 지점에는 히말라야에서 유명을 달리한 산악인들의 추모비가 세워져있어서 잠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 두시 넘어서 로부체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언덕 너머로 칼라파타르를 품고있는 '푸모리' 봉우리가 보입니다. ^^

 

다행스럽게도 우리팀 고객분들께서는 로부체까지 모두 잘 주무시고 고락셉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로부체에서 고락셉으로 올라오는 구간은 너덜지대에 얕은 언덕을 여러번 넘어서야해서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되므로 컨디션에 신경써주셔야합니다.

 

*칼라파타르 정상 직전 마지막 너덜로 이루어진 언덕 

로부체에서 출발하면서 날씨가 화창 했기 때문에 모두의 관심사인 칼라파타르에 먼저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고락셉에서 점심식사 후 오후 1시에 출발했습니다.

칼라파타르는 크게 세 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에 오르는 사람과의 간격을 의식하지 않고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후 1시에만 출발하면 아무리 늦어도 해가 지기 전에 고락셉으로 돌아오게 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잘 다스려가면서 정상으로 향해봅니다.

 

오후 3시 30분경에 칼라파타르 정상에 섰습니다.

사진 뒤로 보이는 검은 봉우리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입니다.

칼라파타르 정상은 ABC처럼 너른 땅이 아니고 바람이 많이 불어 단체사진 촬영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인증샷 촬영 후 하산하게 됩니다.

 

빙하가 모여있는 장소에 EBC가 있습니다.

등반시즌이 아니기 때문에 텐트촌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칼라파타르에서 EBC가 보이기도하고, 내일 하산하는 거리와 시간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고락셉-EBC 왕복 코스에 도전하시는 분은 많지 않았습니다.

안나푸르나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께서 일몰과 일출을 기대를 많이 하시지만 EBC에서는 빨갛게 솟아오르는 예쁜 일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니 참고해주세요 :)

 

여러날을 걷고 걸어 정상까지 다녀왔습니다.

사가르마타: 바다보다 깊다는 뜻처럼 하산 마저도 4일이 걸리는 대단히 큰 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한 발걸음이 될 수도 있지만 여지껏 힘들게 올라온 시간을 하나씩 곱씹어보기도 하고 앞으로 정상을 향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묘한 해방감도 느껴봅니다.

 

딩보체 방면에서 올라갔지만 내려올 때는 맞은편 페리체로 내려옵니다. 페리체의 고도는 4,200m로 고락셉 5,190m에서 약 1,000m 가량을 내려와서 주무시기 때문에

추위도 그렇고 숨쉬기도 그렇고 한결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페리체 계곡에서 바라본 타보체와 촐라체

 

페리체를 향하여~!

 

페리체에서 1박 후, 팡보체-디보체-텡보체까지 내려왔습니다.

 

다시 두드코시를 따라 하염없이 하산.

 

드디어 처음 출발하였던 루클라 NUMBUR 롯지에 보름만에 돌아왔습니다.

무사히 돌아온 기념으로 참가하신 분들의 배낭 네임택을 걷어서 천장에 줄을 매달아 길게 걸었습니다.

이 곳에 다시 올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돌아왔을 때 네임택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기분이 엄청 좋을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쿡팀이 정성스레 준비해준 염소수육을 함께 나눠들며 트레킹 일정의 마지막 밤을 즐겼습니다.

 

루클라에서 나오는 비행도 긴 딜레이 없이 무사히 카트만두로 귀환했습니다.

이후 여행자 거리인 타멜거리 자유시간도 보내기도하면서 휴식을 취했고, 트레킹 코스를 완주한 기념으로 인증서 동패를 증정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2,3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왕궁도시 파탄에서 고즈넉한 시간도 보내봅니다.

 

파탄왕궁 앞에서.

 

총 14박 하고 15일의 일정을 네팔에서 보냈습니다.

15일 비자를 받아, 참 알뜰하게 시간을 채우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리뷰반 공항으로 향하기 전 일본식 돈가스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복잡한 카트만두 시내 속에서 아기자기한 정원으로 꾸며진 선셋뷰 레스토랑에서 식사는 일정을 매듭짓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공항까지는 5km 남짓으로, 차가 밀려도 30분 내로 도착하는 거리입니다.

송별의 의미를 담은 스카프 '갓다'를 두르고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 카트만두 공항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는 공항청사 내부로 입장하면 가장 왼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체크인을 마치면 인솔자와 함께 2층 디파쳐로 이동하여 출국심사/보안검사를 마치고 탑승게이트 앞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 공항 사정에 따라 탑승게이트가 자주 변동되기 때문에 LCD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주세요.

 

긴 여정 함께해주신 열다섯분의 고객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다음 여행, 또다른 길 위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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