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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필석 동행]산티아고 하이라이트 16일 도보순례 1편
작성자 최*진
작성일 2022.05.02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문화역사탐방 사업부 입니다.

 

현재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16일 일정과 40일 일정으로 약 6팀이 현지에서 혜초의 프로그램을 통해 순례자로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현지에 있는 한필석 상무가 전해온 소식으로 이야기가 있는 산티아고 도보순례 1편 시작합니다.


구름안개가 사람을 혼동의 세계로 밀어 넣곤 한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상상도 못한 일이 일어날 줄 몰랐습니다.

4월 28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26시간 만인 밤 10시 30분 스페인 빌바오공항에 도착한 일행 21명은

공항에서 합류한 재미교포 4명, 현지 가이드와 함께 곧바로 프랑스 생장으로 이동해 3시간 즈음 자고 시작부터 피곤이 잔뜩 쌓인 채

도보 1일차 구간인 피레네산맥 나폴레옹 길 걷기에 나섰습니다.

 

 

비 소식이 있었으나 다행히 안개비 정도여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위로 오를수록 짙은 안개에 10m 앞이 분간이 안될 상황에서 점심도 먹고 뒤처진

여성 두 분(한 명은 72세, 또 64세의 한 명은 암 치료 중)과 오르는데 현지 가이드 지나 씨에게 일행 중 10명이 길을 잃고 프랑스 마을로 내려가 있다는

황당한 연락이 왔습니다. 10명이 점심 식사 장소에 닿기 전 갈림목서 엉뚱한 찻길로 접어들었는데 선두 조는 뒤 사람들과 같이 오려니 생각한 채

점심 식사 후 떠나가고 맨 뒤에 도착한 후미 조는 보이지 않는 분들은 식사하고 먼저들 갔으려니 생각했던 거죠.

 

지나 씨가 겨우 통신이 터지는 곳에서 연락을 받자마자 신속하게 버스로 30km 넘는 산길을 달려 손님들을 이날 도보순례 종료지점인 론세스바예스로 태워옴으로써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제가 론세스바예스 도착할 때까지 인원 파악이 되지 않는 다섯 명 때문에 엄청 가슴 졸인 날이었습니다, 표정 관리하며 잘 넘기긴 했지만 휴~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에서 출발할 때 확인했던 일기예보와 달리 팜플로나에서 용서의 언덕을 넘어 여왕의 다리까지 걷는 2일차 도보순례(28km) 구간은

맑은 하늘 아래 노란 물감 풀어놓은 듯한 유채꽃밭과 초록빛 밀밭을 시이를 걸으며 순례길의 아름다운 봄날 풍광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안갯속에 길을 잃고 프랑스 산마을로 내려섰던 10명은 고행 속에 짧은 시간 내에 서로를 알게 됐다며 즐거워했고, 그 일 덕분에 2일차에는 앞뒤에 선

지나 씨와 제 말을 잘 따라주고 있습니다.

 

3일차인 오늘 5월 1일은 지금 숙소인 나바라 주의 에스 대야에서 전용버스로 75km를 이동, 라 리오하 주로 넘어가 나 헤라부터 산티아고 도밍고 데 라 칼 사다까지

23km를 걷는 날입니다.점심 식사 장소로 예정했던 골프하우스 식당이 일요일을 맞아 예약을 받아줄 수 없다고 해 행동식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오늘은 또 어떤 풍광이 우리를 맞아줄까 기대하며 새벽을 맡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