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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네팔] 다시 만난 에베레스트 -1부-
작성자 안*영
작성일 2022.05.18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안준영 대리입니다.

 

2022년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16일 여행 다녀왔습니다. 2년만에 떠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1. 끝나지 않은 코로나 상황 속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 탑승 준비 중인 싱가포르항공 항공기.

 

이번 에베레스트 팀은 여느 때와 달리, 대한항공 직항이 아닌 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 경유 노선을 이용하였습니다. 대한항공 정규편이 여전히 운항 중단인 상태에서, 싱가포르항공편이 코로나 이전의 대한항공과 같이 비슷한 항공 스케줄로 운항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방역지침은 많이 완화되었고, 최근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공항 이용객도 늘고 있다고 하지만, 운항하고 있는 항공편들이 적어서 일부 운항 중인 노선에만 승객이 몰리는 현상이 있습니다. 저희가 탑승한 싱가포르항공도 만석으로 체크인을 서두르지 않으면 대기 시간이 많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팀은 7시에 미팅을 시작하여, 체크인 시작 시간인 7시 30분부터 체크인 대기를 진행하여 비교적 수월하게 체크인을 진행하였습니다.

 

▲ 한산한 모습의 공항 면세점.

 

보안 검사를 마치고 들어온 면세점 공간은 꽤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공항은 쾌적하면서도 마음 한켠엔 쓸쓸함이 느껴졌습니다. 환승 공항인 싱가포르창이공항은 세계적인 허브 공항입니다. 인천공항보다 이용객이 많이 보였지만, 역시 이곳도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 싱가포르 창이공항 환승 구간.

 

4월 29일 오전 10시 30분에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인천-싱가포르 약 6시간, 환승대기 약 3시간, 싱가포르-카트만두 약 5시간 총 약14시간 걸려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했습니다. 네팔 현지 시각 오후 10시였습니다. 

 

2. 가장 고단한 1일차와 2일차

 

이른 비행 출발 시간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 고객들이 새벽 4시 또는 지방 출발의 경우 전날부터 서울이나 공항 근처에 오셔서 숙박을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경유편이기 때문에 네팔 현지 시각 밤 10시가 넘어서야 호텔 체크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카트만두의 호텔은 잠시 스쳐가는 곳일뿐, 아직 에베레스트 트레킹의 여정은 시작도 안 했습니다.

 

▲ 네팔 카트만두 야크앤예티 호텔 객실 모습.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의 관문인 루클라 공항까지 무사히 들어가야 비로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팀은 4월 30일 오전 6시 15분 출발 항공편이었습니다. 호텔 모닝콜을 오전 3시 30분에 예약하고, 4시에 로비에 집합하여 카트만두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아침 식사는 호텔에서 준비해준 도시락으로 대체하고, 공항에서 1시간 전부터 대기하였습니다. 우리 팀 외에도 에베레스트로 향하는 다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모두가 2년 동안 에베레스트를 기다려온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동지애가 느껴졌습니다.

 

▲ 카트만두 국내선 공항에서 새벽 출발 비행을 기다리는 여행자들. 

 

지연은 물론, 결항이 되도 이상하지 않은 루클라 노선은 이날만큼은 정확하게 예정대로 6시 15분에 이륙하였습니다. 너무나도 정확한 시간에 이륙하였기 때문에, 인솔자로서는 돌아오는 날에는 이렇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정시 출발이 더 부담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루클라 공항 모습.

 

약 30~40분의 경이로운 비행 끝에 루클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착륙도 익히 들어왔던 악명을 부정하듯 매우 매끄러웠습니다. 트레킹 마지막 날 숙박 예정인 롯지에서 간단하게 차를 한 잔 마신 후, 배낭과 카고백을 정리하고 본격 트레킹에 나섰습니다.

 

▲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의 시작점인 루클라 마을.

 

트레킹을 현지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트레킹 1일차의 목적지는 팍딩입니다. 2800미터 고도의 루클라에서 2500미터 고도의 팍딩까지 입니다. 고도가 오히려 내려가기 때문에 고소증세에 대한 부담감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인솔자인 저희 경우 첫날 수면 시간이 2~3시간밖에 되지 않은 탓에 팍딩에 도착하니 고소증세 중 하나 두통과 어지럼증을 느꼈습니다. 저녁식사 후에 고소증세를 완화시키는 아세타졸아마이드(흔히 '다이아막스'로 알려진 녹내장 약) 반 알을 복용하였습니다. 이 약은 고소증세 치료약이 아닙니다. 다만 약의 효능으로 이뇨 작용과 뇌압을 낮춰주는데, 이 효능이 고소증세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 약을 복용하면 손발저림, 소화 불량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고소증세가 없다면 복용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 2일차(트레킹1일차)의 목적지인 팍딩의 롯지.

 

-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