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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실속] 산티아고 순례길 40일 _여름 까미노 (2)
작성자 박*훈
작성일 2022.06.20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문화역사탐방 2 사업부의 박대훈 과장입니다.

 

현재 2022.06.03~ 2022.07.12 열 일곱분의 선생님들과 함께 [실속]40일 완주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일정을 진행중인 장성연 (스페인명: Juan_후안) 인솔자님의 여름 까미노 첫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해당 일정은 2022년 새로이 출시된 [실속] 일정의 두 번째 출발팀으로 '여름 까미노'의 생생한 느낌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내용은  두번째 소식으로 까미노의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실 수 있으시고 여름까미노의 풍광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평균 기온은 얼마전까지 약 35도 정도였다고 해요~!

 

알베르게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여 약간 빠른 출발로 더위를 피하면서 다니는 중이며 오늘부터는 기온이 20도 대로 내려가서 걷는데 지장이 없다고 하네요~!

 

지금 이 시기에 출발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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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성연 인솔자)

 

에스테야 장이 서는 날 

 

언제나 그렇듯 모든 여행자가 알베르게를 떠난 후, 짐이 출발하는 것을 확인 후에야 나는 에스테야로 이동했다.

30분 남짓 버스는 달려서 에스테야라는 조그만 마을에 도착했다. 

 

작고 아담한 마을, 조용히 지도를 꺼내 마을의 위치를 확인하고 걷는 동안 어느새 마을의 대성당이 위치한 공터에 도착하게 되었다. 

 

작은 마을, 이른 아침이라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공터에 사람들이 차를 대고 무언가를 내리기 시작했다. 

가까이 가서 무슨일인지 물어보니 오늘은 목요일, 일주일에 한번 열리는 장이 서는 날이었던 것이다. 

 

 

형형색색의 과일들 사탕 햄과 치즈 직접 키운 많은 농작물들이 저마다 가득가득 실려 나오고 있었고, 나는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광장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묵는 호텔 앞에도 옷이나 주방용품을 파는 부스들로 금방 가득찾다.

 

 

산티아고 길을 걷거나 이동하다보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가끔 벌어진다. 

가끔 우리는 그런날을 서프라이즈 또는 운이 좋은 날 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어떤 맛인지 상상도 안되는 여러색깔의 수제사탕부터 직접 키워 내놓은 신선한 야채들과 체리, 토마토, 오렌지 등 과일들 특히 납작하게 생긴 복숭아가 나의 눈을 사로 잡았다.

 

 

그 외에도 직접키운 꽃이나 만들어낸 소시지, 햄 치즈등이 사람들의 발길을 돌리게 한다.

다만 하나의 단점을 꼽자면 이런 작은 마을의 장들은 오후 2-3시면 모두 파한다는 사실로, 순례자들이 들어올 시간에는 대부분 끝나거나 닫는 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상인들이 저마다 자신의 물건을 팔기 위해서 목청껏 소리지르는 활력있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이미 구입하기 위한 번호표를 뽑고 있었다. 

 

산티아고 길을 돌아 들어오시는 우리 피곤한 순례자들을 위해 조금만 사야지 하는 마음으로 끊었던 번호표가 어느덧 두손 그득 과일이 들려있었고, 그렇게 낑낑대며 과일을 들고 가는 나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길을 걷는 자체뿐 아니라 매일 도착하는 도시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벤트나 축제들도 그 매력을 더욱 배가 시킨다.

오늘의 마을 장이 선 것을 보지 못하신 분들의 안타까움은 있었지만 미리 과일을 사놓은 덕분에 지친 심신을 신선한 과일들로 위로받을 수 있었다. 

 

내가 매일 걸을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과일 하나에도 웃으며 쉴 수 있는 즐거움이 산티아고길의 또 하나의 매력이 되어 준다. 

내일은 또 어떤 길, 또는 어떤 이벤트가 다음 마을에서 기다리고 있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잠을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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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들은 20220603 출발하신 [실속] 40일 완주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걸으시는 선생님들의 모습과 현장의 느낌들입니다.

 

 

 

 

여름 산티아고 순례길의 열정과 생생함이 느껴지네요~! 다음에는 또 어떤 소식을 전해주실지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