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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서부 그랜드 서클 4 <앤털로프 캐년>
작성자 서*도
작성일 2017.11.02


 

오늘 일정은 앤털로프캐년을 보는 것이다

조식을 위해 식당으로 향하는데 어제 밤 늦게 도착한 관계로 보지 못했는데

숙소가 파월 호숫가에 위치한 관계로 주변 풍광이 꽤 아름답다

파월 호수는 그랜드 캐년 상부에 글렌 캐년 댐이 만들어지면서 인공적으로 생겨난 호수이다

 

 

 

파월 호수(Lake Powell)

1963년 글렌캐년 댐이 완성된 후 파월 호수의 물을 채우는데 십칠 년이 걸렸다고 한다

호수의 길이는 298 km이다

 

 

 

 

 

 

 

 

앤털로프 캐년(Antelope Canyon)

 

 

앤털로프캐년은 협곡이 만들어낸 자연의 모습이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로움을 안겨주는 곳으로

사암이 홍수 등으로 침식되어 좁은 협곡를 이룬 곳으로 Slot Canyon이라고도 한다

 

나바호 인디언의 자치지역인 아리조나주 페이지의 동쪽 Navajo Tribal Park에 있고

나바호 인디언의 안내하에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사진작가들이 꼽는 가장 아름다운 지역 중의 하나로 선정되곤 하는 곳이다

캐년 안으로 비쳐드는 빛에 따라 멋진 모습을 담을 수 있어 사진작가의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따라서 일반인보다 시간적 여유를 더 주면서 비용이 비싼 사진투어(Photography Tour)가 따로 있을 정도이다

 

2014년 호주의 풍경사진작가 피터릭(Peter Lik)이 이곳에서 촬영한 사진 팬텀이

650만 달러(72억)에 팔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가격을 기록했다

 

 

< 유령(Phantom) >

 

 

Upper Antelope Canyon과 Lower Antelope의 두 곳이 있는데 난 Lower Antelope Canyon를 관람했다

 

 

 

미 성조기, 아리주나 주기와 함께 나바호 자치지역을 나타내는 나바호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나바호족 인디언의 루프 댄스

 

 

 

주차장에서 5분 정도 걸어서 Lower Antelope Canyon 입구로 향한다

antelope는 영양을 의미하는데 1937년 잃어버린 여양을 찾아 나선 인디언 소녀에 의해 발견되었기에 앤털러프 캐년이라고 한다

 

 

< Lower Antelope Canyon의 상부 모습 >

 

1997년 8월 유럽의 사진작가 11명이 Lower Antelope Canyon를 촬영하러 왔었다

당시 이곳 일대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11 km 떨어진 상류 지역에 내린 비가 흘러내리며

이 좁은 협곡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11명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가 TV로 방영되며 캐년의 모습이 화면에 노출됨으로써 많은 사람의 관심을 더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Upper Antelope Canyon은 입구가 지면과 같은 높이지만 Lower Antelope Canyon은 25 m 지하로 내려가게 된다

 

 

 

 

협곡 안으로 들어서자 정말 믿기지 않는 풍광이 거짓말처럼 펼쳐진다

이런 신비의 세계가 존재하고 있었다니.....

 

 

 

굴곡진 물결선이 콘 위에 쌓인 소프트아이스크림의 허리춤처럼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웨이브가 멋진 여인의 긴 머리칼이 불어오는 바람결에 뭇남성을 유혹하듯 낭창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거칠게 밀려오는 대형 파도를 타고 멋지게 질주하는 서퍼(surfer)의 머리 위를 넘어오는 파도처럼 보이기도 하고

 

 

 

 

일반인의 경우 관람시간이 대략 1시간 정도이지만

사진작가 투어는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고 한다

 

 

 

 

 

사진에 문외한 내가 봐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빛을 통해 모든 것을 표현하는 사진작가들이 왜 성지로 여기는지를

바보천치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내내 탄성과 감탄을 쏟아내며 보았던 모습들...............

 

 

Lower Antelope Canyon(The Corkscrew)을 나바호어로 `Hazdistazi`라 하는데 나선형 바위아치(spirial rock arches)의 의미이다

반면 Upper Antelope Canyon(The Crack)은 나바호어로 `Tse bighanilini`라 하고 바위사이로 물이 흐른 곳

(the place where water runs through rocks)의 의미이다

 

 

 

 

 

 

 

 

 

 

 

 

 

 

 

 

 

 

 

 

 

 

 

 

 

 

 

 

 

 나바호족 가이드 에이런(Aron)

 

협곡 안 폭이 다소 넓은 곳도 있지만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제법 턱이 져있어 통과하느라 낑낑거리기조차 하게 된다

좁은 철사다리를 타고 오르거나 내려서기도 한다

 

 

 

 

나바호 인디언 추장 모습의 바위

 

 

 

 

 

 

 

 

 

 

 

캐년의 상부 모습,

일대에 비가 조금만 와도 이곳으로 빗물이 몰려들어오는 형태이기에 인명사고가 왜 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신비의 세상에 들어선 순간 넋이 빠져나갔다

세상에 신기하고 진기한 곳이 많다하지만 정말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다

몽환적 여행을 끝내고 현실의 세계로 귀환한 후에도 한참동안 그 진한 여운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