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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6,962m) 등반
작성자 김*호
작성일 2019.02.13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High man 김종호 대리입니다.

 

2019년 1월 3일에 8명의 손님과 함께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 등반을 다녀왔습니다.

 

이 상품은 패키지 상품이 아니라 저와 함께 엘브러즈, 임자체, 메라피크, 킬리만자로 등반을 다녀오신 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 등반을 원하셔서 제가 이렇게 상품을 구성하여 다녀왔습니다.

 

2018년 4월부터 최종인원 8명을 확정하고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서로 바쁜 일정 때문에 서로 만나지는 못하고 각자 운동 및 산행을 하면서 훈련을 하였습니다.

 

[아콩카구아]

 

 

 

 

우선 아콩카구아 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콩카구아 산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7대륙 최고봉의 하나입니다.

 

안데스 산맥에서 제일 높은 산입니다. 높이는 여러 자료마다 조금 차이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6,962m 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중서부 멘도사 주의 위치해 있으며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국경으로부터 약 15km 떨어져 있습니다.

 

초등은 1897년 1월 14일 스위스 출신의 등반가 마티아스 추어브리겐(Matthias Zurbriggen)이 유럽인으로 하였습니다.

 

세계 3대 남벽 중의 하나인 아콩카구아 남벽은 1954년 프랑스의 리오넬 테레이와 귀도 마뇨느 일행가 함께 등정에

 

성공하였습니다.

 

등반시기는 12월에서 2월 말까지이며 바람이 심하게 불기 때문에 가끔씩 등반가들이 목숨을 잃기도 하였습니다.

 

아콩카구아 북면은 큰 어려움 없이 등반이 가능하지만 남면은 경사도와 난이도가 높아서 수준급의 등반 능력이

 

필요합니다.

 

[인천 ~ 멘도사]

 

 

남미 아르헨티나 멘도사까지 비행시간만 약 36시간, 대기 시간까지 합치면 약 45시간 정도 걸립니다.

 

참 먼 나라입니다. 시차도 한국과 12시간 차이입니다. 딱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입니다.   

 

남반구라 한국과는 날씨가 반대입니다. 멘도사에 도착하니 습하지가 않아서 무덥지는 않았지만

 

햇살은 뜨거웠습니다. 멘도사는 아콩카구아 등반의 전초기지 이기도 하지만 와인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아르헨티나 총 생산량의 65%에 달하는 와인을 생산하며, 품질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명품 와인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식사 때마다 조금씩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멘도사에 도착하여 처음 한 것은 바로 입산료를 지불하고 입산허가를 받는 것이였습니다.

 

입산료가 거의 1인당 800불 정도로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전통 바베큐인 아사도를 먹으로 갔습니다.

 

 

아사도는 아르헨티나 원주민인 가우초들이 먹던 요리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숯불이나 그릴의 한가지인

 

파릴라에 쇠고기 중에서도 특히 갈비뼈 부위를 통째로 굽는 요리입니다.

 

간은 오로지 굵은 소금만 뿌려서 합니다.

 

[멘도사 ~ 아콩카구아 BC]

 

 

 
 

 

 

 

 

 


 

 

멘도사에서 아콩카구아 BC로는 바로 가기는 힘이 듭니다.

 

중간에 페니텐데라는 도시를 지나가는데 이곳은 겨울에는 스키장입니다.

 

멘도사에서 칠레의 국경으로 약 3~4시간 정도 가면 페니텐데가 나타납니다.

 

이곳에는 많은 아콩카구아 등반객들이 모여 준비를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등반에 필요한 짐을 뮬라(말과 당나귀의 교배종)을 이용해서 아콩카구아 BC나 BC 중간 지점인

 

콘플렌시아에 짐을 수송합니다.

 

저희도 짐을 BC로 갈 짐과 콘플렌시아로 갈 짐으로 나눴습니다.

 

식량이 있어서 짐이 약간 초과하기는 했지만 잘 해결하고 짐을 수송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콩카구아 BC까지 상행 카라반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콩카구아 BC는 고도 4,300m 로 하루에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어 3,400m 지점에서

 

고소 적응을 합니다.

 

아콩카구아 입구인 호로코네스에서 입산신고를 하고

 

콘프렌시아까지 약 3~4시간 정도 트레킹을 합니다. 비교적 평탄한 길로 출발할 때는 날씨가 흐렸고

 

목적지에 도달하니 눈이 약간씩 날리는 정도 였습니다.

 

다음날은 고소 적응 차 아콩카구아 북면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일정입니다.

 

 

 

 

 

거리는 약 10km, 왕복 트레킹 시간은 상행 3시간 30분 / 하행은 2시간 30분 정도 소요가 됐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노멀 루트는 북면입니다. 많은 등반가들이 북면을 통해 아콩카구아 정상에 오릅니다.

 

아콩카구아 남면은 세계 3대 남면으로 난이도가 높은 루트입니다.

 

이곳은 고소 적응차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고도는 약 4,200m 입니다.

 

아콩카구아 북면의 깍아지는 절벽을 잘 볼 수 있습니다.

 

전날에 눈이 많이 내려서 가는 길이 약간은 미끄러웠지만 설산의 풍경은 상당히 아름다웠습니다.

 

남면의 베이스 캠프를 다녀온 후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아콩카구아 등반을 위해서는 콘플렌시아와 베이스 캠프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아야 등반이 가능합니다.

 

테스트는 혈중산소포화도와 혈압을 체크합니다. 일정 수준이하로 떨어지면 등반을 하지 못 할 수 있습니다.

 

산소포하도는 80%이상, 혈압은 90/160 이여야 합니다.

 

 

저녁에 체크를 하고 좋지 않으면 다시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체크를 해 줍니다.

 

콘플렌시아에서 아콩카구아BC까지 가는 날은 상당히 긴 거리와 시간이 소요됩니다.

 

거의 평지고 마지막 BC 오르는 길이 경사가 급합니다.

 

트레킹 시간은 약 8~9 시간 / 트레킹 거리는 16km 입니다.

 

고도는 4,300m 입니다.

 

베이스 캠프는 이미 많은 등반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거의 시골의 작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많은 텐트와 다이닝 텐트, 식당 텐트, 화장실 그리고 인터넷이 연결되어 텐트 등이 있었습니다.

 

 

 

 

 

 


 

[고소적응일_보네테 산 4,950m] 

 

아콩카구아 산이 맞은 편으로 보이는 보네테 산을 고소 적응차 올랐습니다.

 

트레킹 시간은 오르데 약 4~5시간 / 트레킹 거리는 약 4.3km 정도 됩니다.

 

이길 역시 초반에는 업다운이 심하지 않고 평탄한 길이지만

 

정상에 가까워 질 수록 경사가 심합니다. 하지만 산의 정상을 오르는 것이라

 

시야가 트이고 앞으로 아콩카구아 산이 다 보여 멋진 풍경을 자랑했습니다.

 

고소 적응을 위해 적당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식사 및 텐트]

 

베이스 캠프 식사는 현지식으로 하였습니다. 산속에서 먹다보니 일반 식당에서 먹는 것처럼 그렇게 않았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등반 중에는 한국에서 간편식을 가지고 가 되도록 한식으로 해 드렸습니다.

 

 

 


 

 


 

 

 

 

 


 

[등반 : BC - Camp1 - Camp2 - Camp3]

 

 

아콩카구아를 오르려면 캠프를 3개 설치해야 합니다. 각 캠프마다 이름이 있는데

 

캠프1은 camp Canada(5,050m), 캠프2는 Nido de condores(5,560m), 캠프3는 Plaza Colera(5,970m)입니다.

 

하루 하루 각 캠프지를 오르는 것이 아니고 고소 적응을 위해 캠프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는 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베이스 캠프에서부터 정상까지는 처음부터 다 끝까지 오르막입니다.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상당히 가파른 곳이라 시간은 걸립니다.

 

베이스 캠프에서 캠프1을 오를 때는 상당히 날씨가 좋았습니다.

 

비록 전날 눈이 많이 내려 눈이 수북히 쌓였지만 설원이 더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캠프2로 올라가는 날에는 눈과 바람으로 운행을 하지 못하고 

 

캠프 1에서 대기를 했습니다.

 

캠프1에서 캠프2는 2km/시간은 3~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고도를 약 500m 올리지만

 

만만치 않은 길입니다. 하지만 날씨가 좋아 경치는 상당히 멋있었습니다.

 

캠프2에서 바라본 일몰은 잊혀지지 않는 그림이였습니다. 모든 것이 붉게 물드는 모습이

 

등반중에 제일 손꼽히는 장면입니다.

 

 

 

 

 

 

 

 

 

캠프2에서 캠프3까지는 약 2km / 시간은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고도를 오르면 오를수록 주변의 있는 산들이 발 아래로 보이니

 

경치는 말 할 것도 없이 더 멀리 볼 수 있습니다.

 

 

 

 

 

 

 

 

 

각 캠프마다 걸리는 시간이 짧지만 경사가 만만치 않아 심지 않은 산행입니다.

 

그리고 각 캠프마다 텐트를 치고 생활해야 하니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하지만 편한 산행과 쉬운 산행은 없습니다.

 

[정상 등반]

 

정상 공격은 1/17일로 잡았습니다. 출발할 때 바람은 불었지만 그렇게 심하게 불지 않았고 날씨도 많이

 

춥지 않았습니다. 대략 정상까지는 10시간 하산은 5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새벽 5시에 정상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출발은 순조로웠습니다.

 

 

 

 

 

 

 

가이드 3명과 함께 발을 맞추며 정상을 향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고도가 높고 경사가 급해 천천히 움직였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고도가 높아질 수록 바람은 더 거세졌습니다.

 

일출 쯤이 되니 바람이 심하게 불고 추위가 더 심해졌습니다.

 

중간 지점인 인디펜덴시아(6,370m)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올랐습니다.

 

바람은 더 심해저 얼굴과 손은 동상이 걸릴 정도였습니다.

 

더 이상 진전을 하게 되면 심하게 추위가 노출되어 위험할 것으로 판단하여 하산을 결정했습니다.

 

약 6,500m 지점이였습니다. 아쉬움 마음이 컸으나 안전한 산행을 위해 어쩔 수 없는 판단이였습니다.

 

정상의 등정보다는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캠프3에 내려와 잠시 휴식 후 다시 베이스 캠프로 하산 했습니다.

 

14년전 등반 경험이 있는 아콩카구아를 다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등정여부를 떠나서 즐거운 등반이였습니다.

 

그리고 모두 건강히 그리고 안전히 하산을 하여 기뻤습니다.

 

처음으로 손님을 이끌고 가서 아쉬운 점도 많이 있었지만 손님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상품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