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야기] 대표이사와 함께하는 여행에 대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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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3.13 |
석채언 대표이사와 함께하는 여행에 대해서
석채언 대표이사와 함께한다는 여행은 부담이 매우 큽니다. 유명인도 아닌데 이름을 걸고 트레킹 상품에 참여해 달라는 홈페이지의 광고를 볼 때마다 가슴 한 쪽에 무거운 돌이 달린 듯합니다. 처음 시작은 2015년 4월 네팔의 대지진으로 큰 재앙이 일어난 이후 6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만 지속적으로 히말라야를 위험지역으로 지정한 외교부의 안일함을 지적하기 위해 시작된 대표이사와 함께하는 트레킹은 매년 1회 또는 2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석채언 대표이사라는 무거운 타이틀의 부담감을 덜기 위해 참가하시는 분들을 위한 멋진 트레킹이 되기 위해 좋은 코스를 찾고 다시 또 상세히 검토하는 것은 물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명품체조(?)를 꾸며보았으며 나아가 여행지역의 맛 집과 특별한 체험을 찾기도 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꼈던 경험담과 여행 이야기를 나름 재미있게 들려드렸고 때로는 보행법, 호흡법, 등산 장비 사용법 등 현장 등산교실을 개설하기도 했지만 사회적 경험이 많은 분들과 오랫동안 등산을 해 오신 분들께는 어쩌면 유치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2016년 10월에는 위험하고 넘기 어렵다는 히말라야의 다울라기리 패스(프렌치 패스)를 성공적으로 트레킹 했지만 2017년 가을에는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 트레킹에서 촐라를 넘지 못하고 고산 경험이 많은 제가 오히려 고산병에 노출되어 중도 하산하는 난감함이 발생되어 참가하신 분들에게 실망감을 크게 드리기도 했습니다. 모두의 여정은 계획대로 지장 없이 마쳤지만 마음만은 죄송했습니다.
지난해에는 8월 26일 출발하여 26명이 18일 동안 유럽 알프스와 티롤 산맥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트레킹을 했고 또 11월 30일부터는 18명이 32일간 남미의 잉카트레킹과 파타고니아 산들을 멋지게 트레킹 했습니다. 알프스 18일과 남미 32일 여정은 길었지만 모두 서로를 배려하여 큰 소리 한번 나지 않은 행복한 팀워크였습니다. 특히 알프스와 남미의 긴 일정은 행운이 늘 함께하여 좋은 날씨는 물론 국내선 취소나 현지 사정으로의 일정 변동조차 한번 없었습니다. 다만 알프스에서는 심근경색과 망막 분리라는 심각한 상황까지 가신 분들도 계셨지만 다행히 신속한 조치로 결과가 좋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알프스의 산신령님께 감사함을 되뇌었습니다.
시작부터 3,500m~5,000m 고지로 이어지는 쿠스코, 잉카 트레킹 지역, 티티카카, 볼리비아의 라파즈 그리고 끝없는 신비의 우유니 소금사막까지... 비록 산소의 부족으로 힘듦은 당연히 있었지만 즐거움과 성취감 그리고 깊은 동료애까지 더하여 32일이 너무 빨리 지나는 듯했습니다. 4,700m의 고지에 위치한 아카타마 툰드라 사막에서 지치고 산소까지 부족해 힘들었지만 모두가 웃고 행복한 얼굴들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나의 인생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것을 주어서....’ 라는 메르세데스 소사의 詩를 별빛 아래에서 낭송해 드렸습니다.
고객님들께서 2019년 올해는 어디로 떠날 것인지 묻곤 합니다. 천의 얼굴인 인도,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캠핑카 여행, 척박한 티벳고원 속의 카일라스, 바이칼 호수 따라 걷는 길...
글쎄요~ 여행은 인생인데 어디로 떠나는 것이 많은 감사함을 남기게 될지 고민해 봅니다.
석채언 대표이사와 함께 여행해 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마음 깊이 두 손 모아 기도 드리며, 저 또한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대표이사 석 채 언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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