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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본][10/7~10/10] 야쿠시마 일주 + 죠몬스기, 윌슨 그루터기 트레킹!
작성자 황*지
작성일 2018.11.01

안녕하세요? 마케팅실의 황은지 차장입니다.
10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일본 큐슈 최남단 ‘야쿠시마’에 다녀왔습니다.

가고시마로 향하는 비행편이 많아짐에 따라 야쿠시마가 어느 때 보다 가깝게 느껴지고 있는데요.

야쿠시마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10월초에 방문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여정의 첫번째 날엔 가고시마로 입국하여 하룻밤을 보내고 둘째날 야쿠시마로 이동합니다.

 

TOPPY 쾌속선을 타고 이부스키항을 출발한 여객선은 1시간 반 만에 야쿠시마에 도착합니다.

큐슈 최고봉인 미야노우라다케(1,936m)를 비롯하여 1,800m가 넘는 봉우리가 줄지어 서 있는 야쿠시마의 첫인상은 의외로 웅장합니다. 

아니 이 외딴 섬에 이렇게 많은 산들이?

 

야쿠시마에서의 첫째날은 약 130km의 야쿠시마 섬 둘레를 한 바퀴 돌아보는 여정으로 진행됩니다.

 

고립된 섬인 야쿠시마는 2개의 항구 주변을 제외하곤 음식점도 상가도 없습니다. 

도시락을 함께 사서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나가타 해변입니다. 제주도와 비슷한 남국의 향기를 가득 느끼고,

서서히 이동하다 보면 드디어 서부임도에 도착하게 됩니다. 본토보다 크기가 작은 원숭이가족과 사슴 무리 등

살아있는 자연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잠시 내려 산책도 해보고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은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오코노 폭포에서 초밥을 먹었습니다.

 

야쿠시마 섬의 반 바퀴를 돌 즈음, 오래된 고무나무인 나카마 가쥬마루를 만나게 됩니다.

세월의 흐름을 그대로 간직한 나카마 가쥬마루에서 기념 사진 한 장!

 

히라우치 해중 온천에선 원하시는 분들에 한해 야외 온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만조 때는 즐길 수 없기에 딱 이시간에 맞춰 이 곳에 도착합니다.

 

2/3 정도 야쿠시마 섬을 돌았을 때, 센삐로 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멋진 폭포를 바라보며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기서도 기념 사진 찰칵!

 

서서히 야쿠시마 섬을 한 바퀴 도는 일정이 끝나가고, 민숙(민박)에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정갈한 식사를 맛보며 꽤 오랜 시간 걸어야 하는 내일 하루를 준비합니다. (날치 구이가 너무 맛있어서 지느라미까지 다 먹어버렸습니다.)

 

여정의 셋째날에는 야쿠시마를 대표하는 시라타이 운수협곡과 윌슨그루터기, 죠몬스기를 모두 만나는 날로

약 9시간 가량 걸어야 하는 날입니다. 이른 새벽 민숙에서 싸준 2개의 도시락을 가방에 넣고, 출발합니다.

 

어둑한 시라타니 운수협곡을 걷다보면 어느새 해가 뜨고 7시경 무인산장에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아무도 없는 숲 속에 나무들과 우리들만 걷고 있는 느낌.

산소 가득한 숲 속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걷다보면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숲을 만나게 됩니다.

시라타니 운수협곡에서 츠지 도우게를 지나 철길을 만나고, 2시간여 넘게 걸으면 구구리 삼나무를 만나고 윌슨그루터기에 도착합니다.

쉬는 시간을 갖고, 드디어 죠몬스기를 만나러 향합니다. 죠몬스기를 다녀오려면 왕복 3시간이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시라타니 운수협곡과 윌슨그루터기, 죠몬스기를 하루에 만나긴 힘들고 윌슨그루터기와 죠몬스기를 보는 일정을 택하곤 합니다.

윌슨그루터기에서 죠몬스기로 향하는 첫번째 오르막은 매우 힘든 편이지만 그 이후부터는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드디어 만나게 된 죠몬스기! 오전 5시 30분에 출발하여 12시 경 죠몬스기를 드디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벅찬 감동으로 죠몬스기 앞에서 시간을 보내고, 죠몬스기 근처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윌슨 그루터기로 다시 내려와 본격적인 하트 인증샷을 찍어보고 철길로 이어진 하산길로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정확히 4시 30분에 버스 탑승!! 고된 하루였지만 시라타니 운수협곡과 윌슨그루터기, 죠몬스기를 하루 안에 만날 수 있어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평소에 산행을 많이 하지 않으신 분들도, 하루만 장시간 걷기에 충분히 경험해 볼 만한 코스입니다. 

 

야쿠시마에서의 두번째 밤은 싱싱한 회를 구매하여 저녁 식사를 더욱더 풍성하게 즐겼습니다.

 

벌써 야쿠시마를 떠날 시간!

가고시마 항구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텐몬간으로 이동하여 마지막 쇼핑과 자유시간을 즐기고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야쿠시마의 미야노우라다케는 5월~6월 산 정상 부근에 만병초가 만발한 풍광을 자랑하는데

이 일정은 무인산장에서 숙박하는 여정으로 진행되며, 제가 이번에 경험한 여정은 미야노우라다케를 넘지 않는 여정이었습니다.

만병초가 가득한 봄날의 야쿠시마도 기대됩니다.

 

한겨울을 제외하고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야쿠시마! 이제 큐슈 최남단으로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