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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미일주 29일 티티카카, 우유니 편>
작성자 이*혁A
작성일 2017.05.16

앞서 소개시켜드린 남미일주 29일 <잉카트레일 편> 에 이어, <티티카카, 우유니 편>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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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트레일의 여운이 채 가지 않았을 무렵, 쿠스코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볼리비아와 맞닿고 있는 티티카카 호반에 위치한 도시, 푸노로 이동합니다. 

 

푸노까지의 거리는 400km가 조금 안되는데, 가는길에 위치한 여러 유적과 전망지에 쉬어가는 남미의 대표적인 버스 이동 구간입니다.

 

대표적인 유적지로는 락치 역사 유적 지구가 있습니다. 

비라코차 신전이 있는 곳으로, 비라코차는 우리나라의 단군 할아버지 같은 잉카문명의 시초라 할 수 있겠습니다. 

 

락치를 지나 곳 이날의 최고점이자 쿠스코, 페루 주의 경계인 아브라 라 라야 고개를 넘습니다.

페루에서 제일 높은 고개인 이곳에서는 설산을 구경할 수 있어서 누구나 한번씩은 멈추었다 가게 됩니다.

여행객이 많은 만큼 동네 주민들이 미리 나와서 각종 알파카 상품을 진열 해놓고 파는 곳 이기도 합니다. 

 

 

고개를 넘으면서 안데스 고원지대의 서정적인 풍경을 지나 "알티플라노" 고원에 진입하게 되는데, 이는 티벳 고원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고원으로 남부 페루, 볼리비아, 칠레와 아르헨티나 상부에 걸친 광활한 고원지대입니다.  

 

직물 수공예품 제조로 유명한 도시 훌리아카를 통과하면 비로소 티티카카 호반에 위치한 푸노에 도착합니다. 

 

푸노의 호텔에서는 2박을 하기에 때문에, 잉카트레일 이후 봉인해놨던 빨래보따리를 풀기에 적합합니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호반에 위치하면서 보트 선착장이 자체적으로 있어서, 우로스/타킬레 섬 투어를 하기에 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충청도보다 크다는 티티카카 호수는 남미에서 제일 큰 호수이고, 이곳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우로스 갈대섬과 타킬레 섬이 있습니다. 

 

상업화가 심해서 여행가치가 떨어진다는 여러 여행자들의 의견도 있습니다만, 소박한 삶을 사는 섬 주민들의 기념품 강매라던가 기부 강요 등 불편한 상황은 겪지 않았습니다.

 

 

타킬레섬의 직물공예는 아주 유명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직물을 짜고, 그게 일상인 곳 입니다. 마치 바다 같은 티티카카 호수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싱그럽고 시원한 풍경을 즐기며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푸노와 티티카카 호수 일정을 마치고 비로소 정들었던 페루를 떠나 볼리비아 국경을 넘습니다. 우유니로 가는 국내선을 타기 위해서는 볼리비아의 실질적인 수도, 라파즈로 이동합니다.

 

교통체증이 워낙 심하기로 유명한 구간인데, 다행히 우리는 넉넉하게 도착해서 라파즈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도심으로 이동하는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라파즈는 분지에 형성되어 있고 인구가 1천만명 가까이 되는데,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달동네 같은 느낌을 줍니다. 특히나 아파트처럼 생긴 대형 납골당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라파즈에서 국내선을 타고 45분 정도 이동하면 우유니에 도달합니다.

우유니 소금사막은 사이즈는 실로 어마어마해서, 비행기에서 내려다봐도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제가 갔던 3월 중순은 평년 같으면 우기에 해당하지만, 지난 며칠 새 비가 많이 내려서 사막 초입까지도 물이 많이 찬 상태였습니다.

 

이곳에선 높은 지프차 여러 대에 나눠 타고 투어를 하게 되는데, 저속운행에도 불구하고 소금물로 인해서 차의 수명이 5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비가 내리면 수심이 높은 지역은 아예 진입이 어려울 수 도 있는데, 사막 한복판에 있는 “물고기섬, 잉카우와시”가 대표적인 예 입니다.

 

오전엔 소금마을을 비롯한 열차무덤을 들러 우유니 소금사막에 진입하고, 사막 한복판에서 차를 세워두고 점심도 먹습니다.

우유니 일정 3일간 점심은 모두 투어 중에 이루어지고, 기사들이 미리 준비해온 다양한 식사로 이루어집니다.

 

석양이 질 때까지 바람이 잔잔하면서 반영이 잘 비치는 곳을 찾아 이동하며 계속 시간을 보내는데, 때론 바람이 많이 불기도 하고 소나기가 내리기도 하기 때문에 따뜻한 옷은 필수 입니다.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면 늦은 저녁입니다. 호텔 전체가 소금으로 만들어진것도 신기한 광경이지만 시설까지 훌륭합니다. 특히, 침대에 전기장판이 설치되있는것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다음날도 우유니 사막 투어는 계속됩니다. 칠레 국경을 향해 황량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광활한 고원지대를 달립니다.

 

이날의 일정이 어떻게 보면 29일 전 일정을 통틀어서 최고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유는 숙박하는 곳이 말 그대로 제일 높은 곳이기 때문인데요.

 

사막 한복판에 위치한 호텔은 무려 4600미터 고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산이기도 하고, 워낙 외딴곳에 위치하여 온수나 전기 상황은 다른 곳에 비해 열악한 편입니다.

 

 

3일차 오전 에두아르도 아바로아 국립공원 투어를 끝으로 우유니 일정은 막을 내립니다.

 

칠레 국경을 넘어 사막도시 산페드로아타카마에 입성하면서 본격 “저산지대”가 시작되고, 모든 시름을 내려놓고 오랜만에 칠레 와인 한잔 곁들이며 성공적인 남미일주 상반기를 자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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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은 <파타고니아 편>으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