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여행소식
정보
제목 5월의 안나푸르나, 그 소중했던 추억을 돌아보며
작성자 임*환
작성일 2017.05.19

안녕하세요. 인솔자 유승철입니다. 5월의 안나푸르나... 그 소중했던 추억을 되새겨 보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먼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트레킹 코스 중 한 곳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함께해주신 열여덟분의 고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매우 훌륭했던 네 명의 현지가이드 그리고 많은 포터 및 스텝들과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앉고 한국에서 7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카트만두에 도착해서 1박을 하였다.

다음날 아침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포카라로 이동, 그리고 모든 트레킹의 시작 마을인 나야폴 - 힐리까지 이동 후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었다.

 

이번 일정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면 역시 푼힐 전망대의 잊지 못할 일출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의 파노라마 뷰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두개의 매력 중 하나인 푼힐을 향해서 첫걸음을 디뎠다.

 

첫날이다보니 손님들이 많이 힘들어 하셨지만, 저녁 롯지 식당에서 보이는 다올라기리 전경은 오늘의 힘듬을 모두 잊고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다음날 아침 준비한 헤드렌턴과 따뜻한 옷을 껴입고 아직은 어둠의 커튼이 드리워져 있는 푼힐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기대와 설레임을 가지고  이동하는 동안 날이 조금씩 밝아졌고, 드디어 푼힐 전망대에 도착했다.

정상에 도착한 후 다올라기리의 웅장한 모습에 모두가 말을 잊고 서서히 떠오르는 해를 그저 숨죽여 지켜 보았다.

 

아쉽지만 푼힐 일출의 감동을 뒤로 하고 또 다른 감동이 기다리고 있는 안나 푸르나 베이스캠프를 향해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계곡 그리고 그곳에서 마을을 이루고 살아 가는 현지 인들의 모습 아직은 문명 세계 보다는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 올때 마다 다른 감동을 준다.

 

계곡과 계곡을 연결하는 써스펜션 브릿지 그리고 그 위를  지나는 당나귀의 모습은 도심에서 바쁘게 살아고 있는우리에게서는 느낄수 없는 느리지만 편안한함을 찾을수 있었다.

 

우리는 3000M 고도를 넘어 4130M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도착하였다.

한 두분이 미약한 고소증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행히 큰 증상이 나타나지않아 이동을하여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짐을 풀고, 산이 좋아서 산에 와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계시는 분들을 찾아 뵙기로 했다.

 

2011년 새로운 루트를 찾던 도중, 산의 부름을 받고 이곳에서 산이 되신 세계적인 산악인 이었던 박영석 ,신동민, 강기석 이렇게 3분을 위한 추모비가 있는곳에 방문하였다.

 

선생님 한분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는 이곳에서 잠시 묵념을 하고, 현지 가이드 빠담의 설명을 들었다. 이 곳에서 그분들이 뜻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또 얼마나 노력 하였는지.. 자연이 아름답고 위대하지만, 때로는 얼마나 사람들에게 무심하고 잔인할수 있는지..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내일 아침의 아름다운 일출을 기대하며 이른취침을 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는 어머니가 자식을 감싸듯 안나푸르나 남봉 2봉 '마차푸차레'가 사방을 둘러싸고 있어서 해가 떠오르기만 하면 붉게 물든 아름다운 산악군의 모습을 볼수 있는데, 아쉽게도 구름이 많이 끼어 우리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안나푸르나의 위용은 충분히 만끽하고 하산길에 올랐다.

손님중에 두분이 우리 근처를 매일  지나 다니던 말을 타보고 싶다고 해서 우리의 하산 길에 즐거움 하나를 더했다.

힘든 모든 산행 이후 막걸리, 친구들과의 수다 이런것들이 산행을 더욱 즐겁게 만드는 것 중에 하나 일것이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하는 노천 온천이 바로 그 중 하나이다. 전세계 트레커들이 모두 같은 탕에서 하는 온천은 말이 통하지 않기에 생각 보다 서먹서먹하게 느껴시는것 같다. ^^;;

 

하산을 한 후 포카라 페와 호수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 우리는 신전이 사람들이 사는 집보다 많다고 하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로 이동 하였다.

 

정확하게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수 없을 만큼 오래된  보다나트 스투파를 방문 하고 카투만두의 살아있는 힘을 느낄수 있는 타멜 시장을 방문 하였다.

이른 저녁을 마친 우리는 국제 공항으로 이동하여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모습을 뒤로 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