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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맛과 멋, 휴식이 있는 이탈리아 중북부 여행 후기입니다.
작성자 김*지
작성일 2018.07.11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문화역사탐방부에서 유럽을 담당하고 있는 김이지 대리입니다.

 

6월 12일~6월 23일까지 12일간 스물 한 분의 손님을 모시고 이탈리아 중북부(토스카나+돌로미테+피에몬테) 인솔을 다녀왔습니다.

신상품의 첫 팀 출발인 만큼, 사전에 열심히 준비하고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출발했던 여정이었습니다.

 

여행 중의 하이라이트를 위주로 간단하게나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천공의 성이라고 불리는 치비타 디 바뇨레조의 모습입니다.

 

홀로 우뚝 솟아나 있는 듯한, 치비타 디 바뇨레조 마을은 흙과 돌로 만들어졌던 마을로 시간이 흐르면서 바람에 점차 깎여 나가 점점 마을의 둘레가 작아지고 있는

사라져가고 있는 마을입니다. 어찌 보면 조금 위태로워 보일만큼 홀로 시간의 흐름을 버텨내고 있는 이 독특한 모습 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미야자키 히야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 영화의 모티브가 되기도 하였지요~

이 날은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덕분에 신비로운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음은 이탈리아 중북부 여정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토스카나 지방의 모습입니다.

 

피엔차에서는 토스카나의 전원적인 풍광을 볼 수 있고 몬테풀치아노는 토스카나 와인의 대표 와인산지로 이탈리아 음식과 곁들여 마신 토스카나 와인은

여행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전형적인 중세 도시인 시에나에서는 12~15세기에 고딕 양식의 건축물들이 수 세기 동안 보존되어 온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근대 조각의 시자로 평가되는 니콜라 피사노가 설계하고 그의 아들 조반니가 공사를 총괄했던 시에나 대성당을 관람하고, 조개형 모양의 구조로 생긴 독특한

캄포광장에서 자유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캄포 광장에는 남녀노소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섞여, 카페나 레스토랑에 앉아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차나 맥주를 마시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우리 팀도 그들에 섞여 자유 여행객이 된 것 처럼 한가한 오후를 맘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탑의 도시 산미지냐노의 모습입니다. 산지미냐노는 12~14세기에 귀족들이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탑을 짓기 시작하여 70개가 넘는 탑이 있었지만

전쟁과 흑사병으로 도시가 흔들리니 많이 허물어지고 지금은 15개만이 남았다고 합니다. 코뮤날레 궁전에 있는 탑에 오르면 이렇게 탁트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람도 불고 파란 하늘과 붉은색 지붕 그리고 초록빛 녹음이 가득한 평원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정말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시립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코뮤날레 궁전에 내부에는, 작은 미술관이 있고 피렌체에서 대사로 파견되었던 단테가 머물렀던 단테의 방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목가적이고 한적한 토스카나의 도시를 뒤로 하고, 대망의 피렌체에 입성하였습니다!

두오모가 보이기 시작하면 정말 피렌체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스토리와 르네상스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유서 깊은 도시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이 '두오모'의 모습만으로도 피렌체는 참 낭만적인 도시인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최초의 궁전으로 코시모 데 메디치를 위해 지어진 건물입니다. 메디치 가문이 거주했던 곳이지요.

 

예배당 안에 있는 유명한 벽화 '동방박사의 행렬' 입니다. 베노초 고촐리의 작품으로 이 벽화에는 르네상스의 전성기를 이끌어낸 코시모, 로렌초 등

메디치 가문의 사람들이 등장하죠. 벽화를 실제로 보면, 선명하고 다양한 색채와 사람들의 표정까지 디테일하게 묘사한 점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피렌체 2일차 오전에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던 우피치 미술관에 입장하였습니다. 미리 입장을 사전예약하고 갔기에 긴 기다림 없이 입장 할 수 있었습니다.

약 2시간가량 관람을 하였는데 보티첼리, 티치아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너무나도 유명한 거장들의 작품들이 가득했고 인터넷이나 도서를 통해 보았던

작품들을 실제로 마주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아시는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프리마베라' 를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물의 도시 베니스입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베니스의 매력을 더욱 증폭시켜 주었습니다~

산마르코 광장과 수상 보트를 타고 대운하를 가르며 보았던 베니스 도시의 모습들 , 무척 낭만적이지 않나요?

 

베네치아 공화국 총독의 주거지이자 공화국 정부 건물이었던 두칼레 궁전입니다.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에서는 베니스에서 두칼레 궁전 내부를 입장하지 않지만

저희는 내부에 입장하였는데 생각보다 넓은 내부의 여러 실을 관람하며 놀라웠습니다. 위의 사진에는 없지만 특히 '10인 평의회의 방'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화 중 하나로 유명한 틴토렌토의 대벽화 '천'을 볼 수 있고 이 밖에도 베니스의 주요한 역사적 사건을 그린 그림과 역대 총독의 초상화 등 많은 회화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베니스에서 자유시간을 가지며 티타임과 함께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소소한 기념품 쇼핑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7일차부터는 본격적인 돌로미테 산군을 만나러 서서히 들어갑니다.

팔로리아 전망대에서는 돌로미테의 파노라마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탁트인 풍광과 거대한 암봉들을 보고 있으니 자연에 압도당하는 느낌도 들었고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한가롭게 즐기는 것이 진정한 힐링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맥주 한 잔을 하시는 손님들도 계셨고, 저는 맥주 대신 핫초코를 마셨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의 차 한 잔으로 행복한 오후를 보냈답니다.

 

돌로미테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코르티나 담페초입니다. 이 마을에서는 어디를 보아도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북부의 휴양도시이자 겨울 스포츠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지만 생각보다 시내는 작고 정겨운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이탈리아 중북부 프로그램에서는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2박을 하며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트레치메 하이킹을 시작하기 전에 미수리나 호수에 들러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호수와 산이 함께 존재하는 모습은 가장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인 것 같습니다. 한 편의 그림 엽서 같은 사진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 지역이었습니다 ^^

 

많은 분들이 기대하셨던 돌로미테 트레치메(드라이친넨) 하이킹은 축복 받은 맑은 날씨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스물 한 분의 손님들과 저까지 모두 한 바퀴 전체를 완주하였습니다!

이렇게 아우론조 산장 앞 주차장에서 내려서 약 4시간 가량의 하이킹을 시작합니다.

 

돌로미테 트레치메 코스는, 아주 난이도가 높은 코스는 아니지만 휴식을 포함해 4시간~4시간 30분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다소 평평한 평이한 길도 있고, 경사도가 있는 곳을 넘어가는 구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변의 파노라마 경치를 감상하며 천천히 걷다보면 하이킹 시간도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정말 원없이 본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요?^^ 파란 하늘과 맞닿은 돌로미테 산군들과 곳곳에 피어난 야생화들을은 자연의 눈부신 아름다움 자체였습니다!

 

하이킹도 하였으니, 이제 일정을 쉬엄쉬엄 여유롭게 즐겨야겠지요?

고대 로마제국부터 귀족들의 휴양지로 유명했고 현재도 현지인들이 휴가철 즐겨찾는 휴양지 시르미오네입니다.

전세 수상보트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르다 호수 곳곳을 누비다 보니 태양의 더위를 식혀주었습니다.

 

와인의 왕이라고 불리는 바롤로 와인의 생산지로 유명한 랑게지역도 방문하였는데요

마지막 석식은 특식 만찬으로, 특별한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곁들인 정찬 식사를 했습니다. 음식도 여행의 큰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

 

손님들께서 담소도 나누시며 여유롭게 식사를 하셨고, 식사를 하다보니 이렇게 랑게지역의 해질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랑게지역은 이런 와이너리 지대가 사방에 펼쳐져 있는 지역으로, 작은 바롤로 마을도 탐방하였습니다. 랑게에 왔으니 바롤로 와인을 당연히 마셔봐야겠죠~?

위의 여러 상패가 가득한 곳은 바롤로 와인 테이스팅을 했던 와이너리입니다. 묵직하면서도 기품있는 맛이 느껴지는 바롤로 와인을 테이스팅하며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12일 간의 이탈리아 중북부 여행을 간략하게나마 사진과 함께 정리해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스물 한 분의 손님들과 행복했던 여정이 벌써 그립습니다~

 

다음 여행은 맛있는 음식과 와인, 문화유산 그리고 아름다운 돌로미테의 자연까지 함께하는 이탈리아 중북북부로 떠나보시는건 어떨까요?

여행기를 마치며, 저와 함께해주신 너무나도 멋지신 스물 한 분의 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이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