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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걸어서 남미속으로] 잉카트레킹
작성자 박*훈
작성일 2019.10.23

안녕하세요!

혜초 남미 트레킹 팀장 박대훈 입니다.

 

그동안 전세계 여러 지역 트레킹 인솔을 다니며 손님들을 모시게 되면 반드시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박 팀장님! 00트레킹 다녀와 보셨어요?"

 

이는 손님들간의 대화에서도 빠지지 않는 질문이기도 하고, 경험이 다양하게 쌓이기 전까지 저도 마찬가지이며, 혜초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들을 수 밖에 없는 단골 질문입니다.

물론 이는 전문가라 믿으시기에 거진 전 세계 모든 트레킹을 섭렵했겠거니 하고 물으시는 질문이지만

저희도 아직 가봐야 할 곳이 무궁 무진하고 끝이 없습니다.^ㅡ^

 

사설이 길었지만 저에게 잉카트레킹에 대하여 그 신비로움과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은

그 나라가 가진 매력이거나 제가 가지고 있던 사전 지식에 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트레킹 인솔 중 잉카트레킹을 경험하신 손님의 질문 한마디와 그에 관한 설명이

어쩌면 저에겐 남미와 인연을 맺게해 준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손님은 저에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 박 대리님은 잉카 트레킹 다녀와 보셨죠??"

 

잉~카~ 그저 멀고 먼 어느 나라즈음에 존재하며 제가 그곳을 갈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도 미지수였습니다.

 

지금은 많은 매체와 여러 소식지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잉카인들이 지어 놓았다는 건축물에 대한 설명은 당시 제게 충격적이었습니다.

제가 가진 상식 선에서 잘 지은 옛 건축물이라 하면 우리의 경복궁이나 사찰, 유럽의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이었는데, 돌을 깎아서 쌓았다고 하는데
그 틈과 틈 사이에 종이 한장도 안들어 가며, 머리카락 한 올 넣을 틈이 없더라는 것이 손님이 제게 해 준 잉카에 대한 설명이셨습니다.

 

(↑) 잉카의 옛 수도 쿠스코에 있는 12각돌의 모습입니다.

 

지금이야 너무 익숙한 12각돌의 모습이지만 해당 사진 한장 본 적이 없던 입장에서 잉카를 상상하는 것은

마치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게 빠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갑자기 잉카의 돌과 건축물과 잉카트레킹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 내용인지 의아할 수 있을테니 설명드리고 간략하게 잉카트레일에 관한 정보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잉카는 북으로는 콜롬비아에서 남으로는 칠레/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통치 면적이 광활했으며

지역적으로는 안데스 산맥의 고산지대, 해안가, 밀림지대, 사막에 이르기까지 다채롭습니다.

이러한 광대한 영토를 다스리고 유지하기 위해 고도의 사회구조와 행정 시스템의 구축, 도로망의 건설 등이 필요하였는데

그 중 도로의 목적으로 만든 길이 'Camino Inca (왕의 길)' 입니다.

 

길과 길 사이에는 일정한 거리에 따라 군사 요충지, 여관, 출입관리소, 저장고, 신전, 경작지가 함께 구성되어져 있어 인원을 통제하고,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필요조건을 모두 갖춘 형태였습니다.

 

 

잉카 제국의 통치를 위해 만들어 진 길의 총 거리는 약 20,000km 였으며,

이는 페루에서 태평양을 건너 한반도를 연결하는 거리보다도 약 4,000km 가량 더 길고 계획적인 도로망이었습니다.

 

스페인 침략자들에 의하여 거의 모든 길이 파괴되거나 그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되었으며,

그 본래의 기능과 모습을 거의 원형에 가깝게 간직한 곳이

마추픽추로 향하는 '잉카트레킹(Inca Trail)' 코스입니다.

 

(↑) 마추픽추 내부에서 보이는 와이나픽추의 모습

 

 

스페인의 건축 양식과 도로는 '성당'이 위치한 중앙 광장을 기준으로 모든 권력과 행정 구획이 뻗어 나가기 때문에 잉카의 전통적인 도로망과는 달랐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잘 보존된 잉카트레일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매력적인 트레킹 코스가 되지 않았을까요?

 

전체 20,000km에 이르던 왕의 길은 현재 잉카트레킹 코스인 단 42km 만이 보존되어져 있습니다.

 

태양의 문을 만나기 전까지 3박 4일을 걷고 도착하게 되면

'공중 도시', '잃어버린 도시'라 불리우는 마추픽추가 그 위용을 자랑하며 우리를 반겨주게 됩니다.

 

그 순간 마주하는 감정은 아쉬움과 성취감이 공존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각자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 곳으로 향하게 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지나온 발자취 중 보고 느낀 것은 어땠었는지..

해외의 아름다운 길을 선별함에 있어 국영방송 BBC의 기준은 까다로웠습니다.

 

잉카트레킹은 BBC에서 선정한 세계 3대 트레킹이라는 코스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에게 처음 다가온 '잉카'라는 단어는 한 손님의 질문에서 시작되어

지금도 방문하면 할수록 알지 못하던 퍼즐들이 조각을 맞추어 가듯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길 위에는 현지인들의 언어와 음식, 문화가 함께합니다. 남미와 관련된 이야기는 그 주제와 범위에 국한되지 않고 언제든 즐거움입니다.^ㅡ^


더욱 자세한 정보와 소식이 듣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주시길 부탁드리며 다음 편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Muchas Grac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