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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혜초히말라얀롯지입니다"(14)- Himalayan Arabica Coffee.
작성자 양*영
작성일 2013.03.16
나마스테 !!

"혜초 히말라얀롯지" 입니다.

조금은 따갑게 느껴지는 3월의 햇살속에 이곳 포카라는 트레킹 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맑은 날들이 이어 지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곁에서 새로운 아침을 깨워주고,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커피, 오늘은 이곳 네팔의 히말라야 커피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약 1,000년전 이디오피아의 양치기 칼디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커피, 처음 발견했을때는 오늘날처럼 기호식품이라기 보다는 의약품으로 사용이 됐으며 오늘날 처럼 커피가 기호식품으로 된것은 13세기 후반에 이르러 아프리카에서 아라비아반도로 커피나무가 전파 되면서 부터라고 합니다. 그후 이슬람들에 의해 유럽에 전파 되었고 다시 유럽에서 전세계로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커피는 크게 아라비카종과 로부스타종으로 나뉘어 지며 우리가 구입하는 원두는 거의 대부분 아리비카종으로 보시면됩니다. 향이 진하고 신맛이 강한 특징이 있는 반면에 로부스타종의 경우는 향이 약하고 쓴맛이 강한 종으로 주로 인스턴트커피(커피믹스)나 저렴한 레귤러 커피에 사용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커피의 산지는 소위 커피밸트라고 해서 적도를 중심으로 남위25도에서 북위25도 사이의 열대, 아열대 지역 국가들입니다. 브라질,탄자니아,케냐,이디오피아,자마이카,콜롬비아 등이 대표적인 커피산지 국가들입니다. 그런데 상기 언급된 커피산지 이외에 커피재배에 좋은 조건을 갖춘 커피 재배지가 있으니 그곳이 바로 이곳 네팔입니다. 커피는 해발 200미터에서 1800미터, 섭씨 5도이상 30도 이하 연간 1300 밀리미터 이상의 강수량과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지역이 커피 재배에 적합합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볼때 네팔 의 히말라야 산악 지대는 커피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팔에 커피가 처음 소개 된것은 1944년 히라기리(Hira Giri)가 미얀마로부터 아라비카종을 처음들여와 보급이 되었는데 이당시만 해도 농부 2~3명과 함께 부업 수준 정도 였다고 합니다. 1977년부터 네팔정부에서 농협을 만들어 조금씩 커피 농가에 융자를 해주기 시작 하면서 본격화 되었고 현재는 굴미 지역이외에 랄리트푸르,팔파,카스키,상자,카브레,티나후 지역 등지에서 커피가 재배 되고 있으며 특히 랄리트푸르 지역의 커피는 품질이 가장 좋으며 세계적인 유명산지의 커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아라비카 원두커피 입니다. 저희가 현재 저히 롯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커피가 바로 이 랄리트푸르 농장에서 재배되는 히말라야 아라비카 커피입니다.
네팔의 커피는 이미 한국의 EBS 다큐프라임 <히말라야 커피로드>를 통해 어떠한 화학적 농약이나 화학비료도 사용하지 않는 이곳 네팔의 유기농 커피에 대해 소개된적이 있습니다. 마치 자식을 키우듯 병충해를 막기 위해 커피 잎사귀 하나하나에 화학농약 대신 직접 약초를 갈아 바르는 이곳 커피 농가의 모습을 보면 다시한번 땀과 정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잘아시겠지만 네팔의 커피는 생산지 농부들에게 정당한 몫의 이윤을 돌려주는 공정무역제품 입니다.

네팔의 커피의 맛과 향이 다른 커피보다 더 깊은 이유는 커피농부들의 땀과 정성 그리고 그들을 생각하며 아낌없이 구매하여 드시는 고객님들의 따뜻한 마음들이 한잔의 커피에 가득 담겨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사장 양기영 배상





저희에게 커피를 공급해주는 커피농장의 커피체리와 환하게 웃고 있는 여성 농부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집니다.그리고 오른쪽 아래 사진은 커피농장 가는 길입니다. 8시간 정도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니 거의 트레킹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