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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럽]북스페인+피레네+포르투갈 여행소식
작성자 진*수
작성일 2023.07.25

안녕하세요. 문화역사탐방 2사업부 진영수 사원입니다.

6/1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북스페인+피레네+포르투갈 출장 다녀와 소식 전해드립니다.

 

총 20분이 함께한 이번 여행은 비도 꽤나 오긴 했지만 맑은 날씨가 필요할 때에는 다행이도 날씨가 개면서 여행에서 볼 수 있는

모든 풍광들을 보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일정 함께하신 손님들의 감동도 배가 되었는데요.

 

혜초의 북스페인 상품은 피레네 산맥 방문이 가능한 여름시즌(6-8월)과 불가능한 시즌(9-11월)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일정은 피레네 산맥이 포함된 일정으로, 근래 피레네 산맥이 메스컴에 보도되면서 관심히 높아져 손님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두고

지켜본 지역이었습니다. 케이블카가 날씨로 인해 운영을 안하거나 올라가더라도 구름이 껴서 풍광을 온전히 못보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에는

깔끔한 산군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럼 이번에 다녀온 북스페인+피레네+포르투갈 일정 속으로 떠나보겠습니다.

 

1. 빌바오 - 산세바스티안 - 피레네

 

마드리드 공항에 내리고 나면 버스를 탑승하여 5시간을 꼬박 이동합니다. 그래서 실질적인 관광은 도착 다음날부터 시작합니다.

스페인 북부의 도시 빌바오는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쇠락의 길을 걷던 도시였으나 건축적인 관점에서 진행된 도시 재생 프로그램으로 도시의 활기가 되살아나고있는

장소입니다. 독특하게 건축된 건물들로 이루어진 시가지를 거닐며 지렁이 지하철, 보건부 청사, 비스카야 다리, 그리고 외관이 더 유명하다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탐방합니다. 

▲ 빌바오 보건부 청사 건물

 

▲ 비스카야 다리

 

▲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면 나타나는 산세바스티안은 휴양도시로, '바람의 빗' 작품과 몬데 이갤도 전망대, 그리고 타파스 골목에서 진행되는 타파스 투어 등의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이날은 일정중 유일하게 연박을 하는 날로 일정 초반 비행과 버스이동으로 쌓인 피로를 해소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됩니다. 이곳을 거점도시로 하루는 시내투어를, 하루는 피레네 산맥을 비롯한 프랑스 국경지대를 여행합니다. 

 

산 세바스티안을 여행한 다음날에는 프랑스로 넘어가 앙리 4세의 흔적이 남아 있는 포 성과 피레네 산맥을 조망할 수 있는 픽디미디 전망대를 방문합니다. 피레네 산맥은 변화무쌍한 날씨로 연중 6-8월 여름 시즌에만 케이블카를 운영하여 접근이 까다로운 곳입니다. 이번 팀에서는 다행이도 날씨가 좋아 깔끔한 모습의 피레네 산맥 산군을 보고 돌아올 수 있었고, 알프스를 연상케하는 푸른 초원과 산이 어우러진 풍경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 포 성 전경

 

▲ 픽디미디 전망대에서 바라본 피레네 산군의 모습

 

2. 산티아나 델 마르 - 푸엔테 데 - 포테스 - 코바동가

 

피레네 산맥을 뒤로하고 방문하는 산티아나 델 마르는 도시 전체가 초원지대 위에 둘러싸인 전원적인 마을입니다. 이 작은 마을이 유명해진 것은 선사시대의 유명한 벽화인 '알타미라 동굴벽화'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유적 보호를 위해 하루 5명을 제한하여 관광을 진행하기 때문에 일반 패키지사에서 방문하기는 어렵지만, 재현을 해놓은 알타미라 박물관에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습니다. 마치 진짜 벽화를 보는 듯한 알타미라 동굴 박물관에서 인류사의 역작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박물관을 관람한 이후에는 산티아나 델 마르 시가지를 거닐며 자유시간을 가집니다. 마을 자체도 아름다운 곳이기에 스페인의 전원적인 분위기를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포함하여 3시간 내외 체류합니다.

 

▲ 동굴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알타미라 동굴벽화 박물관(사진 첫번째)와 산티아나 델 마르 마을 전경(사진 두번쨰)

 

전원적인 마을을 뒤로하고는 본격적인 산군 탐방에 나섭니다. 스페인 북부 지방은 산악 지형이 대부분이라 과거 이슬람의 침공 때에도 이 지역만큼은 이슬람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지 않았는데요, 유럽의 봉우리들 이라는 의미의 피코스 데 에우로파의 푸엔테 데 지역을 방문하여 1박 숙박 후 케이블카를 탑승하여 가벼운 하이킹을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케이블카 점검 연장으로 차량투어로 대체하여 진행했었는데, 동물들도 가까이서 보고 기존에 보지 못했던 피코스 데 에우로파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만족도가 좋았습니다.

 

특히나 구름이 오락가락 하는 날씨 속에 마치 숨바꼭질을 하는 듯한 푸엔테 데의 모습에 많은 손님들께서 즐거워 하셨습니다.

 

▲ 푸엔테 데 산군에서 방목중인 소떼들

 

아름다운 푸엔테 데를 뒤로 하고 나타나는 마을은 포테스입니다. 분지 지형에 형성된 작은 마을인 포테스에서 식사도 하시고, 가벼운 티타임을 가지면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이동하는 곳은 코바동가라는 지역인데요, 북스페인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프차를 타고 올라가는 일정이니만큼 1박을 하고 아침에 출발하는 일정입니다.

 

▲ 산자락에 위치한 포테스 마을 전경

 

보다 자세한 모습은 다음 목차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3. 코바동가 - 쿠디에로 - 리바데오 - 라 코루냐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코바동가는 스페인의 국토 회복 운동인 '레콩키스타'의 시발점입니다. 8세기 초 이슬람에 영토 대부분을 빼앗긴 스페인 사람들은 약 700여년에 걸쳐 국토회복운동을 진행하였는데요, 이 움직임은 1492년 그라나다가 함락될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이 작업이 완수된 이후 스페인은 여러 식민지를 거느린 대제국으로 발전한 만큼 스페인 역사에서 레콩키스타는 상당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런 점에서 이곳에 위치한 펠라요의 무덤은 스페인 역사의 거대한 여러 축 중 한곳을 담당하는 신성스러운 장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라 산따 동굴에 안장된 펠라요의 무덤을 관람하고 나면 지프차로 환승하여 호수가 어우러진 피코스 데 에우로파의 산군을 보러 출발합니다. 코바동가에서 조금 올라가면 두 개의 호수가 보이는데,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절경을 자랑합니다. 보통 구름이 많이 껴서 맑은 모습을 보기가 흔치 않은데 이날은 주변을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날씨가 개어 모든 손님들께서 좋아하셨습니다. 이 일대에는 자유롭게 하이킹을 하거나 통나무집에 만들어진 카페에서 차 한잔을 하실 수 있게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데, 2시간 넘게 자유시간을 드려 기호에 맞게 아름다운 산군을 즐기실 수 있게 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 코바동가에 자리한 라 산따 동굴

 

▲ 코바동가 산정호수 전경

 

아름다운 산을 보고 내려오면 점심식사일정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날은 처음으로 파라도르에서의 식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혜초여행의 북스페인 일정에서는 파라도르 숙박과 식사가 일부 포함되어 진행하는데 이번 팀에서는 파라도르 3박과 5번의 식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날은 그 중에서 첫 번째 식사로, 캉카스 데 오니스라는 작은 마을의 파라도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파라도르는 스페인 국영 호텔로,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분들은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습니다. 그렇기에 국가가 운영하는 호텔이라는 자부심을 직원들도 가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가서 체험해보니 기존 다른 호텔들에 비해 서비스 마인드와 태도적인 부분에서 확실히 다르다는 인상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게다가 파라도르는 대부분의 경우에 옛날 건물들을 리모델링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방문한 캉가스 데 오니스 파라도르도 13세기 무렵 만들어진 수도원 건물을 개조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 수도원을 개조해 운영하고 있는 캉가스 데 오니스 파라도르(사진 첫번째) 와 레스토랑(사진 두번째)

 

파라도르에서의 첫 식사를 뒤로 하고 진행된 일정은 작은 어촌 마을 쿠디에로 입니다. 이날은 아쉽게도 비가 와서 온전하게 마을을 둘러보진 못했지만 경사로를 따라 형성된 쿠디에로 마을은 마치 이탈리아의 친퀘테레를 보는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붉은 지붕의 마을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리고 우리의 여정은 첫 파라도르 숙박 장소인 리바데오로 향합니다.

 

리바데오에서의 일정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숙박을 하고 난 다음날 도보로 시내를 산책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이날은 해안가에 위치한 등대까지 걸어갔고, 사진도 촬영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돌아오는 길에 만난 자그마한 시장은 북스페인 사람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몇몇 손님들께선 과일도 구매하시고 서로 나누어주시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일정이 진행되었습니다.

 

▲ 쿠디에로 어촌마을 전경

 

그리고나서 진행된 '대성당들의 해변가' 산책 일정에서는 다행히 날씨가 좋아 잘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만조 때에는 해안가에 물이 다 들어차 걸을 수 없기 때문에 간조 시간에 맞추어 투어를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이곳은 동굴처럼 만들어진 거대한 바위가 볼거리인데, 이 바위와 더불어 간만에 보는 바닷가풍경에 잠시 상념에 잠기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 대성당들의 해변가 바위동굴의 모습

 

▲ 라 코루냐의 헤라클레스 등대

 

투어 이후 여정은 '라 코루냐'라고 불리는 해안 마을로 향합니다. 한국에서는 '푸른 바다의 전설'이라는 드라마에서 소개된 장소로,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인 헤라클레스 등대가 자리하고 있고, 놀랍게도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2천년의 세월을 고고하게 버텨온 헤라클레스 등대를 돌아보며 버스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어집니다.

 

4.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피스테라 - 바이오나

 

인생의 버킷리스트라 불리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프랑스 생장 마을에서 시작하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지는 장장 800km의 순례길입니다. 요즘 은퇴하신 한국분들 사이에서 입소문처럼 퍼지며 많은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이번 여정에서는 그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방문합니다. 성 야고보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대성당 광장으로 가면 수많은 순례객들이 축하의 인사를 건내며 여정의 완주를 축북합니다. 비록 순례길을 걷지는 않았지만 그 기분을 느껴보며 다음 여행지 후보군에 살포시 올려놓아보시는건 어떠실까요?

 

▲ 순례객들의 최종 목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대성당 내부 입장을 통해 유해가 안장된 곳을 직접 방문해보고, 자유시간을 통해 마치 중세시대에 온 듯한 구시가지 마을을 둘러다보며 희노애락이 얽힌 도시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리고나서 진행되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파라도르에서의 점심식사는 짧은 방문의 여운을 씻어낼 만큼 만족도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피스테라로 향합니다.

 

왜 이곳이 세상의 끝이라 불리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은 실제로 스페인의 최서단입니다.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은 리스본 서쪽의 호카 곶으로 이곳에서 마침내 세상이 끝나고, 또 다른 세상이 시작된다고들 이야기합니다. 피스테라에 있는 0.00m의 이정표에 서서 사진도 찍고 오랜 여행에서 오는 피로감도 바다속에 날려버려보세요.

 

피스테라에서의 일정이 끝나면 바이오나라는 마을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파라도르 숙박을 하는데요, 옛날 요새였었던 건축물을 활용하여 지어진 파라도르라 마치 요새에서 자는 듯한 고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지역의 파라도르는 성곽을 따라 성곽길이 형성되어 있는데, 아침저녁으로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이색적인 모습에 많은 손님들께서 숙박에 만족하셨습니다. 

 

▲ 바이오나 파라도르와 주변의 모습

 

그리고 이날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포르투갈로 넘어가서 진행됩니다.

 

5. 바이오나 - 브라가 - 포르투

 

바이오나에서의 하루를 마치고 버스는 국경을 넘어 브라가로 이동합니다. 브라가는 이번 행사부터 처음 포함된 곳인데요, 아름다운 계단으로 유명한 봉 제수스 두 몬테 성당과 브라가 구시가지 투어를 진행합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력으로 움직이는 푸니쿨라를 탑승하기도 하고, 스페인과는 사뭇 다른 브라가의 풍경을 보면서 포르투갈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 수력으로 움직이는 봉 제수스 두 몬테 푸니쿨라

 

▲ 봉 제수스 두 몬테 성당의 계단

 

그리고 이동하는 곳은 포르투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포르투입니다. 도루 강 하구에 위치한 포르투는 지진에 대비하기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건설되어 있고, 지붕이 하나같이 주황색이라 상당히 아름다운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달 살기 좋은 도시로도 알려져 있는 포르투에서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그림 양식인 아줄레주가 그려진 상 벤투 기차역과 아기자기하고 예쁜 렐로 서점, 도루강 케이블카 탑승과 더불어 도시를 각자 더 진하게 느끼실 수 있게 자유시간도 드립니다. 무엇보다 저녁식사 후에 진행되는 파두 공연 관람 일정이 처음 진행되었는데, 이곳 사람들만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일정으로 문화탐방이라는 혜초여행의 취지에 부합하는 공연이었습니다.

 

▲ 포르투 시내 전경(사진 첫번쨰)와 파두 공연(사진 두번째)

 

비록 1박 2일 간의 짧은 포르투갈 일정이었지만 많은 것들을 보고 떠나는, 엑기스만 담아낸 여정이었습니다.

 

6. 살라망카 - 마드리드

 

일정의 후반부는 대학의 도시 살라망카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입니다. 세르반테스, 콜롬버스를 배출한 살라망카 대학과 벽면이 온통 조개로 뒤덮힌 조개의 집을 관람하고 자유시간을 통해 사암으로 만들어진 살라망카를 구석구석 돌아볼 시간이 주어집니다. 지금까지 방문했던 도시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살라망카 일정은 전날 파라도르에서 전경을 바라보며 한 번, 골목들을 돌아보며 한 번 느껴보는 시간을 통해 떠나기 전의 아쉬움을 달래는 여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살라망카 파라도르에서 바라본 살라망카 시내 전경

 

이후로 도착한 마지막 일정도시인 마드리드에서는 스페인 광장에서 시작되는 도보투어가 진행되었습니다. 마드리드 왕궁을 지나 솔 광장, 프라도 미술관까지 이어지는 도보투어를 통해 마드리드의 생활상과 모습들을 짧게나마 만나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리고나서 진행된 저녁식사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되며, 다음날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을 끝으로 12일 간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됩니다.

 

▲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 입구의 모습

 

12일 동안 진행된 북스페인+피레네+포르투갈 여정을 함께하셨습니다. 레콩키스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나 자연경관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 남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탐험하고싶은 프론티어 정신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북스페인 여정이 아마도 큰 만족감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