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네팔 히말라야
작성자 안*애
작성일 2017.03.07


3년전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다녀온 후 고향처럼 그리워하며 언젠가 꼭 다시 가리라 다짐했었는데,

 

 

우연찮은 기회에 좋은 분들과 또 한번 같이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산은 좋아하지만 히말라야 - 에베레스트라면 평생 갈 수 있을까 생각만 했는데, 가기로 마음먹으니 참 잘했다 싶을만큼 아름다운 산군을 한눈에 감상하며 풍경에 취해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고산마을을 지나 점점 척박한 산길로 접어들었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극적인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아서 고산증으로 인한 어지러움인지 헷갈릴정도였습니다.

 

만년설이 녹아 세차게 흘러내리는 옥빛 계곡과 아찔하게 놓인 다리. 다리를 수놓은 오색 타르초가 바람에 나부끼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히말라야~

 

이번 팀원중에서 제주에서 온 부자(父子) 다음으로 젊은 나이에 속했지만 체력은 가장 약했던 저희 부부.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해발 5,550m 칼라파타르 정상에 올라섰을땐 힘겨운 길을 지나온 시간들을 위로하듯, 푸른 하늘 아래 솟구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경이로운 풍경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특히 이번 트레킹에 함께 해 준 혜초의 남형윤대리님(장난끼 많은 웃음이 매력적인)과 JEEVAN CHANDRA 가이드님(오해는 하지 마십쇼~로 시작되는 그의 배려심 많은 한국말), KUSANG sherpa(잘생기고 친절하고 멋진) , Cook팀의 JONGBU님(장구치는 솜씨를 못봐서 아쉽;;)을 비롯한 많은 스텝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안전하고 멋진 산행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거친 산길을 오르내리면서도 언제나 밝은 얼굴로 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그들을 보며 저희들의 마음도 절로 겸허해졌습니다.

 

 

위대한 자연앞에 한없이 나약한 인간임을 절실히 느꼈지만, 그런 위대한 자연에 도전하는 인간의 모습 또한 위대하고 아름다움을 알게 된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ABC 트레킹과 EBC 트레킹을 함께 해 주신 산처럼 든든한 두분께(오교주님과 부교주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NAMAS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