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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채꽃 향기에 취하고! 경치에 취한 귀주성/운남성
작성자 서*희
작성일 2017.03.14


연식(나이)이 되면서 누구의 이끌림을 받으며 아무 생각 없이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품을 고르다가 지난번에 황산, 삼청산 여행의 인연으로 혜초여행사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것도 봄날의 수채화, 운남성/귀주성 7박9일(‘17.3.1~9) 상품!!!!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중국 운남성/귀주성 방송을 할 때 눈여겨 보았었는데, 이렇게 빨리 그 곳에 가다니…….황홀 그 자체!!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여성들의 필수코스 면세점으로 직행~

평소 쇼핑을 즐겨하지 않지만 화장품 몇 개, 부탁 받은 담배 등을 사며 한 시간 반 여유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쿤밍공항! 늦은 밤 시간이라 그런지 추었다!

현지 안내원이 선사한 장미꽃 한송이! 예전 같으면 와~ 장미꽃! 감탄사가 절로 나왔을 텐데

이 늦은 시간에 웬 장미꽃! 꽂아 놓을 때도 없는 뎅~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나이인지라 메마를 대로 메말라 버린 세월이 아쉽기만 했다.

 

첫 번째 여행지 원양 다락논

가던 내내 안개가 자욱해 앞을 볼 수 없어 애간장을 태우더만 어느 순간에 갈대의 순정같이

햇빛이 반짝 나서 그나마 미니 다락 논을 보게 되었다. 멍핀의 로후쭤는 다음날 일출 시간에 맞춰 보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 왔다.

 

드뎌 멍핀의 로후쭤!!!

듣던 대로 사진작가들의 명품장소라는 게 실감 났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무엇으로 형연할 소냐! 사진작가들은 이른 새벽부터 명품 사진을 찍기 위해 진을 쳤다니…….

그래서 그런지 자리다툼이 만만치 않았다. 우리 일행들도 아마추어 찍새 실력으로 한~컷!

 

두 번째 여행지 빠다, 뚜어이슈

빠다인지 버터인지~ 이곳은 다락 논을 위에서부터 밑에까지 걸어가는 코스인데. 잠시 몸도 풀 겸해서 일행들과 함께 눈 깜짝할 사이에 다녀왔다. 가까이에서 본 다락 논은 그들의 수고로움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세 번째 여행지 푸저헤이 풍경구

운남의 계림이라고 불리는 청룡산~ 왕복 2시간 반 정도 소요 되었다. 생각보다 가파른 산이라서 천천히 숨을 고르면서 올라가야 무리가 없을 듯하다. 청룡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푸저헤이의 확트인 산 아래 전경은 세상사 시름을 다 잊게 만들었다.

나룻배 여행은 좀 밋밋했다. 한 시간여 동안 노만 젓고 가기에는……. 날씨가 좀 따라준다면 오고 가는 배를 상대로 빠져 죽지 않을 만큼 물 뿌리기 등 행사를 한다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도 같다.

 

두고두고 아쉬운 금계봉!!

늦은 시간 도착으로 일정이 변경되어 다음날 금계봉 전망대에 오르게 된 일행들은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개 때문에 아~연 실색!! 세상사 다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 어쩌겠나. 그나마 현지 안내원이 선사한 꽃 머리띠를 두르고 사진이라도 한~컷!

 

네 번째 여행지 만봉림

바가지를 엎어놓은 삼만육천여개 봉우리에 어우러진 유채꽃과 목조로 지어진 나무집들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전동카를 타고 만봉림 봉우리 사이 길을 굽이굽이 한 시간 정도 돌았을까? 규모면에서는 어마~무시했다. 대륙은 대륙이야!

 

다섯 번째 여행지 구룡폭포, 마령하 대협곡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많이 걷는 코스였다. 개인적으로 혜초여행사를 선택한 이유는 많이 걷는데 있다. 뭐니-뭐니 해도 여행의 맛은 트레킹에 있다고 본다. 그냥 찍고 턴하는 여행지는 며칠 지나면 바로 잊어버리게 되는데. 이곳 코스는 4시간 이상 걸으면서 그 옛날 마방들의 애환 섞인 삶이 고스란히 전해진 것 같아 조금은 미안한 감도 들었다.

 

여섯 번째 여행지 천성교, 은도탄 폭포, 황과수 폭포, 두파당 폭포

이번 여행객들은 많은 여행지를 다녀본 분들이라서 그런지 황과수 폭포를 보고 실소를 자아낸 듯 했다. 아시아 최대 폭포라는 말에 그런거 같다. 규모면에서는 나이아가라, 이구아수 폭포에는 뒤지지만, 아기자기하게 뿜어져 내리는 물줄기는 동양의 멋을 살린 광경이었다. 특히, 은목걸이 폭포의 멋은 그 어디에서 볼 수 없는 여성의 마음을 촉촉이 젹셔줬다.

 

칠곱 번째 여행지 서강천호묘족마을, 랑덕묘족마을

서강천호묘족마을은 그야말로 관광객들을 위해 상품화된 마을 이미지가 강한 듯 했다. 반면 랑덕묘조마을은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로써는 소수민족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려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특히, 우리일행(16명)을 위해 마을 전체주민이 환영행사를 해 주는 모습들은 이번 여행에서 두고두고 깊은 인상을 받은 곳이기도 했다. 현지인 이끌림에 따라 들어간 가옥 구경은 좋은 추억거리를 선사해 주기도 했다. 사람 사는게 다 것이서 것이지!

 

여행을 마치며…….

여행의 시작은 집 밖을 나오면서 시작된다고 한다. 잠시 일생에서 벗어나 자연과 벗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데 대한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이번 여행안내를 도와준 지청일 인솔자님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기센 아줌씨 등쌀에 여행 내내 마음 졸였을 텐데……. 항상 웃음 잃지 않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밝은 모습은 요즘 청년 같지 않아 보기 좋았다.

지청일 인솔자!! 조만간에 마음씨 곱고, 마음에 쏙 드는 여친 만나용! 그리고 행복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