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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프리카 13 <나미비아 빈툭>
작성자 서*도
작성일 2017.03.23


 

오늘 일정은 숙소 Gondwana Namib Desert Lodge를 출발해 나미비아의 수도 빈툭(Windhoek)으로 가고

오후에는 빈툭 시내관광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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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 경로, 청색선 >

 

< Gondwana Namib Desert Lodge >

 

숙소에 부탁해 평소보다 조식을 앞당겨 먹고 7 : 30 에 숙소를 출발한다

가이드는 빈툭까지의 예상시간을 6시간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비포장길을 달려야 하는 고난의 시간될 것이지만

아프리칸 마사지를 정말 진하게 받는 셈 치고 기꺼이 받아들일 수밖에...

 

 

 

 도중 Solitaire에서 한번 쉬어 간다

 

 

 

 

나미비아의 영토 면적은 한반도의 약 4배, 대한민국의 8배 정도되는데

총인구는 고작 210만이다

즉 인구밀도가 몽고 다음으로 낮은 국가이다

그러니 도시에만 사람이 모여 살뿐 나머지 땅은 그냥 텅텅 비어있는 수준이다

 

버스의 공조장치에 문제가 있어 천정 에어콘에서 모래를 포함한 흙먼지와 물이 떨어지고

실내 공기가 탁해 답답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수 없다

인적이라곤 찾기 어려운 비포장길을 털털거리며 달리는 차량이 도중에 고장이라도 나면

오도가도 못할 것만 같은 걱정스런 마음에 속으로 제발 아무 탈없이 빈툭에 도착할 수 있기를 바랬다 

 

Solitaire를 지나며 가이드는 예상 이동시간  6시간를 1시간 정도 줄일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을 선택하겠느냐고 물었다

고행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싶은 마음에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그 길로 가자고 한다

하지만 시간은 줄어들망정 도로상태는 더 나빠 버스는 마치 춤을 추듯 흔들렸고

그때마다 차량은 자지러지듯 괴성을 질러댔다

 

아마 빈툭에 도착할 즈음이면 진동을 견디지 못한 나의 모든 신체관절이 마디마다 풀려

일어서지도 못하고 빈 포대자루 허물어지듯  무너질 것만 같았다

아프리칸 마사지가 아니라 이건 아프리칸 몽둥이질이라 해야 더 적절한 표현일지 모르겠다

 

 

 

빈툭 (Windhoek)

 

나미비아의 수도이자 제1의 도시이고

지리적으로 영토의 중앙에 위치하였고 인구는 33만,

해발 고도 1700m에 건설된 도시이다

 

< Joe`s Beer House >

 

5시간만에 빈툭에 무사히 도착해 Joe`s Beer House에서 점심을


 

< 빈툭 맥주 >


 

< 고기 3종류가 좌로부터 스프링복, 쿠두, 오릭스 >


< Christuskirche >

 

1910년 완공된 고딕 양식의 루터 교회

 

 

 

 

 

< 빈툭 시가지 >


 


 

< 빈툭 숙소 Avani Windhoek Hotel >


 


 

 

 

 

5일차
조식 후 9시 빈툭 숙소를 출발해 40분 거리의 Hosea Kutako공항으로 향한다

공항에 도착해 윗사진을 찍고 돌아서다 발이 인도와 차도 사이의 경계에 놓인 턱에 걸려 넘어진다

넘어지는 순간 반사적으로 한바퀴 굴러 충격을 완화시켜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왼손에 든 카메라를 땅에 떨어뜨리지 않으려다 왼쪽 팔꿈치와 무릎에 찰과상을 입는다

이번 아프리카 여행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나미비아에서 잊혀지지 않을 스크래치 흔적 하나쯤은

타투인양 새겨 가는 것도 크게 나쁘지는 않다

 

 

< 요하네스버그 OR Tambo공항 >

 

환승을 위해 도착한 요하네스버그공항에는 비가 꽤 주적거린다

비가 오든말든 아무 상관없다는 사실이 무척 다행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여행 기간 날씨운은 정말 좋았다


 

 

요하네스버그~홍콩 비행시간 13시간 30분 동안

중국 시안에서 유학중이라는 흑인여성이 옆좌석에 앉았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 여성이 느닷없이 스마트폰을 치켜들더니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한다

" 이런 사진 찍으면 네 남자 친구가 좋아하지 않을 걸 "

" 왜요? "

사고방식이 다르니 의아함 가득한 대꾸를 들을 수밖에....

 

홍콩에 도착했을 때 비행기 문이 빨리 열리지 않아 대기 시간이 여느때보다 좀 길었다

흑인여성이 시안 행 비행기를 환승해야 할 여유 시간이 채 40분도 남지 않았다며 초조해하길래

" 창문 깨고 다이빙으로 뛰어내려 " 라고 조언하니 깔깔거리고 넘어갔는데
제때 갈아타고 갔는지 모르겠다

 

가는 길만큼 돌아오는 길도 멀고 멀었다

나미비아 빈툭을 출발한 지 37시간이 지나서야 아파트 현관문 앞에 이를 수 있었으니.......

 

 

톨스토이의 마지막 저서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에 이런 문구가 있다

" 삶이 곧 끝나버린다고 생각하며 살라

  그러면 남은 시간이 선물로 느껴질 것이다

  현재의 삶은 최고의 축복이다

  우리는 다른 때, 다른 곳에서 더 큰 축복을 얻게 되리라 기대하며 현재의 기쁨을 무시하고는 한다

  지금 이 순간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 "

 

결코 채울 수 없는 부(富)와 성공을 위해 나 자신을 내몰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현재의 시간을 최대한 즐기며 살아보자

 

파울로 코엘료는

" 여행은 언제나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이다

(Travel is never a matter of money but a courage) "라고 했다

마음이 끌리는 일에도 실천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단지 돈의 문제만이 아니라 용기의 부족 때문이라고 했다

 

인생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이다

그 순간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는 나 자신의 삶을 살도록 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내 가슴이 뛰는 일을 선택하는데 더 많은 용기를 내어보자

삶은 커다란 의미의 여행이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진짜 여행자처럼 살아도 괜찮다..............

 

여행 후기를 마무리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내 가슴을 뛰게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이들중 하나는 수 년 전 사진으로 처음 접했던 장면속의 세 곳...

아무래도 이곳에 한번 가봐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

 

한 곳,피요르드 수면 위 604m의 제단 바위

두 곳, 984m의 높이에 박혀있는 쐐기

세 곳, 호수면 700m 위에 튀어나온 혓바닥 형상.

 

 

 

 한 곳,

 

 두 곳,

 

 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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