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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치(Alchi)로
작성자 이*열
작성일 2009.05.18


버스를 타고 메마르고 황량한 산허리길을 돌아 돌아 달리다가
-- 풀한포기 없는 산이지만 산세도 다양하고 색갈도 다양하게 나타나는
웅장한 산들을 구경하느라 잠시도 눈을 땔 수가 없다 --사진 1,2.
드뎌 티벳의 카일라스에서 발원하여 카슈미르를 거쳐 라다크를 횡단하는 인더스강도 만나고,
살구나무가 있는 마을에서 잠시 쉬면서 '짜이'도 마시고 살구도 사서 먹고
저녁에 먹을 야채(카베스)도 구입하였다.
이 야채를 저녁식사 때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씻어서 고추장에 찍어서 먹고 나니 그동안에 음식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다 없어졌다.

알치로 들어가는 길에 학생들을 만나서 버스에 태워주었다.
남학생들은 빠르게 버스위로 올라가고
- 이 지역의 버스들은 버스위에 짐만 실는게 아니라 사람도 타고 다니므로
여학생들은 6-7명이 버스안으로 들어왔다.
고등학교 2학년이라하는데 아침,저녁으로 2시간씩을 걸어서 학교엘 다닌다고한다.
참으로 대단한 학구열이다.

어제도 스리나가르에서 카르길까지 거의 10여시간만에 도착하였는데
오늘도 이른 아침 카르길을 떠나 거의 11시간만에 알치에 도착하였다.

알치는 마을가운데 냇물이 흐르고 있는 것이 파키스탄의 훈자마을과 흡사하였다.-사진 4.
보리수확을 하느라고 누렇게 익은 보리를 베어 놓은 밭들과
하늘을 향해 쭉쭉 뻣어 있는 미루나무가 어울려 아름다운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사진 3.

lonely책에는 레로 가는 길에 가능하면 이 마을에서 묵으라고 쓰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