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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혜초인도기행3] 남인도+스리랑카 14일(KE)
작성일 2018.12.04
작성자 이*숙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인도/네팔/스리랑카
남인도의 힌두문화유적지와 스리랑카의 찬란한 불교문화유적지 탐방, 그리고 세상의 끝을 향해 걸어가는 호튼 플레인즈 트래킹이 기다리는 12박 14일간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델리 공항에서 의외로 빠른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현지가이드 ANUP이 매케한 공기와 함께 우리를 맞이한다. 검은 피부의 남인도인들이 조금은 무섭게 느껴지는 공항 주변의 어수선한 모습을 뒤로한 채 첫날 휴식에 들어갔다. 이튿날 남인도 최대의 도시이자 현대자동차공장이 우리의 국위 선양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첸나이로 이동하여, 성토마스성당과 인도의 어수선함이 묻어나는 마리나해변을 둘러본 뒤 마말라푸람으로 이동하니 하루해가 저문다. 마말라푸람과 폰디체리 일정을 마치고, 5성급 호텔 식사비의 2배가 넘는다는 멋진 디너와 와인이 기다리는 프렌치 카페를 찾았다. 설명과는 달리 썰렁한 분위기와 한정된 메뉴에 갸우뚱. 우리 일행은 비프스테이크를 시켰었고 많은 분들이 복통과 설사를 선물로 받게 되었다. 나 또한 예외가 아니었고 룸메이트는 밤새 화장실을 드나드느라 탈진 상태. 급기야 다음날 진행된 가장 큰 힌두사원인 스리랑감사원과 화강암 꼭대기에 자리한 록포트사원 관람을 포기한 채 버스에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되었다. 혜초에 대한 큰 신뢰로 너무 맘을 놓았나 싶어 물과 매끼 식사에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었고, 혜초 담당자분께 남은 일정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좀더 신경을 써 달라는 요청도 했었다. 많은 분 들이 한 동안 힘들어 하는 모습이 많이 안타까웠었고,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ANUP의 어깨도 처질 수 밖에. 하지만 서로 챙겨주고 격려하며 더 끈끈해졌을테지. 마두라이에서는 새롭게 오픈한 메리어트 호텔에 투숙하게 되었는데 남인도 전통음식인 마살라도사가 정말 고급지고 맛있었다. 제5일 최고의 남인도사원 미낙시사원 관람후 칸야쿠마리 해변으로 이동. 인도양과 아라비아해가 만나는 인도대륙 땅끝마을에서 아라비아해의 일몰을 감상하고 야시장 구경에 나섰다. 코리언이라니 많은 현지인들이 미소를 보내며 반갑게 맞아준다. 코발람에서의 자유시간엔 다들 쇼핑하느라 분주하다. 간간이 스콜성 소나기가 쏟아져 더위를 날려주었는데 다행히도 버스 이동중이나 한밤중에 내려주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이제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도시 알레피. 코코넛 나무와 대나무로 지붕을 엮어 올린 케투월럼을 타고 수로유람에 나설거란 부푼 꿈은 어디로. 허접한 나룻배 수준. 11명이 두팀으로 쪼개져야 하는 슬픈 현실. 이건 아닌데...
남인도에서의 마지막날, 케랄라의 항구도시 코친. 완전 대실망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일정표는 의미가 없다. 산속 깊이 숨어버린 호텔에선 일출을 생각할 수 조차 없었고, 공항 가기에 바쁜 ANUP은 정신이 없다. 매탄체리 궁전은 외벽만, 쇼핑을 기대했던 유대인마을은 화장실만, 차이니스 바닷가 풍광은 버스 차창으로 슬쩍. 서둘러 점심을 먹고 공항에서의 작별. 시간이 그리 촉박한건 아니었는데...
썩 유쾌하지 못한 남인도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뒤로하고,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스리랑카로 날아간다. 콜롬보 공항에서의 편안함, 깨끗함, 친절함. 멋진 가이드 산다루완, 와이파이 전용버스까지. 우와, 대박! 혜초에 대한 서운함이 눈 녹듯 스르르...
드디어 스리랑카에서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아누라다푸라, 담불라, 시기리야, 플론나루와... 산다루완의 꼼꼼하고 야무진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멋진 세계문화유산들을 눈에 꼭꼭 담았다. 한가지 안타까운 일은 입맛을 잃은 나의 룸메이트는 계속된 일정에 감기까지 겹쳐 시기리야 요새 탐방에 함께할 수 없었고, 하루종일 호텔방에서 휴식을 취해야만 했었다는거다. 스리랑카 제1의 관광도시 캔디에서 불치사 탐방을 마친 우리는 해발 2000m에 위치한 세계 최대 홍차 생산지 누와라엘리야로 이동. 내일이면 내가 가장 기대했던 월드엔즈까지의 트래킹을 하게 되는구나. 푸른 하늘과 흰구름, 아름다운 들꽃들, 베이커의 폭포까지 콧노래 흥얼거리며 걷기에 안성맞춤인 호튼플레인즈! good!!
여행 마지막날. 남인도에서의 좋지 않은 기억으로 별 기대 없었던 국립박물관 방문과 강가라야마사원 탐방, 콜롬보 포트지구 드라이브는 의외의 성과. 스리랑카와의 작별을 더 큰 아쉬움으로 자리매김 해 준다. 멋짐 뿜뿜 날리던 아들같았던 모범생 산다루완과의 작별또한. 12박 14일 동안 한가족 처럼 즐거웠던 11분 멤버님들. 항상 행복한 시간 엮어 나가세요. 또 다른 낯선곳에서의 반가운 만남을 꿈꾸며 이만 여행 후기 마칩니다.
P.S:스리랑카에서의 차량, 호텔 선정은 최고였습니다. Jet-wing사에 감사하는 마음 가득 전하구요. (다만 남인도에서의 차량은 시트, 와이파이, 안전밸트에 조금 문제가 있었음) 차 밭에서 직접 차 잎도 따 보고 공장을 방문하여 최고 품질의 홍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견학한다는 일정표와 달리 버스에서 잠깐 내려 길가 차 밭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말아서 실망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남인도에서의 일정 1~2일을 스리랑카로 할애하여 봄은 어떠실지 감히 의견 올려 봅니다.
평점 4.4점 / 5점 일정4 가이드5 이동수단4 숙박5 식사4
정보
작성자 박*하
작성일 2018.12.05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박윤하 대리입니다.

혜초여행와 함께 한 여정, 모두 안전하게 귀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혜초 여행을 사랑해주시고 아끼는 마음으로 성심성의껏 작성해주신 상품평에 대한 노고에도 감사합니다.

먼저, 이유를 막론하고, 식중독 증상 등의 상황이 야기된 점에 대해서 담당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배탈 증상이 야기된 것으로 보이는 폰디체리의 프렌치 디너 식당은 2년전부터 혜초여행에서 진행을 해온 곳이고, 현지인은 물론, 남인도를 방문하셨던 혜초 고객분들의 만족도가 좋았던 곳이 였기에 그동안 진행을 해왔습니다. 보통 인도인들은 21:00부터 저녁식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혜초여행에서 방문했던 18:00~18:30분 경에는 다소 썰렁한 분위기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재점검의 필요성을 느꼈고, 고객님의 의견을 존중하여 전반적인 상태를 체크해 나갈 예정입니다.

 

코친, 알레피,누와라엘리야 등 일정에 대한 부분 또한 고객님의 의견을 참고하여 더 낳은 프로그램을 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의 뜻으로 혜초포인트 15,000점을 적립해드리며, 앞으로도 혜초여행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고객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혜초여행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