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쓰구냥산 따구냥봉(5,038m) 등정 6일
작성일 2018.04.20
작성자 송*철
상품/지역
트레킹중국

우리나라 봄의 중간쯤인 4월12일에 동방의 알프스로 불리우는중국 사천성(동티벳)에 있는 쓰꾸냥산의 따꾸냥봉(5,038m)에 5박6일간 트레킹 다녀 왔읍니다.
국내 산행은 관광모드 트래킹이어서 식상해 진정한 트래킹을 강구하자 마음 먹고 나서 작년 11월 초에 말레이시아의 키나발루산 정상에 올라갔다.
올해는 좀 더 높이 좀더 어려운 알파니즘 산행을 찾다가 높이는 5천m가 넘고 너무 아름다워 "동방의 알프스"라불리는 쓰꾸냥산을 알게되어 바로 가기로 결정했다.
4월 중순이라 평소보다 20만원 정도 저렴하고 내가 추구하는 추운 날씨와 많은 눈을 기대하며 신청을 했으나 좀처럼 등산 신청이 적었지만 산꾼들의 마음이 열렸는지 다행히 8명이 성원 되었다.
이틀간 텐트속 침낭에서 잠을 잤고 트레킹 내내 두통이 생길까봐 근심하며 정상 도전 시 힘든 고비를 참은 결과 "동방의 알프스"라는 말에 맞게 환상적인 풍광에 모두 보상받았고 또한번 5천m 이상의 산을 정복하여 힘찬 기를 받고 왔습니다.
다소 힘들었지만 너무나 아름다웠던 쓰꾸냥산에서의 6일간 트레킹을 이제부터 간략히 써봅니다.
첫째날, 인천공항에서 정확한 시간인 18시에 8명이 조인되었음.
각자 모인 사람이 포항시, 울산시, 부평에서 부부, 광명시, 마포(여자분), 잠실(본인)이였고 남자 6인에 여자2인으로 구성되었음.
단체비자로 출국과 입국은 각자 잘 진행되었고 성도 국제공항에서 현지 가이드인 박청림씨를 만나서 성도 가원국제호텔에 방배정과 다음날 일정과 약속을..
두째날, 날씨 : 흐리고 비가 조금 내림.
호텔 조식 후 버스를 약 4시간 타고 일륭 숙소에도착했다. (휴게소에서 3번정도 쉼)
숙소 배정 후 고소 적응을 위해 장평구 트레킹 입구를 통과하여 폭포와 쿠수탄까지 왕복하는 약 7Km의 트래킹을 했다. (폭포 상단 까지 갔다오는건 약30분정도 더 소요되며 체력과 일정에 맞추어야 함.) 참고로 나는 사진 찍으러 다녀왔는데 생각하고 네번째로 출발했고 보다는 가파라서 3명만 성공.
세째날, 날씨 : 높은 개스와 파란 하늘이 계속 교차되는 비교적 온화한 기온
해자구 트래킹 입구를 통해 들꽃이 많이 핀다는 조산평을 지나 석판열과 노우원자까지 가는 코스이며 대체로 평탄하고 주변의 고산을 눈으로 즐기며 올라 갈수 있음.
노우원자는 텐트를 설치하는 베이스이고 약 250m 전방에서 대해자로 갈수 있는 갈림길이 나옴.
대해자 까지는 왕복 4Km 정도이고 대체로 평탄하며 이곳도 가고싶은 사람만 가면 됨.
노우원자에는 9필의 말, 3명의 셀파로 우리가 도착전에 텐트를 쳐 놓으므로 식사 전 까지 쉬면됨.
맛난 한국식 + 현지식(반찬) 저녁 먹고 나니 눈이 내리기 시작함. (알파니즘 느끼기 좋을 것 같음)
네째날, 날씨 : 구름과 파란 하늘이 교차하면서 뜨거운 태양광을 느낌. (얼굴이 붉어짐- 썬크림 필수)
길지는 않지만 밤새 약15Cm의 눈과 땅이 녹으면서 질척한 길을 4,000m 이상의 높이로 숨호흡을 조절해가면서 서서히 등반해야함. (천천히가 매우중요함)
약 5~6 시간 쉬엄쉬엄 걸으면 따꾸냥 베이스캠프임. 우리는 눈이 비교적 많이 와서 롯지가 있는 곳에 베이스 캠프를 조성했음.
이른 저녁식사와 긴 휴식을 위해 일찍 텐트속에 들어 갔으나 잠도 안오고 눈은 계속와서 내일 정상을 칠수 있을까 고민도 되고.... 뜬눈으로 9시까지 멀뚱 멀뚱 거리다 깜빡 잠들었다 11시에 눈을 떴는데 잠을 잔건지 꿈을 꾼건지 머리가 몽롱했다.. 아~~ 이게 고산병이 구나~~ 하며 소변보러 나왔는데.
눈은 그치고 하늘에 별은 쏟아지고 너무 황홀한 광경을 보았다. (제발 내일 아침 9시까지 맑아있어라 라고 기도하고 기도하고 기도하고) 다시 누워서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깜빡 잠이 들었다.
닷세날, 날씨 : 나의 기도가 100% 하루 종일 먹혔다. (하산시 썬크림 필수)
2시반에 기상해서 뜨거운 물 보충과 누룽지를 두사발 마시고 3시에 등반 출발....
정상 일출이 6시30분 이어서 빠듯하지만 볼 수 있다고 함.
헤드랜턴으로 줄 맞추어 영화속 장면 깥이 한줄로 어둠을 파 헤쳐가며 전진과 휴식을 번갈아 가면서 진행하던 중...... 맨 뒤에 있던 현지 가이드 박 군이 선두 현지 리더에게 뭐라고 한참 떠든다...
앗! 8명중 5명이 중도 포기를... 고소 증세와 저체온 증세, 체력 부족으로 약 4,790m에서 하산으로 결정했음.. 나와 나의 룸메이트 포항 사나이, 그리고 연약해 보였던 마포 아가씨 3만 멀쩡했다.
아쉬운 맘 뒤로 하고 얀부에 올라타니 강풍으로 무척 추웠음. 마지막 오를질을 서서히 죽기 살기로 오르니 6시 20분으로 정상은 밝고 해가 솓으려고 주위가 붉게 물들었음.
3명이 핸펀을 꺼내 사진을 찍으려는데...... 아 뿔 싸..... 날씨가 너무 추워 핸폰이 작동 안함.
포항맨이 DSL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나는 핸펀을 겨드랑이 사이에 넣어서 온도를 올리는데.. 일출은 먼곳의 낮은 봉우리에서 나온다... 아~~ 여기까지 왔는데 증명할 사진이 없는건가?
겨드랑이 핸펀을 꺼내 카메라 작동을 하니 하늘이 도왔는지 촬영이 가능했다...
일출, 쓰꾸냥 정상, 따꾸냥 인증, 주변 등을 찍고 한숨을 내쉬었다... 감동이다.. 꿈이 이나다...
15분 정도 촬영 후 현지 리더가 하산 하자고 보채서 하산을 하면서 올라온 갈을 보니 너무 아름답고 어렵고 힘든 길을 못봤기에 올라 왔구나 하며 조심조심 하산하여 8시30분에 베이스에 왔음.
뜨거운 라면으로 요기하고 짐정리하고 하산을 시작 했음. 어제 못본 봉우리 들과 쓰구냥 4자매가 너무나도 선명하게 보여줘서 사진 찍고 또 찍고.....하산을 완료하였음.
방에 도착해서 뜨거운 물로 샤워하니 날아갈 기분이고 맛있게 차려진 삼곂살 파티에.... 술까지 만취
완전히 쓰러져 자고 짐은 다음날 아침 일찍 챙겼음.
엿셋날, 날씨 : 또 복 받아서 무자게 맑음..(썬크림 필수)
8시에 버스에 올라 타서 왔던길을 다시돌아가는 일정으로 올때는 서먹서먹해 조용하더니 갈때는 친해져서 서로 사진 찍어주고 말도 많고.... 쇼핑(길거리표)도 하고 (노루 궁뎅이 버섯 말린거, 과일 말린거) 밴드 방도 만들자하고 수다 떠니 성도에 도착 후 된장찌게로 점심을 먹고 공항에 도착 후 비행기 타기 직전에.... 비행기 지연 소식이 아나운서 됨.. (한번도 아니고 두번도 아니고 세번씩)
공항에서 찡따오 맥주와 커피를 마셔도 마셔도 연착... 사천항공에서 저녁 도시락 제공....
결국 인천 공항에 12시40분 도착... 버스, 철도편이 거의 없어서 고생 끝에 버스타고 택시타고 귀가.
Ps : 1. 이렇게 즐겁고 파란 만장한 산행은 기억에 오래 남을 거 분명하고 추천하고 싶네요. 현지가이드도 날씨보고 자기도 가고 싶었다고 넋두리.
2. 알파니즘과 트래킹을 맞보고 나의 고소의 한계와 체력 체크는 물론, 고산은 천천히 천천히..
부탁 : 트래킹 구간별 날씨 정보를 계절별로 상세히 수록 바람.. (4월중순의 정상은 체감온도로 영하15도, 베이스 캠프는 영하 4도, 스타트 일륭은 4도 였음) 준비물이 빈약해서 저체온증으로 하산한 사람이 있었고, 동료들이 안내된 기온보다 많이 추웠다고 푸념함.
3. 현지가이드 박청림씨의 친절과 노력에 진정으로 감사드림.
이상 긴 산행을 짧게 올려 봤읍니다..... 끝까지 읽어준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후회없는 일정이므로 참고하세요....^^

정보
작성자 임*경
작성일 2018.04.20

안녕하세요 혜초여행사 쓰구냥산 담당자입니다.

 

먼저, 좋은 후기를 작성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녀오신 여행 만족스러우신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여행하시며 느끼신 감정들이 글로 전달되는거 같습니다.

 

폭설로 인하여 추위와 트레킹에 많은 불편함을 느끼셨을텐데 오히려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견주신 내용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상품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혜초와 좋은 인연 계속 이어나가실 수 있도록 좋은 상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상품평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리며 작은 성의 표시로 혜초포인트 10,000점 적립해드리겠습니다. ^^

 

항상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