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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대한 암봉들, 돌로미테 알타비아 No.1 트레킹 11일
작성일 2018.08.14
작성자 김*호
상품/지역
트레킹유럽
벌써 2년전 일이네요.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찾아 트래킹을 하다보니, 경제적으로 빈국들이 많아 숙소 등의 불편함이 싫어서 선택했던 이태리 북부에 위치한 돌로미테 트래킹!!!
2년전만 해도 가본 사람들이 많지 않은 트래킹 코스였는데, 지금은 벌써 많은 트래킹 마니아들이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로 꼽히는거 같네요.

우선 우리나라를 떠날때 우기여서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지쳐있던 우리에게 습기를 쏙뺀 바람은 따가운 햇살만 구름에 가려도 시원함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역시 유럽의 산장은 쾌적하고 깔끔했다.

11일 일정이었지만 두바이에서 환승하고 오가는 시간빼면 트래킹을 하는 날은 7일 정도였던거 같고, 마지막 날은 물의도시이면서 유리공예로 유명한 베니스에서 수상택시 등을 즐기며 이태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런 거대한 산이 우리나라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부러운 마음을 가지고 브라이에스 호수를 시작으로 긴 트래킹 여정을 출발했다.
워낙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이라 완만하게 올라가며 야생화와 인사도 나누고, 스트레스 없이 넓은 초원을 거니는 소들과도 사진을 찍으며 어렵지 않게 올라갈수 있었다. 최고 높은 봉우리가 약 2,752m 로 고산증 걱정은 없었으나, 거대한 산의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한여름이지만 경량패딩을 입어야 할 만큼 춥기도하고 세찬 비바람과도 맞닥트려야 했다.

그래서 갑자기 40도에 근접한 폭염의 날씨를 보이는 오늘!
평균 20도의 시원함을 느꼈던 돌로미테의 날씨가 더 그리워 생각나는지도 모르겠다.

우선 여행의 대부분은 운동을 많이 하지 않은 나에게도 크게 무리가 없었지만 당시, 우리는 2박3일간의 짐을 배낭에 담아 본인이 메고 트래킹을 해야하는 고된 일정이었다.

어깨에서 불이 날것 같은 통증과 무게감에 5일차 되던날 트래킹 일정 중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라가주오이 산장까지 가는 길은 너덜길과 끝없이 이어지는 바위길로 이루어진 오름길!
그늘 하나 없고 중간정도부터는 준비한 물까지 떨어져, 나뿐만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힘든 일정이었던거 같고, 같이 간 친구와 나는 점심으로 산장에서 준비해준 샌드위치 먹고 체해서 올라가는 몇시간 동안 30번도 넘는 아니, 걸음을 옮길때마다 토를 하면서 울면서 올라갔던거 같고, 산장에 거의 올라오니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물을 가지고 마중을 나와있었다.
아!!! 그 동지애라니........전쟁터의 전우애가 이 보다 강할까 싶었고, 너무 지친 나는 호텔방에 들어가 대성통곡을 했던 기억이 난다.
너무 힘들고 서러운 시간이었다. 내가 왜 돈들여가며 이 고행길을 왔을까부터 시작해 ㅠㅠㅠ~~~~
컨디션이 안좋은 날 젤 어려운 코스를 가려니 죽을맛이 따로 없었다.

친구와 나의 고난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날의 처진 모습을 보인게 민망하여 오늘은 선두로 가자며 가이드를 앞섰던거 같다. 그런 바람에 엉뚱한 곳으로 내려가 이태리 미아가 될뻔하기도하고...
그렇지만 그래서 이태리 남자들의 친절함에 반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엉뚱한 코스로 내려와 도저히 일행을 따라갈 수 없어, 친구와 나는 안되는 영어로 히치하이크를 3번에 걸쳐 한끝에 일행들과 상봉을 했고, 중간에 화장실 용무가 급해서 이태리 일반 가정집에 들어가 볼일도 해결하고 복숭아와 사탕을 대접받으며 아들 자랑을 들어주기도 했었다.

혹시라도 이태리에서 히치하이크를 할일이 있다면 종이에 목적지를 크게 쓰고 기다리면 금방 성공할 수 있답니다.

아마도 혼자가 아닌 둘이여서 길을 잃어도 두렵지 않고, 용감하게 히치하이크도 할 생각을 했겠죠!
트래킹 여정을 함께하는,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친구가 있다는건 참으로 축복인거 같습니다.

참! 당시 돌로미테 트래킹을 같이했던 에너자이저였던 여성분을 올 7월 키르기스스탄 트래킹에서 또 만나 함께 즐거운 트래킹을 하기도 했네요.

다른 분들도 열심히 트래킹 다니실텐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구요.
어느 멋진날~ 멋진 트래킹 장소에서 언젠가 또 만나뵐 수 있겠죠^^
정보
작성자 임*현
작성일 2018.08.16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유럽팀 임태현사원입니다.

 

벌써 2년이나 지난 돌로미테에서의 시간이 선생님께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는 것은 그만큼 행복한 추억이었다는 이야기겠지요?

웅장한 산군을 자랑하는 돌로미테의 숨막히는 풍광, 함께한 사람들과의 끈끈하고 배려넘치던 추억들, 경험이 많고 손님들을 먼저 생각하는 이진영상무의 부드러운 인솔이 조화롭게 어울려 행복했던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자연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작지만 성의를 담아 포인트를 적립해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