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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상품] 시베리아 횡단 열차 10일
작성일 2018.10.25
작성자 최*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몽골/러시아/북극


여행을 꿈꾸는 자,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꿈꾼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탄 자,
99.9%는 손사래를 친다.
지루하다는 거다, 심각히.

그런 아우성을 참작, 심사숙고하여 만들어진 이번 시베랴 횡단열차 여행.
많은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를 이루어 주는 충신이 되다.

어땠냐고?
결론부터 말하자.
완전 '엄지 척'이다.

1986년부터 여행을 시작해 100회가 넘도록 지구촌 즈려밟기를 해오는 내가 일말의 주저도 없이 엄지 손가락을 쳐든다는 거다.
ㅎㅎㅎ

그 이유가 궁금하신가?

나만의 이유를 써 보리라.
오직 나만의 이유^^♡


첫째,
모스크바부터 이르쿠츠크까지 동진하여 시차를 줄이는 일정이라 신체적 피로도가 매우 낮다는 거다.

환갑을 넘긴 내게는 보너스같은 일정.
10시간 가까이 비행하여 도착한 모스크바.
우리 나라와 6시간의 시차가 나는지라 적당히 피곤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붉은광장의 야경, 그림같은 바실리성당이나 크리스마스를 안겨주는 듯한 굼백화점의 불빛 등은 그 피로감조차도 잊게하다.
그.리.고
바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올라 남은 피곤함을 단 번에 날릴 수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4인용 객차 쿠페는 완벽한 꿈나라다.


둘째,
타임머신을 탄 듯한 기분을 맛보다.

완연한 가을인 모스크바.
자작나무의 노란 융단폭격은 카잔에서 절정을 이루고, 예카테린부르그로 가는 길목에서 차창너머 만나는 뽀얀 눈들, 이름 모를 역에서 발견한 열차의 고드름을 보면서 순식간에 계절의 이동을 느낄 수 있으니 이 또한 황홀하지 아니한가?
타임머신을 타고 계절속을 종횡무진하는 그 기분을 나만 맛보진 않았으리라.
잠시 고백 타임, 시베리아 횡단열차 안은 100% 여름이라는 것.
춥다고, 아니 추울 것이라고 준비해 간 두꺼운 옷들이 웬수덩어리였다.ㅋㅋㅋ


셋째,
혼자 또는 여럿이 즐길 수 잏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거다.

모든 여행은 언제나 옳고,
여행을 택한 자는 어떠한 상황이든 행복하기위해 떠나는 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시베랴 횡단열차 안에서 맥주를 마시며, 식사를 같이하며 함께 즐기고 수다를 떨며 추억을 만드는 것.
택한 자의 몫이다.

굳이 마음이 원하지 않으면 나처럼 80시간 가까운 시간을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할애할 수도 있다.
똑똑한 친구가 쓴 책도 읽고, 좋아하는 시도 외우고, 여행기도 끄적거리고, 형편없는 실력의 우쿨렐레를 줘뜯으며 노래도 하며 하염없는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도 있다는 거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여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던 그 시간. 참으로 멋진 시간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너무나 훌륭한 러시아 음식들.

우리의 모닝엔젤이자 커피요정인 성대리님!
그녀의 밝은 목소리와 눈빛만으로도 함께 있는 시간은 생동감이 가득하다.
그런 그녀가 준비한 여러 도시에서의 식사는 러시아를 3번째 방문한 내게 '러시아 음식은 노굿~~' 이라는 편견을 와장창 깨게 하다.

성대리님이 하사하신 타타르 보드카는 다음에도 다시 먹어보고싶은 술이라고 써 놓다.
혹시 여행에 참가하게 되면 꼬옥~~꼭 드셔보시라.
손바닥보다 작은 초록모자를 쓴 타타르 소녀가 넘치게 따라주는 술.
ㅎㅎㅎ
정말 나 혼자만 신났나보다.



더 멋지고,
더 맛나고,
더 신나던 시간이 빼곡한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
평생 해 온 여행 중 가장 편한 일정였다고 나는 믿는다.

이젠 나의 소중한 지인들이 현역에서 은퇴할 날을 기다리자.
언젠가 나처럼 백수가(?) 되면 배낭을 이고지고매고 시베리아횡단열차 여행을 다시 오자.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카잔의 붉은 노을과 하얀 성채(끄레믈)를 걸으며 살아있음을 과하게 노래하리라~~~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정보
작성자 성*진
작성일 2018.10.26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시베리아 횡단 열차 담당자 성유진 대리입니다.

선생님~~~ 이렇게 멋진 상품평으로 다시 만나 뵙게 되서 너무 반갑습니다.

저는 여행 내내 배려하시는 선생님의 아름다운 마음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모든 상황을 즐겁게 받아 들이시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기차에서 저한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희 혜초만의 특별함을 알아봐주시고 이용해주셔서 대단히 감사 드립니다.

좋은 여행이 된 것 같아 담당자로서 인솔자로서 너무 기쁩니다.

다음 여행에서도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상품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시 뵐 수 있는 날을 고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