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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목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베이스 캠프 16일
작성일	2019.04.02
작성자	민*철
상품/지역	트레킹네팔 히말라야
고객님께서 다녀오신 여행 ▶10~12월 출발모집중! 세계 최고봉을 만나는 정통 코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16일 5,000,000 원 ~ 출발일보기
맑고 쾌청한 날, 진눈깨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우박이 쏟아지는 날에 걷고 또 걸었다. 물론 걷다 쉬는 곳에서 바라보는 멋진 풍경이야말로 최고의 피로회복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설산들의 모습은 앞으로 더 멋진 풍광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지친 다리에 힘을 불어 넣어주었다. 먼 길을 가야했기에 아주 천천히 가야하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했기에 절대로 무리하면 안 된다고 하였다. 진흙탕 길, 돌무더기 길, 먼지 나는 길, 돌계단 길, 눈 길, 빙하 길, 출렁다리 길, 흙 비탈 길, 소나무 숲 길, 협곡 길, 개울 길... 포장된 길이 아닌 모든 길들을 걷는 느낌이었다. ‘히말라야 하이웨이, 혹은 ’히말라야 실크로드‘라는 넓은 길을 걸을 때의 여유는 잠시 뿐. 대부분의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번갈아가며 반복해야하는 좁고 거친 길이었다. 트레킹 내내 설산 봉우리들이 서로 자신을 먼저 사진 찍으라는 듯이 가파른 위용을 자랑하였다. 그 가운데에서도 아마다블람(6,856m)을 이정표 삼아 계속 바라보며 걸었고, 여러 봉우리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웠다. 계곡 밑으로 흐르는 맑은 물과 어울리는 침엽수들, 수없이 변하는 구름 속으로 고개를 내미는 설산 봉우리들의 장면 하나하나가 한 폭의 그림이다. 구름들이 산을 넘으며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파란 하늘과의 어울림이 달라진다. 아침, 저녁으로 빛나는 설산도 아름답다. 산을 온전히 내 안으로 옮기고 싶었다. 산은 설명이 필요 없다. 힘들게 걸어와서 바라보는 멋진 풍광 앞에서는 말이 필요 없어진다. ‘좋다!’라는 느낌만 있을 뿐. 그리고 높은 산 능선에서 바라본 독수리의 비행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커다란 양날개를 펼치며 유유히 활강하는 모습은 ‘자유!’라는 낱말을 곧바로 떠올리게 한다. 낮은 곳에서 무리지어 깍깍거리는 까마귀 떼와는 차원이 달랐다. 쳐다보는 내내 마냥 부럽다는 느낌이 몰려든다. Simon & Garfunkel의 El Condor Pasa를 흥얼거리게 된다. “난 차라리 멀리 날아가 버리고 싶어요. Yes I would ~ ♬♪" 나는 얼마나 높은 곳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지? 평점 4.8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4 식사5

정보
작성자	김*민
작성일	2019.04.02
안녕하세요? 에베레스트 담당자 김광민 입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어보니 16일간의 모든 여정이 눈 앞에 그려지네요. 루크라에 들어가는 것부터, 고산에서의 긴 산행, 악천후 상황 속에서도 그 과정을 즐기시는 모습이 등산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합니다. 완주를 축하드리며 또 다른 길에서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소정의 포인트를 적립해 드리니 다음 여정에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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