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바이칼] GBT트레킹 + 알혼섬 7일
작성일 2019.08.15
작성자 홍*화
상품/지역
트레킹몽골/중앙아시아/바이칼
올 3월. 한여름의 무더위에서, 중2병에 걸린 아들에게서 나를 해방시켜 줄 것이라 믿고 바이칼 트레킹을 예약했다.
짐은 혜초에서 전달 받은 대로 여름용 등산복 세 벌, 방한복, 트레킹화, 간식, 10,000루블, 김치, 컵라면 정도로 간소하게 꾸렸다.
이르쿠츠크에서 1박한 후 다음날 아침 버스와 배를 이용해 트레킹 시작점으로 이동했다.
길게 뻗은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발밑으로 느껴지는 포근함을 느끼며 오솔길을 따라 걸었다. 하늘은 푸르고, 호수는 더 푸르고, 심심치 않게 마주치는 트레킹족도 반갑고, 떠난 지 하루 만에 마주한 한국 음식 김밥도 새삼 신기했다.
트레킹 후 발쇼이까띄에서 건식사우나를 했다. 뜨거운 열기를 감당하기 벅찰 즈음 데크를 뛰어 바이칼 호수에 풍덩 빠졌을 때 느낀 시원함이 벌써 그립다.
다음 날 트레킹 코스는 오르막 내리막이 적당히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너무 좋아 하루 종일 걷고 싶었다. 트레킹 후 작은 보트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는데, 이런 짜릿한 경험은 처음이다. 보트가 파도와 싸울 때마다 내 몸이 들썩거려 주체할 수 없었는데 그 와중에 주무시는 여유를 보이는 분도 계셨다. 이렇게 사람은 다르다. 그래서 세상은 재밌나보다.
음식 맛이나 서비스보다 사장님의 노래솜씨가 빛을 발하는 숙소에서 하룻밤을 잤다.
마지막 트레킹을 위해 알흔섬으로 출발했는데, 울퉁불퉁한 길이 외부인을 반기지 않는 듯하다.
어디를 가나 아스팔트가 잘 깔린 우리나라 도로가 그리웠지만, 바이칼 호수 주변에 아스팔트가 깔리는 거도 우스울 거 같다.
그늘 없는 초원을 걷는 마지막 트레킹 코스는 다소 지루했는데, 드문드문 나타나 여행객을 반기는 삼형제 바위, 사랑의 바위, 사자 바위, 악어 바위 덕분에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떡국을 끓여주고, 김치와 김을 끼니마다 제공해 준 이경희 대리님 감사해요.
러시아 문화와 역사를 담백하게 설명해 준 가이드 권성훈님 감사해요.
유익한 이야기로 걷는 길과 식사시간을 즐겁게 해 준 다른 팀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풍광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이 좋아야 즐거운 여행인 거 같습니다.
5박7일의 일정에서 얻은 에너지로 일상을 살다 힘들고 지루할 즈음 혜초에서 또 다른 여행지를 찾아볼게요.
평점 4.8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4
정보
작성자 방*혁
작성일 2019.08.19

안녕하세요. 바이칼 담당자 방상혁 대리입니다.

 

파란하늘의 바이칼 하늘을 보여드릴 수 있었어서, 담당자로서 저도 참 좋았습니다.

 

바이칼 여행이라면, 자고로 푸른하늘과 푸른호수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아, 날씨 운이 여행전반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자세하고, 또 담백하게 작성해주신 여행후기에 감사드리며,

 

작은 성의로 혜초포인트 15,000점 추가적립해드릴 예정입니다.

 

다음에 또 더 좋은 길에서 뵙겠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