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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혜초실크로드 1편] 서역기행의 시작 9일
작성일 2019.08.17
작성자 현*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중국
여행은 절반은 계획하고 절반은 낯선 만남을 위해 비워둬야 한다고 생각했던 내게 이번 여행은 뜻밖의 선택이다. 시안에 도착해서 이틀째 되던 날 대안탑과 감숙성 박물관을 들러 천수로 가는 버스에서 실크로드 순례는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할 거란 걸 눈치챘다. 이후 여정은 전문가가 안내하는 데로 나를 순순히 맡기면 되었다. 처음부터 불교유적 순례를 한다고 생각했기에, 맥적산석굴, 병영사석굴, 그리고 둔황의 막고굴 방문은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각 굴마다 현지 안내인을 초빙하여 전문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막고굴의 현지안내인은 말하는 뽄새가 야무지고 쓰는 말이 예뻐서 물어보니, 한국은 다녀오지 않고 독학으로 2년간 여기 둔황에서 공부했다고 한다. 이 아름다운 선생님이 석굴조각을 약탈해간 흔적을 설명하는 대목에선 같은 아픔을 느꼈다.

황하를 따라 비스듬히 서있는 석림들과 서역으로 가는 길에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를 보면서 중국이 부러웠다. 부지런하고 손재주 좋은 우리 민족에게 이런 땅이 주어졌다면 진작에 쓸모있는 땅으로 만들수도 있었을 텐데. 가욕관의 성루에 오르니, 이 땅의 주인이 되고자 가열차게 싸웠던 사람들의 함성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둔황의 명사산은 이 황량한 땅을 밟은 사람들에게 대지가 준 선물이 아닐까 싶었다. 한족보다 어떤 면에선 우리와 너무나 흡사한 위구르 인들에겐 친근감을 느낀다.

서역으로 갈수록 옛날 대상들이 머물렀던 시장생각이 많이 났지만 사람냄새 물씬 나는 이런 곳을 방문하지 못한 점은 많이 아쉽다. 2,800km의 긴 여정 동안 수고해주신 박재인 인솔자와 오기호, 이준설 가이드께 감사를 드린다. 그들은 정성을 다해 우리를 챙겼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정보
작성자 지*일
작성일 2019.08.19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중국 실크로드담당 지청일 대리입니다.

실크로드1편 서역기행을 다녀오시고 귀한 시간 할애하여 상품평 작성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길고도 먼 여정이었는데 고객님께서 보고 느끼고싶으신 것들과 감정들이 느껴저 기쁩니다.

 

앞으로도 혜초여행과 함께하길 바라며, 상품평 작성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혜초포인트 15,000점 적립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