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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웅장한 풍광] 캐나다 로키 트레킹 9일
작성일 2019.09.24
작성자 김*희
상품/지역
트레킹미국/캐나다
여행은 낚시인가? 캐나다 로키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한 건, 올해 초 랑탕 트레킹을 할 때였다. 폭설에 고립되어 일정이 이틀이나 늘어났고, 심심했던 사람들의 온 세상 여행담을 듣는데, 그중 로키가 최고였다는 이들이 많았다. 궁금했다. 얼마나 좋길래… 그래서 돈도 없지만 시간 내기는 더 어려운지라 추석을 이용해, 가족도, 아이들도 내팽개치고 로키 트레킹을 가기로 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이름은 제법 귀여운데… 링링이라는 태풍이 영종대교를 막았다. ‘훗, 내가 그렇지 뭐, 설날엔 폭설이더니, 추석엔 태풍이로구나. 헤초와 나는 늘 악연이지…’ 어쨌든 어느 트레일보다 힘들었던 인천-미니애폴리스 구간을 넘어 힘겹게 캐나다에 들어설 수 있었다.

놀라운 땅. 그 많은 산과 나무와 물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서울 한복판 아파트에서 빽빽한 집과 자동차들 사이에서 사는 삶이 씁쓸해졌다. 에메랄드 호수, 페이토 호수, 멀린 호수, 요호 호수, 레이크 루이스, 무슨 폭포, 어쩌고 빙하, 저쩌고 산… 사람이 무어라 이름을 붙이기 전부터 있었던 산과 나무들, 호수와 빙하들은 제각각 아름다웠고 흐리면 흐린 대로, 맑으면 맑은 대로 제 빛깔을 보여주었다. 트레일을 오르내리는 동안 산과 호수는 다채롭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서둘러 눈과 사진기에 담았음에도 9일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

너무나 멋지다는 후기를 써도, 아무리 사진을 잘 찍고 뽀샵을 해서 올려도 소용없다. 그래봐야 직접 가서 보고 느끼는 것의 채 10%도 전하지 못할 터이니. 직접 보니 참 좋았다. 아직 안 가보신 분이 있다면, 가서 보셔야 할 것 같다.

그들이 옳았다. 로키가 최고였다.

P.S. 그런데… 왜 이번 팀엔 알프스 미봉을 이야기하는 이들이 이리 많은가! 여행은 끝없는 낚시인가? 휴… (참! 장원석. 그는 책임감 있고 똑똑한, 이른바 문무를 겸비한 완벽한 가이드였다.)

평점 4.6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4 숙박5 식사4
정보
작성자 이*혁A
작성일 2019.09.25

안녕하세요 김*희 선생님,

태풍 링링으로 인한 불편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잘 즐겨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남겨주신 후기는 이후 여행자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입니다.

미약하나마 소정의 포인트를 적립해드립니다.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