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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9.02.08-2019.02.17 이집트 완전 일주 10일 여행 소식
작성자 남*찬
작성일 2019.03.07

2019년 2월 8일 ~ 2월 17일, 기원전 3,000년 전부터 사람들에게 기름진 땅에서 나는 잘 여문 곡식, 그물을 치면 양껏 걸리는 물고기를 선물하며 위대한 이집트 문명을 탄생시킨 고대 문명 발상지, 나일강. 그 나일강에 둘러싸여 있는 이집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나일강 크루즈를 타고 이집트의 선물, 나일강을 따라가며 기착지 룩소르, 에드푸, 아스완에서 화려하고 찬란했던 고대 이집트 문화 유산을 탐방했습니다.  

 

고대 이집트 왕국의 중심지였던 룩소르는 고대 이집트 도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다양한 문화 유적을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에드푸에 자리한 호루스 신전은 기원전 2세기에 지어졌으며, 지어진 지 2,000년 이상 된 신전 중 가장 원형이 잘 보존된 건축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콤옴보 신전은 악어 머리를 한 소베크 신과 매의 신 호루스를 모시는 신전입니다. 

 

아부심벨 신전은 고대 이집트 신왕국 시대의 제 19왕조의 왕이자,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라오였던 람세스 2세가 건축한 신전입니다. 또한 아스완을 방문하여 누비안 족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과거 이집트 문명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미완성 오벨리스크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멤피스와 기자 지역에서는 흩어져 있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 이집트 유적들을 둘러보고, 다사다난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지중해의 도시 알렉산드리아도 방문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집트 완전 일주의 대미는 1902년에 개관한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이집트 5,000년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을 방문함으로써 끝을 맺게 됩니다. 

 

[1일차]   
 
 
늦은 자정 시각,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하여 약 10시간 30여분만에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환승하여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으로 갑니다.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으로의 출국 게이트는 'Terminal 1' 의 6번 게이트.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의 환승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아랍 중동 국가답게 면세점도 화려하게 꾸며져 있고, 가격도 아주 화려했습니다.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 환승 대기 시간은 약 3시간 45분. 인천-아부다비 구간은 출입국 신고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아부다비-카이로 구간에서는 입국 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며,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입국 심사대 앞에 있는 은행에서 이집트 도착비자를 구매해야 합니다.  
도착비자 비용은 1인 $25. 그리고 직접 자기 여권의 빈 페이지를 찾아 도착비자를 붙이고, 입국 신고서와 함께 제출하면 입국 심사가 완료됩니다.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가이드와 간단한 미팅을 하고 도보로 국내선 청사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동 시간은 약 10분 정도입니다. 
 
 
국내선 청사로 이동하여 출국 탑승 시각에 맞춰 출국 게이트로 이동했습니다. 
 
 
 
카이로 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약 1시간 10분여를 날아 룩소르에 도착했습니다. 룩소르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약 20분 거리.  
 
 
기나긴 항공 여정으로 쌓인 피로를 안고 무사히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2일차]      

 
 
이집트에서의 첫 일정은 덴데라 신전입니다. 룩소르에서 덴데라 신전까지는 약 2시간이 걸립니다. 입장권을 끊고 들어오니 저 멀리 웅장한 신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덴데라 하토르신전은 신의 나라 그리스의 아프로디테와 같은 대상으로 이집트인들이 숭배했던 이집트의 사랑과 미의 여신 하토르의 흔적이 있는 곳입니다. 
 
 
 
하토르는 벽화에서도 볼 수 있는 매의 신인 천신 호루스의 어머니로 암소의 뿔을 머리에 이고 있는 형상으로 나타납니다. 
 
 
 
 
하토르 신전의 구조는 2개의 열주실에 전실과 지성소가 잇달아 연결되어 있고 지성소를 둘러싸고 예배당과 태양신 '라'의 옥좌, 불의 방, 물의 방, 공물의 방 등 11개의 방이 있습니다. 덴데라 신전 벽에는 보고도 믿기 어려울 만큼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조각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덴데라에는 3개의 신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호루스 신전, 이히 신전, 그리고 현재 남아있는 하토르 신전. 
 
 
 
 
신전 입구를 통해 들어서면 웅장한 대리석 기둥 뒤쪽에 암소의 얼굴을 하고 있는 미의 여신 하토르가 조각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2,000년 이상된 부조들은 아직도 생생한 모습으로 보존이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덴데라 신전은 조각 자체가 화려하고 선명했습니다. 
 
 
 
 
 
이집트 상형 문자들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자세한 의미는 알 수 없었지만 대부분 신과 파라오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조각들이었습니다.  
 
 
 
 
신전 내부를 둘러보며 현대의 조각가들이 이런 정도의 부조를 만들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정교하고 선명해서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전 안을 한 바퀴 둘러보고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갔습니다.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들이 빼곡히 조각된 부조를 볼 때마다 입이 절로 벌어졌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기술력이란.. 
 
 
 
계단을 타고 다시 내려가 자유롭게 안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깥으로 나와 신전을 크게 한 번 둘러봤습니다. 호루스 신과 호루스 신의 부인 이시스 여신, 그리고 하토르 여신 등이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와 함께 정교하고 섬세하게 새겨진 것을 보고 또 한 번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이 곳은 고대 신전 내부에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물 저장소 같은 곳입니다. 
 
 
 
 
 
고대 이집트에서의 파라오와 신에 대한 존경심과 숭배심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는 깊고 선명하게 새겨진 부조만 바라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남은 자유시간 동안 고대의 화려했던 덴데라 신전을 구석구석 둘러보고 다시 룩소르 시내로 귀환했습니다.  
 
 
 
 
 
룩소르 시내 안에 위치한 크루즈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5성급 리버 크루즈에 승선했습니다. 
 
 
크루즈 내에서 선상식을 맛있게 먹고 다음 일정인 카르나크 신전으로 이동했습니다. 
 
 
카르나크 신전 입구 매표소 안에는 카르나크 신전의 전체 모형도가 있습니다. 고대 카르나크 신전의 엄청난 규모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카르나크 신전은 이집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신전입니다. 신전 입구에서부터 양의 머리를 하고 있는 스핑크스가 양쪽으로 20개씩 늘어서 있는 모습이 아주 장관이었습니다.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거대한 람세스 2세 석상과 벽에 새겨진 다양한 고대 이집트의 상형 문자를 볼 수 있습니다. 
 
 
 
 
 
람세스 2세 석상을 뒤로 하고 대열주실에 들어서면 거대한 기둥들이 만들어내는 장관에 압도됩니다. 카르나크 신전의 하이라이트라고 부를 수 있는 이 대열주실은 높이 23m 에 이르는 중심 기둥 12개와 높이 15m, 둘레 8m 의 122개 원기둥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카르나크 신전 내부에서도 바로 이 대열주실에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연신 감탄을 자아내며 대열주실을 돌아다니다가 저 멀리 높이 우뚝 솟은 오벨리스크가 보였습니다. 카르나크 신전에 있는 오벨리스크는 투트모스 1세와 핫셉수트 여왕이 만든 오벨리스크가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를 볼 때마다 '와...' 하고 입이 떡 벌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전의 가장 안쪽에는 투트모스 3세의 '신전의 식물원'이라고 불리는 축제전이 있는데, 이 곳은 나일강의 범람과 국가의 풍요를 기원하며 축제를 벌이던 장소이고 축제전의 벽에는 각종 식물이 새겨져 있습니다. 
 
 
 
 
 
신전 내부 깊숙한 곳까지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잘려진 오벨리스크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새겨진 부조를 보면 고대 이집트 사람들의 조각 실력이 얼마나 훌륭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자국민들에게도 옛 고대 이집트 유적지들은 인기 있는 관광 명소입니다. 
 
 
 
 
신전 외부를 돌아 다시 거대한 람세스 2세 석상이 있는 대열주실 입구로 왔습니다. 지금부터는 자유시간. 
 
 
 
 
 
자유시간 동안 카르나크 신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열주실에 들어가 다시 한 번 장엄하고 웅장했던 원형 기둥들 사이에서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와 그림을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모여 다음 룩소르 신전으로 이동했습니다. 
 
 
 
룩소르 신전은 카르나크 신전 남쪽으로 약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룩소르 신전 입구 앞에는 카르나크 신전 입구 앞에 있는 양 옆의 스핑크스와 같은 조형물을 만날 수 있는데, 카르나크 신전에서부터 룩소르 신전까지 이 스핑크스의 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룩소르 신전 입구에는 거대한 람세스 2세 석상과 오벨리스크가 있습니다. 룩소르 신전에는 람세스 2세가 건립한 오벨리스크 2개가 있었는데, 1개는 현재 프랑스 파리 콩코드 광장에 세워져 있습니다. 1836년 이집트가 프랑스에 기증을 했기 때문입니다. 
 
 
 
 
 
룩소르 신전은 기원전 약 1,400년경 전 고대 이집트 신왕국 시대의 아멘호텝 3세 파라오부터 람세스 2세 시대까지 약 200년 동안 만들어진 신전입니다. 
 
 
 
 
신전의 구조는 카르나크 신전과 비슷했습니다. 람세스 2세의 마당을 지나면 아멘호텝 3세의 회랑이 나옵니다. 
 
 
 
 
이 아멘호텝 3세의 회랑을 지나면 드넓은 아멘호텝 3세의 마당이 나옵니다. 파라오의 마당답게 멋지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아멘호텝 3세의 마당을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지성소가 나옵니다. 룩소르 신전 지성소의 특이한 점은 4세기 무렵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신전 내 전실은 콥트 교회의 예배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꼭대기 대들보에 예수님과 12제자의 그림, 그리고 십자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성소 내부를 자세히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지성소 내부에 새겨진 부조가 많이 훼손되어 있는데 콥트 교회 예배당으로 쓰일 때 교인들이 많이 훼손시킨 것 같습니다. 
 
 
 
 
해가 저물어 어둑어둑해질 무렵, 룩소르 신전을 나왔습니다. 룩소르 신전과 일몰이 어우러져 한층 더 신비롭고 경이로웠습니다. 
 
 
룩소르 신전을 둘러보고 서둘러 나와 해가 질 때쯤 룩소르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룩소르 박물관은 1975년에 개관했는데, 2004년 프랑스인들의 도움을 받아 전면적으로 리모델링 했다고 합니다. 건물 내부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소장품 하나하나 모두 아름답고 진귀하면서도 유물로서의 가치가 큰 예술품이라고 느꼈습니다.  
룩소르 박물관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룩소르 박물관 내부를 관람하고 저녁이 다 되어서야 다시 크루즈 선착장으로 돌아왔습니다. 
 
 
크루즈선에서 뷔페식으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고 예정되어 있던 선상 파티를 즐겼습니다.
 

[3일차]       

 
 
오늘은 룩소르의 서안 투어를 하는 날입니다. 보통 룩소르는 동안과 서안 투어를 하는데, 어제 돌아본 카르나크 신전, 룩소르 신전, 룩소르 박물관 등이 있는 지역을 룩소르 동안 지역이라 하고, 오늘 둘러볼 왕가의 계곡, 핫셉수트 장제전, 멤논의 거상을 서안 지역이라 합니다. 
서안은 '죽음의 땅'이라고 불리는데, 파라오가 죽은 뒤 부활을 꿈꾸며 나일강 서쪽에 자신들의 무덤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매표소 안에는 왕가의 계곡 전체 모형도가 있습니다. 이 무덤군은 BC 1500년~BC 1000년사이에 조성되었으며, 투트모스 1세가 최초로 묻혔고, 람세스 11세가 마지막으로 묻혔습니다. 
 
 
입구 밖으로 나와 노랑색 열차를 타고 약 5분간 더 들어가야 왕가의 계곡 무덤군을 볼 수 있습니다.  
 
 
 
왕가의 계곡 무덤군 내부는 기본적으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300파운드($17-18)을 미리 지불하고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해야 합니다. 
 
 
 
 
우리는 총 3개의 무덤을 방문할 예정인데, 첫 번째로 'Merenptah' 무덤을 방문했습니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촬영 못했지만, 무덤 입구에서 생각보다 더 깊이 들어가야 무덤군 내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왕가의 계곡에서 가장 유명한 투탕카멘의 무덤입니다. 안타깝지만 우리가 방문할 곳이 아니어서 입체도만 찍고 나왔습니다. 
 
 
 
두번 째로 방문한 무덤은 람세스 9세의 무덤입니다. 무덤 내부는 선명한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와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아주 화려한 색채가 감탄을 자아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방문한 무덤은 바로 람세스 4세의 무덤입니다. 람세스 4세 무덤 역시 람세스 9세 무덤과 마찬가지로 선명하게 새겨진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와 그림들로 무덤 내부의 벽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으며, 고대에 사용했던 화려한 색채가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왕가의 계곡을 찬찬히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이집트 유적지 출구에는 기념품 상점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왕가의 계곡 다음 방문지는 핫셉수트 장제전입니다. 핫셉수트 장제전 입구에서도 노랑색 열차를 타고 더 깊숙이 들어갑니다.  
 
 
노랑색 열차는 우리를 핫셉수트 장제전 바로 앞에 내려 줍니다. 내리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절벽 아래 지어진 핫셉수트 장제전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핫셉수트는 이집트 역사에서 꼭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원래 왕비였던 핫셉수트는 남편이 죽자 어린 후궁의 아들 투트모스 3세의 섭정을 하다가 스스로 파라오가 된 이집트 첫 여성 파라오였습니다. 
 
 
 
 
 
핫셉수트 장제전에서 여러 벽화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은 왕비였던 자신이 파라오가 될 수 있는 정당성을 암소로 상징되는 사랑과 미의 여신 하토르에게서 인정받기 위해 암소로 표현된 하토르 여신의 젖을 핫셉수트 여왕이 무릎을 꿇고 받아 마시는 모습을 그린 벽화입니다. 
 
 
 
 
 
고대에 새겨진 선명한 부조와 그 부조에 칠해진 천연 색채를 보며, 수천 년 동안 남아 있는 모습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핫셉수트 장제전은 기원전 15세기에 지어졌으며 고대 이집트 장제전 중 가장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계곡의 경사면을 활용하여 지은 3층 건물로, 층마다 있는 넓은 테라스와 각 테라스에 새겨진 조각은 피라미드와 더불어 고대 이집트 건축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염을 붙여 남자 행세를 한 핫셉수트 여왕의 조각상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자유 시간 동안 아름다운 핫셉수트 장제전을 다시 한 번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다음으로 멤논의 거상을 보러 갔습니다. 3400여년전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높이가 약 20m 정도 된다고 합니다. 파라오가 옥좌에 앉아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린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멤논의 거상은 단지 건물의 입구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과거 이 곳에 위치해 있었던 신전의 크기가 얼마나 거대하고 웅장했을지 상상이 안갑니다. 
 
 
 
 
크루즈선으로 귀환하여 남은 시간 동안 여유로우면서도 한가롭게 각자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크루즈선은 로비 포함, 총 4층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기념품 상점, 마사지 샵, 헬스장,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오늘 하루는 이렇게 크루즈선에서 일정을 보내며 마감했습니다.
 

[4일차]        

 
 
크루즈선이 룩소르에서부터 에드푸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아침 일어나 마차를 타기 위해 크루즈선 밖 마차 탑승장으로 나왔습니다. 혜초여행사에서는 쾌적한 관광을 위해 2인 1조로 마차에 탑승합니다. 오늘의 아침 일정은 마차를 타고 고대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유물이라 묘사되고 있는 호루스 신전으로 이동합니다. 각 마차마다 번호가 부착되어 있는데, 출발할 때 그 번호를 기억해 놨다 다시 돌아올 때 그 번호의 마차를 타야 합니다. 
 
 
 
마차를 타고 약 10여분 정도 이동하면 호루스 신전 앞에 도착하게 됩니다. 
 
 
 
 
호루스 신전은 이집트 신화의 호루스 신을 모신 고대 이집트의 전형적인 신전으로, 기원전 237년~기원전 57년까지 건설된 신전입니다. 현재 이집트에 남아 있는 신전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뛰어난 신전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신전은 호루스와 세트 사이에 벌어졌던 전쟁터 위에 세웠다고 합니다. 
 
 
 
 
이 신전은 몇 세기에 걸쳐 불어 쌓이는 사막의 모래와 나일강에 의해 퇴적된 갯벌 층 아래 약 12m 의 깊이에 매몰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신전 입구 앞에는 상/하 이집트 왕관을 쓴 호루신 석상이 있습니다. 호루스는 천지를 창조했다는 태양의 신 라의 후손인 오시리스의 아들입니다. 이집트 신화에 보면 아버지인 오시리스가 세트 신에 의해 죽음을 당하자 호루스가 아버지의 복수를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호루스 신전은 카르나크 신전 다음으로 가장 큰 신전이기 때문에 벽화에 다른 이야기들도 엄청 많습니다. 
 
 
 
 
신전 내부에는 화려한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와 그림들이 빼곡히 벽면에 새겨져 있고 배의 복제품 가마도 있었습니다. 
 
 
 
 
호루스 신전의 벽화는 잘 보존되었다고 하지만 저렇게 난도질로 훼손된 그림들도 곳곳에 많습니다. 콥트교인들이 신앙 숭배를 반대하면서 저렇게 난도질을 해놨다고 합니다. 
 
 
 
 
 
 
벽화에는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수많은 신들이 나오며, 각 신들과 관련된 일화를 새겨 넣었다고 합니다. 
 
 
 
 
 
신전 내부의 여러 방들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바깥의 벽면에도 신전 내부의 벽면처럼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들과 그림들이 빼곡히 새겨져 있습니다. 신전 내부는 어두워서 모양을 잘 볼 수 없지만, 밝은 바깥에서는 아주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높은 벽면까지 부조를 새겨넣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 회랑에서 중요한 부조는 배에 탄 호루스 신이 아버지 오시리스 신을 죽인 세트 신과 싸우고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세트는 형인 오시리스를 죽이고 신들의 왕이 되지만, 아들 호루스가 복수를 합니다. 세트는 하마의 모습으로 하단에 작게 그려져 있습니다. 
 
 
 
 
 
호루스 신전을 자유롭게 둘러볼 자유 시간이 주어졌는데, 그 어느 곳보다도 신들의 대화를 엿듣을 수 있는 회랑을 다시 한 바퀴 돌았습니다. 
 
 
 
 
인상 깊게 살펴본 호루스 신전을 뒤로 하고 다시 큰 탑문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시 마차를 타러 이동하는 중. 
 
 
 
타고 왔던 마차의 번호대로 다시 탑승하여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는 선착장으로 귀환했습니다. 
 
 
 
오전 내내 이동하는 크루즈선에서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다 12시반 크루즈선 총괄 매니저가 소개해주는 크루즈선 견학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거대한 리버크루즈선 조종실에서 바라보는 지중해는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지중해를 가르며 운항하던 크루즈선은 오후 4시반쯤 콤옴보 지역에 정박했습니다. 크루즈선에서 잠시 하선하여 도보로 콤옴보 신전을 보러 갔습니다. 선착장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신전이 위치해 있습니다. 
 
 
 
콤옴보는 이집트어로 '황금의 언덕'을 뜻한다고 합니다. 콤옴보 신전에는 소베크 신과 하로에리스 신 두 신을 모신 신전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 
 
 
 
 
 
악어의 머리를 가진 물의 신 소베크와 매의 머리에 태양과 달의 두 눈을 가진 하늘의 신 하로에리스 신전이 있어 그런가 깊게 새겨진 벽화 곳곳에 신들과 파라오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구에 들어서면 깊은 음각으로 장식된 유난히 높은 기둥들을 볼 수 있는데, 기둥의 맨 윗 부분은 파피루스 꽃이 핀 모양으로 되어 있어 아름답습니다. 
 
 
 
 
 
신전은 그야말로 '신의 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벽화에서는 건물의 바깥에서 안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은 파라오를 비롯한 인간이며, 신전 내부에서 바깥을 바라보고 인간을 대하는 존재들은 신이라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남쪽 신전의 주인 악어신 소베크. 먼 옛날부터 주기적인 범람으로 이집트의 경작을 가능하게 해주었던 나일강, 그리고 먼 옛날부터 나일강에서 살며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을 악어. 이 두 가지가 결합되어 악어신 소베크는 비옥함의 신이자 나일강의 주인으로서 나일강 신이 되었습니다. 
 
 
 
 
신전 주위에 옛날 물을 저장했던 저장소가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벽화들을 자세히 보면 고대 이집트 여자가 아기를 어떻게 낳았는지, 어떤 수술용 기구를 이용했는지, 파라오와 신들의 관계 등이 자세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신전 내부를 모두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 다시 신전 정문으로 이동했습니다. 긴 세월을 거치면서 나일강의 범람, 지진 등으로 무너진 것에 이어 일부 건축업자들이 이 신전의 자재들을 마음대로 가져가서 다른 건축물을 만들면서 많이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콥트교인들이 신전을 교회로 쓰면서 내부를 훼손시켰다고 합니다. 
 
 
콤옴보 신전 관람을 모두 마치면, 나오는 길에 악어 미이라 박물관이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서 절대적으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악어 미이라들이 구석구석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치 잠시 잠을 자는 듯 보여질 정도로 고대 이집트의 미이라 만드는 기술력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다시 선착장으로 귀환하여 유유자적 아스완으로 이동할 크루즈선에 몸을 싣고 오늘의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5일차]         

 
 
아스완에 리버 크루즈선이 정박함으로써 2박3일의 즐거웠던 크루즈 여정이 끝났습니다. 아침에 크루즈선에서 체크 아웃하여 아스완 하이댐을 방문했습니다. 
아스완 하이댐은 세계적으로 유명할 정도로 댐 길이가 약 3.6km 에 육박합니다. 이 댐은 나일강의 범람 및 홍수 조절, 댐의 낙차로 인한 수력 발전, 그리고 농업을 위한 관개용수 제공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아스완 하이댐은 구 소련의 기술력을 빌려 건설된 것입니다. 그리고 댐 주변으로 나일강 물이 점차 고여 약 500km 길이의 거대한 사막 속의 호수, 나세르호가 만들어졌습니다. 근처에는 각종 변전 설비 등 수력 발전소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원래 나일강 유역에는 악어가 많이 살았는데 아스완 하이댐 건설로 인해 많이 자취를 감추었다고 합니다. 
 
 
 
 
아스완 하이댐을 구경하고 이집트 오벨리스크 제작 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미완성 오벨리스크를 보러 왔습니다. 
 
 
 
 
국토의 97%가 사막인 이집트에서 화강암이 많이 분포된 지역이 바로 이 아스완입니다. 고대부터 이 채석장에서 돌을 가져다가 신전을 지었고 기자 피라미드의 돌도 이곳에서 가져갔다고 합니다. 
오벨리스크는 그리스어로 바늘이라는 뜻으로, 파라오들이 자신의 힘과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신전 앞에 높게 세웠다고 합니다. 
 
 
 
엄청난 크기의 화강암을 보면서 어떻게 돌을 정교하게 잘라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는데,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판 후 여기에 나무 쐐기를 박아 그 나무에 물을 부으면 나무가 팽창하게 되고 그 팽창 압력에 의해 돌을 잘라냈다고 합니다. 
 
 
채석장을 벗어나 다음 관광 장소, 누비아 박물관으로 이동했습니다. 
 
 
 
 
누비아 박물관 내부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피를 지불해야 합니다. 1959년 이집트 정부는 아스완 하이댐 건설로 나세르호에 수몰되는 누비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1980년대에 박물관 설립 계획이 세워졌으며 오랜 공사 끝에 1997년에 박물관이 개장했습니다. 기원전 4000년경부터 현재에 이르는 누비아인의 역사와 문화, 예술 및 하이댐 건설로 수몰된 아부심벨 등 문화 유산의 이전, 복원 과정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누비아 박물관에서 다양한 유물을 관람하고 이집트 전통 바람배 펠루카를 타기 위해 선착장을 방문했습니다. 
 
 
 
 
 
 
펠루카를 타고 진한 파랑색의 지중해를 가르며 달리니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지중해의 한 가운데에서 주변의 황토색 건물들을 바라보니, 지중해와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펠루카에서 내려 지중해 위에 떠 있는 식당에 들러 아주 맛있는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식당에서는 방문 손님을 위해 셔틀보트를 운영 중이었습니다. 
 
 
 
오후에 시간이 남아 아스완역 앞에 있는 재래시장에 방문했습니다. 기차역과 재래시장답게 주변이 북적였습니다. 
 
 
 
 
재래시장에는 기대에 부응하듯 아주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현지 장사치들과 거래할 때는 무조건 첫 가격의 50-60%는 깎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가격에 더하여 흥정을 하며 30-40%는 더 깎아야 제 가격을 주고 산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1시간여의 자유시간 동안 재래시장을 활보하고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밤에 진행되는 필레 신전 빛과 소리의 공연을 관람하고자 선착장에 왔습니다. 필레 신전은 아킬기아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선착장으로 가는 길가와 주변에 노상 기념품점이 즐비해 있습니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약 20분 정도 들어가면 필레 신전이 있는 아킬기아섬에 도착합니다. 
 
 
 
 
필레 신전은 파라오의 어머니라 불리우는 이시스 여신을 위한 신전입니다. 필레 신전은 아부심벨처럼 아스완 로우댐 건설로 인한 지속적인 침수와 하이댐으로 인한 수몰 위기에서 구조되어 1974년부터 1980년까지 유네스코에 의해 현재의 두 댐 사이에 있는 아킬기아섬에 이전되었습니다. 
 
 
 
 
낮에 보는 필레 신전도 멋지겠지만, 밤에 보는 필레 신전도 너무나 환상적입니다. 알록 달록 펼쳐지는 레이저 쇼, 그리고 그 레이저 쇼에 가미된 한 편의 대 서사시와도 같은 역사가 만나 필레 신전을 더욱 신비롭게 만듭니다. 
 
 
 
 
 
람세스 2세가 사랑하는 네페르타리가 이시스 여신처럼 추앙받길 원했다는 그 이시스의 신전입니다. 이시스의 남편인 지하 세계의 신이자 부활의 신 오시리스, 그리고 이시스와 이시스의 아들인 호루스는 이집트 신화에 빠질 수 없는 신들이니다. 
풍요의 신 이시스는 오시리스가 그의 동생인 세트에게 죽임을 당하자 온 이집트를 돌아다니며 오시리스의 시체를 찾아 부활시켰고, 계략으로 태양신 라의 진짜 이름을 알아낸 후 그의 힘을 아들 호루스에게 넘겨주어 이후 인간 파라오를 신과 동일시하게 되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 신전은 이시스 여신을 위한 신전이지만 이집트를 점령한 그리스와 로마에 의해 계승되고 완성된 건축물이라 이집트, 그리스, 로마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신전 탑문의 큰 벽화 내용은 파라오가 이시스 여신의 아들 호루스에게 왕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는 장면을 묘사해 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신전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시스 신을 모신 지성소가 있습니다. 그 방 안의 벽화에는 파라오의 숭배를 받는 이시스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빛과 소리로 치장된 필레 신전을 감명 깊게 쭉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타고 왔던 배에 몸을 싣고 추운 공기를 가르며 선착장으로 돌아왔습니다. 
 

[6일차]         

 
 
오늘은 람세스 2세가 자신을 위해 건립한 아부심벨 신전을 가는 날입니다. 아부심벨은 아스완 시내에서 약 3시간 정도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하라 사막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합니다. 중간에 휴게소가 있어 잠시 들렸습니다. 
 
 
 
 
사진에 잘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하라 사막에서는 저 멀리 바다가 보이는 듯한 신기루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아부심벨에 도착하여 점심 식사로 도시락을 먹고 신전으로 향했습니다. 
 
 
 
길을 따라 언덕을 내려가다보면 아부심벨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부심벨은 람세스 2세가 자신의 위대함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곳입니다. 
람세스 2세가 이곳에 신전을 세운 것은 나일강 상류의 누비아와의 접경 지대에 세움으로써 국력을 과시하고 이 지역이 하토르 신의 성소로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집권 15년차인 서기전 1264년에 시작하여 장장 20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서기전 1244년에 완공하였습니다. 집권 기간의 1/3을 이 신전 건설에 바쳤습니다. 
 
 
 
아부심벨 곳곳에 돌 사이사이 이음새를 볼 수 있었는데, 1970년 하이댐 건설로 인해 수몰될 뻔한 아부심벨을 이곳에 옮기며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람세스 2세의 무릎 아래에 세운 작은 석상은 왕비 네페르타리와 람세스 2세의 어머니, 그리고 두 아들과 여섯 명의 딸들이라고 합니다. 
 
 
 
신전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대신전 내부의 벽화 대부분이 람세스 2세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신전 안으로 들어가는 문 위의 벽감에 있는 부조는 이 신전의 주 신인 태양신 라-호라크티 이고, 그 위 맨 꼭대기에 있는 동물들은 반 이상이 부서지기는 했지만 22마리의 개코 원숭이랍니다. 
 
 
대신전을 다 둘러보고 그 옆에 있는 소신전으로 이동했습니다. 
 
 
 
 
소신전은 높이 12m, 너비 26m의 정면에 높이 10m 석상 6개가 있습니다. 좌우로 똑같이 왕비 네페르타리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람세스 2세가 서 있습니다. 이집트 역사상 왕비를 위해 세운 2번째 신전으로, 첫번째는 제 18왕조의 아케나텐(아멘호텝 4세)의 왕비 네페르티티에게 헌정된 것입니다. 
이집트는 전통적으로 왕비의 상을 왕의 무릎 아래에 작게 만들어 세우곤 하는데, 소신전의 석상이 동일한 크기로 세워진 걸 보니 람세스 2세가 왕비인 네페르타리를 무지 사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신전 내부 역시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소신전 안으로 들어서면 좌우로 각각 3개씩 고양이 얼굴을 한 여신 하토르가 새겨진 4각의 기둥이 서 있고, 그 뒤의 벽면에는 왕과 왕비가 신들에게 공양을 하는 그림들이 있습니다. 
소신전도 모두 둘러보고 나와 대신전과 소신전을 한 컷에 담고자 노력했습니다만, 도저히 각이 안나왔습니다. 
 
 
아부심벨 관람을 모두 끝내고 다시 신전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타고 아스완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전, 호텔 밖에 있는 테라스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바라보며 아스완에서의 멋진 추억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밤 늦게 국내선을 이용하여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로 넘어왔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카이로의 5성급 호텔에 도착하여 바로 짐을 풀고 잠을 청했습니다.
 
[7일차]    
 
 
오늘은 아침을 여유롭게 보내고, BC 3100년경 메네스 라는 왕이 상하 이집트를 싹 통일한 후 그 중간 지점인 이 곳을 도읍으로 정하며 고왕조 시대의 제 1왕조를 연 멤피스를 방문했습니다. 
 
 
 
이 멤피스 박물관에는 람세스 2세 박물관, 미이라 박물관, 그리고 이 동네 수호신 프타하 신의 신전 등이 있습니다. 
멤피스 야외 박물관에 방문한 목적은 바로 이 람세스 2세의 거대 석상을 보기 위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게 80톤 정도의 이 석상은 세워졌을 때의 높이는 약 15m 정도였다 하고 지금 눕혀놓고 잰 키는 약 13m 라고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파라오 석상들 중 두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차렷 자세로 있는 것은 파라오 사후에 만든 것이고 왼쪽 살짝 내밀고 있는 것은 파라오 생전에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람세스 2세의 석상은 석회암 덩어리를 부드럽고 정교하게 파내려 간 뛰어난 조각품으로, 허리에는 고대 이집트의 전통 복장인 길트 치마의 주름이 선명하게 잡혀 있고 어깨와 허리띠, 팔찌 위에는 카르투시가 또렷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광장 한복판에는 설화석고로 만들었다는 스핑크스가 하나 있습니다. 설화석고는 대리석과 비슷한 돌인데, 이 스핑크스는 신왕조 시대 제 18왕조 때의 아멘호텝 2세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 스핑크스는 기자의 스핑크스보다 얼굴 부분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고, 기자의 스핑크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핑크스입니다. 
 
 
 
 
멤피스 야외 박물관에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었는데, 이 석상도 람세스 2세의 석상입니다. 높이는 약 7m 정도 됩니다. 
 
 
 
 
자유 시간 동안 멤피스 야외 박물관을 한 번 쭉 둘러보면서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하고 나왔습니다. 
 
 
멤피스 야외 박물관 다음 일정으로 사카라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사카라는 이집트 나일강 연안에 있는 고분 마을로서, 기자, 아부시르, 다슈르 등과 함께 피라미드 소재지의 하나로 유명합니다. 
바로 위의 건물은 미이라를 만들고 제사 지내던 장제전입니다. 
 

 

 
저 멀리 있는 사카라 계단식 피라미드를 간단히 조망하고 장제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현재 장제전 내부에는 기둥만 남아 있습니다. 
 
 
 
 
장제전 밖으로 나오니 사카라 계단식 피라미드가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이집트 역사상 최초의 이 피라미드는 우선 마스타바 묘가 만들어지고, 그 후 계단 모양의 피라미드가 그 위에 만들어졌습니다. 높이 60m, 총 100만 톤의 석회암을 쌓아 만든 조세르 왕 피라미드는 6층 계단으로 구성되어, 수메르의 지구라트나 멕시코의 피라미드를 연상시킵니다. 
 
 
 
 
4600년 전 세워진 최초의 피라미드로, 후대에 지어진 것보다 훨씬 견고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고 하는데, 가까이 다가갈 수록 피라미드의 거대하고 웅장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카라 계단식 피라미드 관람을 마치고 유적지 한 군데를 더 둘러봤습니다. 마스타바 무덤입니다. 
 
 
 
 
무덤 내부의 정교한 벽화를 감상하는데, 대략적으로 고대 이집트인들의 생활 풍습과 생활 양식을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주 잘 보존된 벽화의 부조를 감상하고 나와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올드 카이로 시내로 귀환하여 좁은 골목을 통해 아기예수 피난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마 2:13-18) "일어나라! 아기와 아기 엄마를 데리고 이집트로 도망가거라. 헤롯이 아기를 죽이려고 하니, 내가 지시할 때까지 이집트에 머물러 있어라." 
성경의 일부분입니다. 천사는 요셉의 꿈에 나타나, 이집트로 도망가라고 말합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아기 예수님을 모시고 헤롯왕으로부터 도망가서 이집트에 숨습니다. 그렇게 숨었던 곳이 바로 이곳의 지하경당이라고 하니 기독교 신자들의 손꼽히는 성지라고 할 만합니다. 
 
 
 
 
 
 
이 아부 세르가 교회당 자체도 콥트 교회에서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9세기부터 11세기까지 콥트 교회의 많은 총대주교들과 주교들이 이곳에서 선출되었으며, 카이로의 주교 성당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1047년부터는 공중 교회에 그 위치를 빼앗겼다고 합니다. 
 
 
이 교회당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바로 이 지하경당입니다.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아기 예수님이 머물렀다는 바로 그 곳입니다. 예수님 가족이 실제 머물렀다는 동굴 바닥이 있는데, 이 곳의 돌 하나가 수십억 명의 신자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것입니다. 
 
 
 
 
아기예수 피난교회를 구석구석 둘러보고, 바로 옆의 벤에즈라 시나고그를 보러 갔습니다.  
 
 
벤에즈라 시나고그는 간단히 둘러봤습니다. 회당 내부는 사진 촬영이 절대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입구만 찍었습니다. 
원래 콥트 교회당 건물이었는데, 무슬림이 요구하는 엄청난 세금을 지불하기 위해 유대인에게 팔게 되면서 '유대교 회당'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기예수 피난교회와 벤에즈라 시나고그를 방문하고 다시 좁은 골목길을 통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올드카이로를 빠져 나와 이집트 고고학 역사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고대 이집트 유물과 조각상 등 약 12만점의 고고학적 유물을 수집하여 전시한 박물관으로서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합니다. 2층에는 별도의 투탕카멘 부장품관이 있고, 람세스 2세 및 역대 파라오의 미이라를 한 곳에 모아놓은 미이라 전시관도 있습니다. 
 
 
 
 
 
유물이 너무 많아서 박물관이라기 보다 골동품 수집관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고대 이집트 그림 문자 '히에로글리프'를 해독하는 열쇠가 된 귀중한 유물, 로제타 스톤입니다. 여기에 있는 것은 복제품이고 원본은 영국의 대영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윗 부분은 고대 이집트의 그림 문자인 성각 문자, 가운데는 히에로글리프의 초서체인 민중 문자, 아랫 부분은 그리스 문자로 씌여 있는 비석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5세의 공덕을 찬양하기 위해 전국 신전에 파라오의 석상과 사당을 세운다는 것을 결정한 '멤피스 법령'이라고 불리는 선언문으로 밝혀졌습니다. 
 
 
 
 
 
다양한 고대 유물들이 테마별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유물이 많아 하나하나 둘러보기 어려웠습니다. 
 
 
 
 
 
 
이집트 여행을 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상점을 들르게 되는데, 거기서 파는 어설픈 현대의 조각품들보다 고대 이집트 시기 때 제작되고 조각된 유물들의 퀄리티가 훨씬 높습니다. 현대의 조각가들이 과연 이렇게 섬세하고 정교하게 조각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 입니다. 
 
 
 
 
 
 
핫셉수트 여왕의 얼굴 조각상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역사 박물관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각각의 유물들을 관람하면서 고대 이집트의 화려하고 찬란했던 문화를 간적접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미이라 관만 전시해 놓은 곳도 있습니다. 미이라는 영화에서나 봤는데, 실제로 보니 더욱 섬뜩했습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의 손 기술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감탄을 자아내는 유물들이 많습니다. 
 
 
 
사자의 몸통에 금으로 된 상하 이집트 관을 쓴 이시스 여신이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는 투탕카멘의 왕좌입니다. 왕비 안케세나멘이 투탕카멘의 어깨에 향유를 발라주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데, 금과 함께 채색되어 있는 아름다운 의자입니다. 
 
 
 
죽은 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아누비스 신과 고대의 색채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천연 물감입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고대 이집트 파라오 미이라만 모아놓은 미이라실 특관도 있습니다. 내부는 절대적으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람세스 2세 등 유명 파라오들의 실물을 미이라로나마 볼 수 있습니다. 
고고학 역사 박물관 관람을 끝으로 오늘 일정은 끝났습니다.
 
[8일차]    
 
 
 
오늘은 알렉산드리아를 방문하는 날입니다. 
카이로에서 북서쪽으로 180km 떨어져 있으며,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이집트 제 2의 대도시입니다. 
2000여년 전, 해변에 접한 한 작은 어촌이 이집트와 마케도니아를 연결할 도시를 찾고 있던 알렉산더 대왕의 눈길을 끌었는데, 그 후 알렉산드리아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카이로에서 알렉산드리아까지 차량으로 약 3시간이 걸립니다. 알렉산드리아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카타콤 지하무덤입니다. 
 
 
 
 
초기에는 지하 무덤으로 사용했지만, 기독교 박해가 심해지며 지하로 숨어들어 예배를 드리던 장소로 형태가 변모하였다고 합니다. 둥근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마치 공동묘지처럼 여러 개의 석판들이 층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무덤으로 사용되던 곳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섬뜩합니다. 
 
 
 
 
 
인간의 뼈인지는 모르겠으나 뼈가 전시되어 있고 석관을 넣어두었던 보관함이 있습니다. 
 
 
 
변덕스러운 지중해의 날씨가 중간 중간 비를 뿌렸습니다. 카타콤 지하무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폼페이의 기둥입니다. 
폼페이의 기둥은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상을 얹기 위해 세워진 것이므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기둥이라고도 부릅니다. 높이 30m, 지름 상부 2.3m, 기단부 2.7m나 되는 큰 기둥입니다. 아스완에서 가져간 적색 화강암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몬타자 궁전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습니다. 
 
 
 
 
몬타자 궁전은 알렉산드리아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18km 떨어져 있습니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카이트베이가 보이고 정원의 푸른 숲은 이집트에서 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정원에는 두 채의 궁전이 있는데 하람릭 궁전은 1932년에 지어져 이집트 대통령의 여름 별궁으로 쓰이고 살람릭 궁전은 압바스 2세가 1892년에 지은 것입니다. 두 궁전의 건축 스타일은 서로 달라 시대에 따른 건축 양식을 한 번에 보여줍니다. 수천 평 규모의 정원은 현지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식 공간입니다. 
 
 
 
몬타자 궁전을 보고 카이트베이 요새로 이동했습니다. 
카이트베이 요새는 1466년에 지어졌으며 그동안 이집트 지중해의 군사적 요충지로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여기는 고대의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파로스 등대가 있던 자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1984년에 대규모 재건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하는데, 이집트 역사적 건축물로는 보기 드물게 잘 관리되는 깨끗한 곳이었습니다. 
 
 
 
 
 
 
카이트베이 내부를 구석구석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내부는 방 같이 생긴 공간이 일정하게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카이트베이 요새 밖으로 나와 전체를 조망하니, 황토색 벽돌로 지어진 카이트베이 요새와 맑은 하늘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여기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입니다. 이 도서관은 헬레니즘 시대에 이집트를 지배했던 마케도니아인 왕조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에 설립되었던 도서관입니다. 당시 프톨레마이오스 1세가 지구상의 모든 민족들의 책을 수집하고 보관하라는 명령을 내려 많은 책을 수집했고 그것을 정리해 지속적으로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으로 발전시켰습니다. 하지만 AD 3세기경 로마의 침략으로 도서관은 잿더미로 변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외벽이 눈에 띄었는데, 한글을 포함해 세계의 다양한 문자들이 음각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도서관은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기리는 의미로 유네스코의 도움을 받아 2002년 10월에 새롭게 개관했습니다. 무려 170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만난 것입니다. 
역사가 깊은 도서관답게 수많은 서적들과 그에 따른 최신 설비가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도서관 안에는 박물관도 있어 이집트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예술 작품 등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도서관 내부를 구석구석 둘러보고 카이로 시내의 러시아워를 피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일찍 카이로 시내로 귀환했습니다.
 
[9일차]    
 
 
어느덧 이집트 여행의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오늘은 이번 이집트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기자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보는 날입니다. 매표소에서부터 우뚝 솟은 피라미드를 볼 수 있는데 가슴이 벅찼습니다. 
 
 
 
 
쿠푸 왕의 대피라미드는 오랜 기간 동안 현존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이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 카이로를 찾을 정도로 이집트의 랜드마크입니다. 
기자 지역의 피라미드 군은 고왕국 제 4왕조 시대인 대략 기원전 2500년 경에 건설된 것입니다. 가장 큰 것이 쿠푸 파라오의 피라미드라고 하며 높이가 무려 147m 에 이릅니다. 두번째로 높은 것은 카프레 파라오의 피라미드로 높이가 136m 입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멘카우레 파라오의 피라미드인데, 높이가 60m 입니다. 
피라미드 가까이 가 보면 부속된 작은 피라미드가 각각 3개, 1개, 3개 더 있어서 기자에는 총 10개의 피라미드가 존재하고 대 스핑크스가 하나 있습니다. 
 
 
 
 
평균 2.5톤 무게의 돌들이 230여만개가 사용됐을 정도로 거대한 건축물입니다. 이 크고 무거운 돌들을 어떻게 그 당시에 옮기고 쌓았는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아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몇 천년이 흐른 지금 봐도 엄청나게 거대한 건축물인데, 고대에는 얼마나 경이롭고 놀라웠는지 상상이 안갑니다. 
 
 
 
 
 
 
 
 
혜초여행사에서는 다른 여행사와는 다르게 피라미드 내부를 관람하는 일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자 대 피라미드에는 두 개의 입구가 있는데, 하나는 가짜 통로로 통하는 입구, 또 다른 하나는 현재 쓰이고 있는 9세기 초반 보물을 찾기 위해 뚫은 통로라고 합니다. 피라미드 입구를 통해 오르막길을 오르면, 피라미드 내 좁으면서 길고 높은 거대한 대회랑이 나옵니다. 대회랑의 끝에 파라오의 무덤 방이 있는데, 파라오의 무덤 방까지는 허리를 반쯤 숙여 약 10분 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이 같고 좁아서 체력을 조금 요합니다. 
 
 
 
 
피라미드 내부를 관람하고 나왔습니다. 내부는 외부와 다르게 더웠습니다. 피라미드의 돌 하나 크기가 얼마나 큰 지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차량에 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쿠푸 왕의 피라미드를 보고, 
 
 
 
쿠푸 왕, 카프레 왕, 멘카우레 왕의 피라미드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고대 피라미드의 모습은 현재와 다르게, 돌 무더기 겉에 대리석과 같은 돌로 다시 한 번 덧씌웠다고 합니다. 태양이 피라미드를 비추면 얼마나 환하게 빛났을지 상상이 안갑니다. 카프레 왕의 피라미드 위에는 아직 그 덧씌운 돌이 남아 있습니다. 
 
 
카프레 왕의 피라미드를 더욱 가까이에서 관람하니 그 웅장하고 거대함이 몸소 느껴졌습니다. 
 
 
 
 
 
피라미드를 보고 태양선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이 태양선은 1954년에 1,224개 목조로 해체되어 묻혀있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이를 복원하기 위해 14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렇게 따로 박물관이 있을 정도인가 했더니 무려 4천년이 넘은 배라고 합니다. 
태양선은 죽은 자의 영혼이 죽음의 강을 건널 때 사용하는 배로, 고대 이집트인들은 파라오의 영혼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무덤 옆에 배를 묻어두었다고 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대 스핑크스를 보러 갔습니다. 
 
 
 
 
높이 솟아있는 피라미드 앞으로 대 스핑크스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스핑크스 아래에 있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책과 사진에서만 보던 스핑크스가 눈 앞에 나타납니다. 
 
 
 
스핑크스는 원래 그리스의 미술 및 설화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로, 사자의 몸통에 인간 여성의 머리, 그리고 조류의 날개가 달린 짐승으로 주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그리스 밖에서도 사람과 사자가 섞인 형태의 동물 유물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동남 아시아 등에서 잘 나타나며 모조리 스핑크스라는 이름을 붙여서 일반 명사화 되었다고 합니다. 
 
 
 
기자 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팟으로 이동하여 연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기자 대 스핑크스는 카프레 왕의 피라미드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카프레 왕의 얼굴로 추정되는 사람 머리에 엎드린 사자의 모습으로, 몸 길이 73m, 높이 22m, 얼굴 폭 4m, 귀 길이 1.4m, 입 길이 2.3m, 코 길이 4.7m 입니다. 머리 부분이 실물보다 10배, 그리고 동체는 22배나 되는 크기입니다. 
스핑크스의 상체와 머리는 돌을 쌓아 만든 것이 아니라 석회암 언덕을 깎아서 만들었고 몸통은 평지를 파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팔과 몸통 일부분은 돌을 쌓아 만들었고 원래 표면에는 붉게 채색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머리에는 파라오처럼 관을 쓰고 있는 형상이었는데 현재는 코와 이마의 코브라, 턱수염이 사라진 상태라 너무 아쉬웠습니다. 
 
 
 
기자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관람을 모두 마침으로써, 이번 이집트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카이로 국제공항으로 이동하여 탑승 수속을 마치고 아부다비 국제공항 환승 센터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무탈하게 환승 수속을 하고 인천 국제공항에 모두 안전하게 귀국했습니다.
 
2019년 2월 8일 부푼 기대를 안고 떠났던 8박10일 간의 이집트 완전 일주 여정이 2월 17일날, 막을 내렸습니다.   
저와 함께 여행해 주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언제 어디서나 항상 몸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