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여행소식
정보
제목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 9일- 2018년 2월출발 생생 정보 !
작성자 양*호
작성일 2018.03.01

안녕하세요         

트레킹 2사업부 양승호대리입니다.

 

다년간의 노하우와 전문성, 경험으로 많은 고객분들께서 만족해하시고 혜초를 통하여 네팔을 찾고 있습니다. 혜초트레킹의 대표상품이라 할 수 있는 [안나푸르나]상품을 소개합니다.

 

안나푸르나는 네팔 히말라야를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의 80%가 찾는 지역입니다. 세계적인 휴양지와 더불어서 다양한 트레킹 코스로 유명합니다.  고도를 서서히 올리는 일정으로 무리없이 히말라야를 즐길 수 있으며, 짧은 시간 내에 8천미터급 주봉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ABC트레킹은 안나푸르나 주봉과 함께 세계 3대 미봉이라 할 수 있는 마차푸차레를 볼 수 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년 설산들의 아름다운 파노라마의 모습에 절로 넋이 나갑니다.

 

 

연휴기간을 이용하여 2월 10일~2월19일까지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 9일/16명] 인솔을 다녀왔습니다. ABC 12일과 9일 상품이 있습니다. 9일의 경우 3일이 적은 일정으로 길게 시간을 낼 수 없으신 분들이 찾아주시는 상품입니다. 12일과는 달리 푼힐전망대코스가 제외되지만  까지 빠르고 효율적으로 갈 수 있는 여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안나푸르나에 가고 싶지만 시간이 없으신 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드릴 수 있는 여행상품입니다

 

여행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즐겁고 힘들었던 순간들은 추억이 되고, 다시금 네팔을 찾게 만드는 그 원동력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여행의 날씨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현지날씨
- 카트만두: 영상 20도 ~ 4도
- 포카라: 영상 23도 ~ 7도
- 시와이(1,380m): 낮 영상 16도 ~ 12도 / 밤 영상 12도 ~ 8도

- A.B.C (4,130m): 낮 영상 2도 ~ -6도 / 밤 -6 ~ -13도

2월달의 경우 겨울에 속하지만 맑은 하늘과 기온은 트레킹하기에 좋았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지만 가을복장으로 트레킹을 하는 구간도 있었으며 조금 덥게 느껴졌습니다.

간략하게 전반적인 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일차:인천-카트만두 

2일차:카트만두-포카라-나야풀-시와이-지누단다

3일차:지누단다-촘롱-시누와-밤부-도반

4일차:도반-히말라야-데우랄리-MBC

5일차:MBC-ABC-히말라야-도반

6일차:도반-시누와-촘롱

7일차:촘롱-시와이-나야풀-포카라

8일차:포카라-카트만두-인천

9일차:인천도착

 

 

 

[1일차] 인천-카트만두

 

7시간정도 대한항공을 타고 카트만두에 도착합니다. 긴장과 기대감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카트만두는 해발고도 1,300m의 고지대에 위치하여 한여름에도 찌는 듯한 더위가 없다고 합니다.

첫 날은 별다른 일정 없이 호텔로 이동합니다. 여정을 같이 할 가이드의 카트만두 소개에 빠져듭니다.

트레킹에 필요한 짐들을 카고백에 넣고 다시한번 점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산행은 바로 철저한 준비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산지대에 가기 때문에 보온과 관련된 장비점검은 필수입니다.

 

[2일차] :카트만두-포카라-나야풀-시와이-지누단다

국내선을 탑승하여 포카라로 이동합니다. 대략 30인승정도의 경비행기로 30~40분정도 이동합니다. 포카라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네팔의 제 2의 휴양도시로 유명합니다. 호수라는 뜻의 네팔어 ‘포카리’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경이로운 히말라야 산맥들입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하늘을 수놓은 설산의 모습에 기대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포카라에서 트레킹을 시작하는 시와이까지는 꽤 시간이 걸립니다. 전용차량으로 2시간 그리고 지프차량으로 약 40분정도 이동하게 됩니다. 도심을 벗어나 시골길로 접어들면 사 풍경이 달라집니다.

 

 

 시와이에 도착하여 스태프들이 정성 들여 차린 한식을 먹게 됩니다. 왜 네팔에 가서도 구태여 한국의 식사를 또 먹느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네팔의 롯지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지만 여행객들을 위한 간단한 메뉴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그 맛은 훌륭하지만 산 아래보다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질릴 수 있으며 향신료에 따라 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혹여나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산트레킹을 하게 될 경우, 모두가 우려하는 고소증세를 겪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도 먹던 한식으로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ABC까지 이상없는 환경조건을 만들기 위한 혜초만의 노력입니다.

혜초를 통해 네팔을 접하신 분들은 스태프들의 노력과 노하우와 더불어 이 음식을 강력하게 칭찬하는데에는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서 설레는 마음을 한아름 안고 출발~

 

 

트레킹 중간에는 출렁다리를 건넙니다.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리는 계곡을 볼 수 있습니다

 

 

 

[3일차]: 지누단다-촘롱-시누와-밤부-도반

 

롯지에서의 설레는 첫 밤을 보내고 이동합니다.

오르막코스이며 아직 고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선선한 날씨에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네팔과 안나푸르나로 생각을 하면 춥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꼭 그렇지 만도 않습니다. 해발고도 25,000m 이상이 되어야지 조금씩 춥다고 느낍니다.

 

 

 오르막길에서는 땀이나고 덥기 때문에 가을복장으로 입었습니다. 잠깐 쉬거나 식사할때 바람막이와 경량패딩을 입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아직 여행객들이 많이 오는 시즌이 아니어서 한산하고 여유롭게 트레킹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길가다 마주친 낯선이들과 '나마스떼'인사를 나눕니다. 아름다운 촘롱마을 지나며 우리나라 시골과도 같은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산한 마을에 바쁜일 없이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기는 주민사람들과 따뜻한 햇살을 이불삼아 누워있는 강아지는 참 평화로워보였습니다. 시즌이 되어 여행객들이 많아지면 이런 모습은 볼 수 없겠지만 이런 평화로운 모습이 바로 네팔의 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조금 경사가 있는 산행을 하면서 땀을 냅니다. 잠시 언덕 위에올라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히는 순간을 달콤하기 그지 없습니다.

 

잘 정돈된 계단길을 걸으며 허공다리를 지나고 숲 속 산행을 즐기는, 다채로운 코스였습니다.  

 

[4일차] : 도반-데우랄리-MBC

저멀리 마차푸차레가 보입니다. 세계3대 미봉 중의 하나로 물고기 꼬리모양을 닮았다고 합니다.

도반은 2,600m의 고지대이기 때문에 아침에는 꽤 쌀쌀합니다.

출발 전 다 같이 모여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늪지대와 수풀림과 같은 다양한 환경 속에서 트레킹을 합니다.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말수도 적어지고 페이스 조절을 하게 됩니다.

코스가 쉽다고 하더라고 고지대에서 트레킹을 하기 때문에 컨디션조절을 해주어야 합니다. 무리를 하거나 컨디션에 난조가 생길 경우 MBC와 ABC트렉을 오르는데 힘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파른 경사도 있으며 바위계단이 많기 때문에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해야 합니다. 선두가 빨리 간다고 해서 나도 빨리 가는 것이 아닙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이동합니다.

 

 

사진 상으로는 나뭇가지에 하얀색 물체들이 바로 원숭이입니다. 밤부지역을 지나다보면 원숭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고도 3,000m에 들어서자 산이 눈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본격적인 설산의 위용을 드러냅니다. 살짝살짝 드러내는 협곡의 웅장함과 순백의 아름다움에 모두 넋을 잃습니다.’

 

 

 

MBC를 가는 길목에는 특히 몇 구간을 주의해야 합니다. 겨울시즌 눈이 많이 쌓여있는 경우에 간혹 눈사태가 생기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 통제를 합니다.  눈이 많아 보이지 않지만 눈사태가 날 수도 있다 합니다.

 

 

한걸음 조심스럽게 내딛으며 설산 산행을 합니다. 고요한 세상 속 눈 밟는 소리만 들립니다.

마차푸차레베이스캠프(M,B,C)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1박을 하고 나서 새벽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로 출발합니다. 해발고도 (3,700m)에서 다들 약간의 고소증세를 겪습니다.

뒷골이 조금 땡기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식욕이 없는 등 가볍게 시작합니다.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에서 신체가 나타내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이제부터 컨디션조절에 더욱 민감해집니다.

 

 

식욕이 없더라도 에너지를 위해 밥을 먹는 것,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꾸준히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옷을 더 입는 것, 신체의 변화에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상식적인 것들을 고지대에서도 지키는 것이야 말로 컨디션 조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5일차]: MBC-ABC-히말라야-도반

 

새벽5시에 출발합니다. 렌턴을 키고 일렬로 올라갑니다. 평소에 걷는 보폭의 반, 운행속도도 절반으로 진행합니다. 저지대의 평지에서 걷는 속도와 보폭으로 올라간다면 얼마 가지 못해 지칩니다. 고산지대 트레킹은 절반의 속도로 운행을 한다고 봐야 합니다.

 

 

뒷편에 보이는 3대 미봉 마차푸차레입니다. 어둠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마차푸차레의 위용은 가히 압도적입니다. 마치 하늘을 찔러 구멍을 낼 듯합니다.

 

 

안나푸르나의 산군이 앞에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그림 같은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순백의 위엄함과 아름다움. 마치 설산의 신들이 굽어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김구선생께서도 인용했던 시의 구절입니다.

‘눈 내린 길을 함부로 밟고 가지마라. 훗날 누군가의 이정표가 될지 모른다’

먼저 출발했던 어떤 이의 발자국을 따라 올라갑니다. 스패츠를 넘어 무릎까지 덮히는 눈길을 헤치고 갔을 어떤 여행객에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동이 트고 안나푸르나의 봉우리들이 햇살을 받아 금빛으로 변합니다.

온 세상을 밝히려는 듯한 모습이 마치 신의 모습 같습니다. 왜 네팔사람들이 히말라야 산을 신이라 부르고 경배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해가 완전히 올라 마차푸차레에 걸렸습니다.  신의 영역은 바로 순백의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눈에 덮힌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입니다. 히말라야를 찾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써, 실내에 사람들이 북적거렸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눈이 많이 쌓였습니다. 길이 아닌 곳을 내딛으면 짧게는 무릎에서부터 길게는 허리까지 차오릅니다. 안나푸르나 봉우리를 배경으로 하여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트레킹으로 ABC까지 오기 힘든 여행객들은 포카라에서 헬기를 타고 올 수도 있습니다. 캠프 내에는 대략 3~4대 정도가 이착륙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계속해서 헬기가 이동합니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느끼는 것이 더 좋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ABC까지 왔던 길로 동일하게 하산을 합니다.

 

[6일차~7일차] : 도반-시누와-촘롱,   촘롱-시와이-나야풀-포카라

6~7일차에 걸쳐서 하산을 합니다. 오르느라 보지 못했던 풍경들을 눈에 담아봅니다.  어디까지,어떻게,어느정도로 힘들지를 몰랐기 때문에 올랐던 길들, 막상 내려가니 '이런 길을 올라왔었어~'라고 새삼스럽게 느낍니다.

언제올라가나 했던 그 시간들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벌써 트레킹을 종료합니다.

 

카메라에 담고 두 눈에 기록해보려 여기저기를 둘러봅니다. 낯선이들과 고생도 함께하고 행복을 나누는 즐거움은 중독적입니다.

한 고객분은 인생의 버킷리스트 1순위인 안나푸르나에 10년만에 오게되어 너무나 기쁘고, 같이 함께 온 이들과 마음이 통해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일 것입니다.

 

[8일차~9일차] : 포카라-카트만두-인천

 

트레킹 일정이 끝나면 짧은 관광일정이 있습니다. 포카라의 유명한 폐와호수에서 보우팅도 하고 카트만두로 이동하여 네팔의 인사동+명동이라 할 수 있는 '타멜거리'관광도 있습니다.

 

9일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여정이 왜이리 빨리 지나갔나 야속하기만 합니다. 관광도 좋지만 굵은 땀방울을 흘리던 며 칠전이 그립습니다. 신들의 거처라 불리는 히말라에서 잡념을 내려놓고 거친 숨만 내쉬며 올라가는 고통과 쾌감, 따뜻한 생강차가 몸을 뎁혀줄 때 느끼는 안도감, 모두가 한마음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순간들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