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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유자적의 매력, 천년의 수로마을 강남수향
작성자 지*영
작성일 2025.11.12

 

 

강남수향(江南水鄕)이란?

 

 

1,400년 전 수나라 양제가 북경에서 항주까지 무려 1,700여 km에 달하는 운하(경향대운하京杭大?河)를 건설하였는데,

이 운하와 다리를 중심으로 상업과 마을이 발달하였고,

이를 바로 양쯔강 이남의 수로 마을들이라 하여 강남수향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상하이에서 소주(蘇州) 방향으로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도로 주변에서 수많은 물을 보게 됩니다.

강이나 저수지, 석탄을 그득 실은 납작한 배들이 줄지어 다니는 운하, 쪽배가 유려하게 빠져나가는 가느다란 수로, 그리고 크고 작은 양어장까지.

일반적인 지도와 달리 물을 짙은 색으로 표시한 지도로 보면 이 지역에 얼마나 많은 물이 가로세로로 이어져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쑤저우 동남부에 있는 저우좡(周庄)과 그 주변 지역은 수면이 육지보다 더 넓고,

수로가 육로보다 더 촘촘해 마을이 물 위에 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장강(長江) 하류의 이런 마을을 강남수향(江南水鄕)이라고 합니다.

 

수향은 살림집 하나하나가 물에 기대고 있고, 조금 큰 집은 담장 안쪽까지 물길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집과 집이 이어져 생기는 길은, 한쪽은 물길이고 한쪽은 뭍길입니다. 물길과 뭍길이 따로 가기도 하고 나란히 가기도 합니다.

물길은 저수지나 운하나 강으로 통하면서 마을에서 마을로 이어집니다.

 

특히 강남수향의 가옥들은 친수성이 아주 강합니다.

집이 물에 기대고 물과 교합하기 때문에 주거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됩니다.

물가를 벽돌로 쌓아 안정시킨 다음, 별도의 지지대 없이 방을 물 위로 내어 앉히거나,

수로 바닥에 기둥을 박아 공간을 확보하거나, 집의 몸체가 물을 건너는 형태도 있습니다.

물가에 배를 댈 수 있는 작은 부두를 설치하거나,

물에서 집으로 직접 들어가는 계단을 만들기도 하고,

심지어 규모가 큰 저택에서는 물길이 담장을 지나 마당 앞까지 직접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물과 친하게 사는 생활방식과 환경을 만들어서 자연과 인간과의 친화관계를 이룬 것이니,

중국에서 흔히 하는 말로 천인합일(天人合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밤에 등을 밝히면 물에 비친 등불에 그윽한 정취가 가득 차는 수향,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풍경이라서 더욱 매력 있고 특색 있는 여행지로도 주목을 받습니다.

 

강남수향으로 잘 보존되어 있는 마을은 강소성 소주의 주장(周庄),  동리(同里), 록직(直)

저장성 북부의 남심(南), 서당(西塘), 오진(烏鎭) 등을 꼽습니다.

6대 강남고진(江南古鎭)이라고도 하지요.

 

13세기에서 19세기까지 강남수향의 고진은 그 숫자가 상당했습니다.

11세기 이후 강남고진에 관한 기록을 보면, 주장과 동리 등은 마을이 형성된 이래 지명이 바뀐 적도 없고,

구획도 변경되지 않았으며, 물길 역시 옛날 그대로라고 합니다.

 

건축물들은 명(明)대에 지어진 것도 꽤 있고, 청(淸)조 말기와 민국 초기에 지어진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서면서 사회경제의 급속한 발달에 따라 대다수 고진은

입지조건의 변화와 육상교통의 발달에 의해 이름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일부 수향은 육상교통이 관통하기에 유리하지 못했고,

늦었지만 보존과 개발계획이 세워짐으로써 수향의 풍모를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었지요.

 

 

저희 혜초여행에서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강남수향을

천천히 둘러보고 유람하며

중국 수향마을이 가진 특유의 소박함과 우아함을 느낄 수 있는 여정으로 준비했습니다.

 

 

한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강남수향,

그 유유자적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상하이의 작은 베니스, 서당 (西塘,Xitang)

 

중국의 사진 명소 100개 중 가장 아름다운 고도 서당은 살아있는 천년의 고도로,

 

서당은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와 월나라의 접경지역으로,

양국이 서로 견제하고 교역이 활발한 지역이었습니다.

 

이후, 도시가 성장하면서 사람이 늘고 수로를 중심으로 

거리들이 발전하게 되었는데요.

 

특히, 서당의 수향마을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3>의 촬영 장소로 알려지면서

관광명소로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 <미션임파서블3> 배경이 된 서당

 

 

관광객은 보다 늘어났지만,

서당은 여전히 독특하고 이국적인

수로마을 본연의 색을 잘 간직하고 있어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마을의 모습을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저희 혜초여행에서는 서당 마을 내 위치한 호텔에서 투숙하며,

늦은 밤 수향마을의 야경과

이른 아침의 물안개 피는 마을의 모습을 고루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 서당에 있는 15개의 석조다리 중 가장 유명한 환수교(環秀橋)

 

 

수로가 워낙 촘촘한 탓에 다리도 참 많습니다.

대부분의 다리는 공교(拱橋·아치교)로서 교공(橋拱),

즉 다리 아래로 배가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다리 전체를 높은 위치에 세우거나 다리 중간 부분을 높게 만듭니다.

강남수향에서 다리를 놓는다는 것은 길을 잇는 행위이며, 이 길은 부귀영화가 들어오는 문을 여는 것과 같습니다.

 

중국에 ‘요상부 선수로(要想富 先修路)’, 즉 “부자가 되고 싶으면 길을 먼저 내라”라는 말이 있는데,

강남수향에서는 ‘유교재유로 교통로재통(有橋才有路 橋通路才通)’이란 말을 합니다.

“다리를 놓아야 길이 생기고, 다리와 길이 통해야만 그제서야 재물이 통한다”는 말입니다.

 

다리가 곧 삶이라는 것이지요.

 

 

 

 

△ 연우장랑(煙雨長廊)

 

 

수향 마을에는 길을 따라 차양이 둘러싼 목조 회랑를 지나게 되는데요.

이 서당의 복도길에는 전해지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명나라 숭정제 시대에 마음씨 착한 가게 주인이 있었는데,

비가 세차게 내리는 어느 날, 가게 문을 닫으려는데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걸인을 발견했습니다.

안으로 들어와 쉬라는데 한사코 사양해,

애처로웠던 주인은 할 수 없이 대나무 발을 가져와 처마에 차양으로 걸었고,

비를 피하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다음날, 걸인은 보이지 않았고, 기둥에 글을 남겼습니다.

 

"복도의 차양 덕분에 하룻밤 바람과 비를 피했네(廊棚一夜遮風雨),

선의를 베풀고 덕을 쌓은 사람에게 행운이 오리라(積善人家好運來)"

 

걸인은 배려하는 마음에 감사하며 축복을 기원했고,

주인은 나무와 기와를 구입해 차양을 도랑까지 넓혔다고 합니다.

비는 물론이고, 햇볕까지 피할 수 있어 머무르는 사람은 늘어나고,

자연스레 가게가 번창하게 되어 지금처럼 긴 복도가 생기게 됐습니다.

 

이런 배경속에서 생겨난 이름이

안개비와 기나긴 복도를 합친 말인,

'연우장랑(煙雨長廊)' 입니다.

 

 

 

 

△ 석피농

 

중국 전통 건축에서 '롱'은 집 사이 좁은 골목길을 의미하며,

서당에는 100여개의 롱탕(골목길)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롱탕이 석피롱((石皮弄)입니다.

가장 폭이 좁은 구간은 골목의 너비가 1m 정도에 불과하며,

길이는 68m, 농 바닥에는 216개의 돌판이 깔려 있는데요.

그 석판이 가죽처럼 얇다고 하여 '석피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수향 마을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긴  역사를 자랑하는 오진(烏鎭 , Wuzhen)

 

수로변 오랜 건물들이 검고 어두워 '까마귀 오'자를 써서

'오진'이라 불리는데요.

 

중국인들도 가고싶어하는 여행지인 오진은,

예로부터 어획량도 풍부해 상인들도 많고,

물고기와 비단의 도시라 불리는

수향마을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1300여 년이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중국의 여러 수향 마을 중에서도,

감성적이고 전통의 미가 살아있는 마을이라고 언급되는 곳입니다.

 

특히 오진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그 안에서 실제로 삶이 이어지고 있는 공간이라,

그 온기와 분위기가 색다르게 느껴지곤 합니다.

 

 

 

 

△ 삼백주장방

 

 

오진의 양조업은 명나라 시대에 20여 곳의 술도가가 들어설 정도로 발달했는데요.

이중에서도 삼백주(三白酒)는 술향기가 깊고 진하며,

마신 후에도 뒤끝이 깨끗해 애주가들로부터 몇 백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명나라 태조 즉위식에도 올랐다는 명주, 삼백주

 

삼백은 쌀, 물, 누룩을 뜻하며,

물 좋은 이 지역에서

술 항아리가 장관을 이루는 양조장을 둘러보고

전통방식으로 주조한 현지 소주인 '우전주'를 시음해볼 수 있습니다.

 

 

△ 홍원태 염색방

 

 

긴 장대 위로 다양한 무늬의 염색 원단이 휘날리는 장면으로,

오진에서 필수 포토존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전통옷감은 염색부터 건조까지 

모두 수공업으로 만들어지는데요.

 

염색방 한 켠에서는 직물을 짜는 모습과,

무늬를 염색하는 과정을 시연하는 것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흰 국화가 소박하게 그려진 남색 천이 가장 유명해

남염 공방이라고도 불립니다.

 

 


 

명나라의 정원, 청나라의 거리라는 별명을 가진 동리(同里, tongri)

 

 

과거, 복이 많이 들어 복의 땅 '복지'라고도 불렸던 동리는

강남수향 중에서도 옛모습이 가장 잘 보전된 곳 중 하나입니다.

 

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고진 중 하나로,

전통 목조 건물과 수로, 다리, 작은 골목이 어우러져

천천히 둘러보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곳입니다.

 

 

 

△ 퇴사원(退思園)

 

 

1885년부터 1887년 사이,

청나라 관리 임란생이 은퇴 후 화가인 원룡에게 설계를 부탁해 지은 정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명소입니다.

 

소박하고 아담하지만, 수려한 풍경에서 고즈넉한 정취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 나성주(羅星洲)

 

 

동리 호수에 떠있는 작은 섬에 위치한 나성주는

세 개의 종교가 혼합된 사원으로, 중국인들이 신성시 하는 곳입니다.

 

대웅보전이 있는 불교사원을 만날 수 있으며,

아기자기한 사원들과 잘 가꾸어진 화원을 둘러보며

여유롭게 거닐수 있는 장소입니다.

 

 


 

 

 

중국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이자, 동서양의 매력이 융합된 도시, 상해(上海市,Shanghai)

 

 

춘추시대부터 역사에 기술되었던 곳으로 

19세기 제1차 아편전쟁 이후 세계 열강의 조계지가 되었던 아픔의 역사를 가진 도시지만,

1940년대 말부터 현대적인 무역이 시작되었고,

1990년대 덩샤오핑이 도입한 경제 개혁으로 금융 및 외국인 투자를 통하여 대대적인 재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로 급부상 하였습니다.

 

 

 

 

△ 황포강 유람선에 탑승해 바라본 와이탄(外?, Wai Tan)

 

 

상해 현대사의 상징적인 장소인 외탄은 

과거 아편전쟁으로 강제 개항된 굴곡진 역사의 현장이지만,

 

현재는 상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군림하면서

'세계 건축 박물관'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황포강을 따라 유럽풍 건물들이 늘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고,

밤에는 외탄에서 바라보는 포동지역의 야경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사실, 외탄에는 상해의 역사적인 배경이 깃들어 있는데요.

 

아편전쟁에서 청군의 패배로 개항하게 된 상해에

19세기 중반부터 외국인들이 들어와 건물을 짓고 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뱃길로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외탄이기때문에,

이곳을 중심으로 아르데코풍의 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일부 구역은 중국인의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배경을 간직한 곳이지만,

현재는 상해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리는 명소로,

 

동방명주탑을 비롯한 건축물들은

쉼없이 발전하고 있는 현재 중국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상해의 밤은 낯보다 아름답다는 말처럼

외탄과 포동지역을 잇는 황포강 유람선에서는

건물에서 뿜어나오는 다채로운 빛의 향연으로 가득한,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유롭게 아침 식사 후에는

중국의 번화가인 남경로를 산책하고,

외탄의 아침 풍경까지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중국을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이른 아침에 나가보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현지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체조하는 중국의 문화이자 생활방식의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의 불가사의로 불리는 것이 두 개 있는데요.

하나는 우주에서도 보인다는 만리장성,

다른 하나는 7세기 초 수나라 양제가 시작해

당, 원, 명, 청대까지 만들었다는 1,794km의 대운하입니다.

 

이 운하를 따라 천 년의 역사가 있는 수향 마을들은

명, 청시대의 집들 사이로 물길이 나있고,

물길 위로는 한가로이 나룻배가 다니며

물길을 따라 심은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로 수려한 풍경을 뽐내는

1,000년의 시간을 머금은 수향마을입니다.

 

소박한 서당,

세련된 오진,

고즈넉한 동리까지

제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수로마을을

편안하고 여유롭게 다니는

 

유유자적 매력의 강남수향

저희 혜초여행과 함께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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