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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류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길, 실크로드 톺아보기!
작성자 지*영
작성일 2025.07.12

 

 

 

'실크로드(Silk Road)'

 

실크로드의 어원은 

19세기 독일 지리학자 리히트호펜(Richthofen)이

비단을 매개로 동서교역이 이루어졌다고, 이 길을 비단길(silk road)라고 불렀는데요.

 

중국의 옛수도인 장안(현, 서안)을 기점으로

돈황을 거쳐 타클라마칸 사막을 거쳐

카슈가르에서 이스탄불에 이르는 험난한 길입니다.

 

저희 [혜초 실크로드 1편] 서역기행의 시작은 실크로드의 여정 중 핵심이 되는 지역들을 지나게 됩니다.

서안과 가욕관, 돈황, 투루판 그리고 우루무치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여정은 동서양 문명을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출발점 서안(西安)입니다.

 

 

진시황 병마용 박물관 (The Museum of Qin Terra-cotta Warriors and Horses)

 

 

과거, 장안이라고 불렸던 서안에서는 병마용갱을 방문하게 되는데요.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릴 만큼 독창적이고 장엄한 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진시황릉 부근에서 발견된 거대 지하 갱도에서 

진시황의 병사를 본떠  손으로 만든, 생김새가 제각기 다른 팔천 여의 조각상을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초기 불교예술의 정수, 맥적산 석굴 

 

 

보리 맥(麥), 쌓을 적(積),

보리 가마를 쌓아놓은 모양이라 맥적산 석굴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높이 142미터 거대한 암봉에 조성된 맥적산 석굴은

4세기~14세기 천여 년에 걸쳐 200여 개의 석굴을 조성해 7천200여 개의 불상이 존재합니다.

 

 

 

 

맥적산 석굴을 먼발치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4세기부터 조성된 잔도는 절벽에 나무를 나란히 박고 그 위에 널판을 깔아 만든 길로,

특히 자연의 암벽에 길을 낸 잔도와 불상을 나타낸 마애불의 위용은 직접 눈으로 봐야만 만끽할 수 있는 것 중 하나입니다.

 

 

 


 

 

중국에는 석굴 사원이 특히 많은데,

실크로드는 상인들이 다닌 길인 동시에 

불교가 전파된 길이라 그 길을 따라 석굴이 많이 생겨났고, 

이 석굴들을 통해 불상과 불화들이 발전했습니다.

 

한국은 지리적 특성상 산사가 익숙하지만, 

중국은 70%가 사막과 초원이라 산사보다는 사암 절벽에 석굴의 형태로 불교문화가 발전하게 됐는데요.

 

왕족과 상인들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기부들로 만들어져,

봉헌하는 사람의 재력과 정성으로 제각기 다른 석굴들이 만들어졌습니다.

 

 

 

 

맥적산 석굴에서는 특히 인간적인 모습을 띄는 불상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빼어난 몸매에 해맑은 인상의 얼굴을 하고 있는 수골 청상(제121굴 보살상) 등 중국 불교미술의 1차 전성기로 

북위, 서위 시대를 대표하는 양식들을 통해 인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중국의 개성이 묻어나는 불상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황하의 절경을 품은, 병령사 석굴 

 

 

 

 

황하 상류에 위치한 유가협댐을 따라 이동하면 병령사 석굴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병령사 석굴의 상징인 대불좌상,

이곳에도 200여 개의 석굴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맥적산 석굴과는 달리,

3분의 2 이상이

7~8세기 당나라 때 조성된 석굴입니다.

 

시대마다 인간상이 변화하듯,

불상의 모습도 그에 따라 변화하는데요.

 

실크로드 1편을 따라 가다보

변화하는 불교미술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서주랑을 따라, 가욕관

 

 

만리장성 서쪽 끝으로, 동쪽 발해만의 산해관에서 북경의 팔달령을 거쳐

서쪽 끝 고비사막의 5,000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실크로드의 최종 목적지, 오아시스 도시 돈황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유적지 도시 돈황은

고대 실크로드 전성기에는 거의 장안과 맞먹을 정도로 큰 도시였습니다.

 

돈황의 역사적 가치는

실크로드의 남로와 북로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실크로드의 중요한 관문 역할을 했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돈황을 지나치게 되기 때문에

 상업도 상당히 발달한 도시였습니다.

 

특히 돈황은  돈독할 돈(敦), 빛날 황(煌)

이름처럼 사막 속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도시인데요.

 

돈황의 명사산(鳴沙山)은 

모래바람이 불면 마치 우는 소리처럼 들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명사산에 가면, '명사산 명불허전(鳴沙山 鳴不虛傳)'이라는 

명사산은 그 이름이 헛되이 울리지 않는다라는 문장이 와닿을만큼

 

그곳에서 낙타를 타고 고요한 명사산을 오르면서

겹겹이 펼쳐진 능선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명사산을 예찬하여 이르기를 멀리서 보면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 같고,

가까이서 보면 거대한 비단 폭이 사막에 펼쳐진 것같다고 했다.

거기에다 빛깔이 오로지 모랫빛 단색 톤으로만 되어있기 때문에 아무런 생각없이 한없이 바라보며 무념무상에 들게 한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

 

 

 

 

 

그리고, 많은 분들이 감동받는 명사산의 월아천.

 

월아(月牙)는 중국어로 초승달을 뜻하는데요,

명사산을 휘감는 아름다운 초승달과 같은 모습으로

오아시스 도시의 생명줄이 되어 모래바람 속에서도 천년 이상 모양을 유지하며 마르지 않았습니다.

 

 

 


 

 

사막에서 바라보는 새벽녘 일출, 쿠무타크 사막

 

 

 

 

 

 

'모래산'이라는 뜻의 누란 뒷산 같은 쿠무타크 사막을

사륜구동의 지프차를 타고 올라, 

 

사막 한가운데 모래 봉우리 위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실크로드 1편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입니다.

 

 

 

 

 

 

 

 

 

 

 

 

 

 


 


 

 

풍요의 도시, 투루판

 

 

 

투루판 지역의 역사와 삶을 보여주는, 카레즈 (Karez)

 

 

 

 

중국의 3대 불가사의 공정 중 하나로 불리는 카레즈는

20~30m깊이로 우물을 판 후,

다른 우물을 파서 물길이 될 수 있도록 연결한 지하수로입니다.

 

투루판 시내를 둘러싸고 생명수가 되어주는 카레즈 덕분에

건조한 사막 기후에서도 풍요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현장법사가 머물렀다는 고창고성(高昌故城)

 

 

 

 

 

투루판에서 동쪽으로 46km에 위치한 고창고성입니다.

 

5세기 무렵 고창국의 수도로 세워져 

동서문명의 접전지가 됐던 고창고성입니다.

 

교하고성의 네 배인 면적으로,

황량한 땅과 무너진 흙담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있는데요.

 

자연의 성채는 아니지만,

세월이 더해져 고창고성만의 매력이 물씬 느껴집니다.

 

 

 

 

베제크리크천불동 (Bezeklik Thousand Buddha Caves)

 

 

 

 

베제크리크 천불동은 약 800여년 간 조성된 투루판 최대의 석굴로,

화염산 계곡 맞은편에 자리해있습니다.

 

'베제크리크'의 뜻은 위구르어로 '아름다운 장식' 또는 '산허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베제크리크 석굴 벽화는 돈황 석굴 벽화와 함께, 실크로드를 대표하는 유산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베제크리크 석굴은

19세기 말, 20세기 초 이슬람의 소행으로 많은 부분이 도굴되고 파손되었지만,

그 남은 흔적만으로도 <서원도> 등 원화의 아름다움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동서 간 교역의 문화의 통로, 우루무치

 

 

신강위구르자치구의 관문인 우루무치는

오랜 세월 동서 교육의 요새로서, 동서양을 이어주던 실크로드 요충지 답게

위구르족을 비롯해 한족, 카자흐족, 회족, 키르기스키족, 몽골족 등

10개가 넘는 다양한 민족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도시입니다.

 

 

 

신들의 호수, 천산천지(天山 天池)

 

 

 

 

우루무치에서 약 12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천산천지는

신강위구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로, 

 

눈앞에 펼쳐지는 거대한 반원형 에메랄드빛 호수와

 천산산맥 산봉우리가 감싸고 있어 뛰어난 경치를 자랑합니다.


 

 

 

 

바자르 시장 (Xinjiang International Grand Bazaar)

 

 

 

 

 

'바자르'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시장을 일컫는 말로,

우루무치의 바자르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성보 재래시장으로 각종 상품 판매는 물론,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기실 수 있는데요.

 

우루무치 상업의 중심지이자,

이슬람, 대바자르 건축 양식도 많아

위구르지역 특유의 문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돈황과 실크로드 답사는 고행과 감동이 교차하는 환상적인 여행이었다.

광활한 사막에 숨겨져 있는 화려한 불교문화와 이국적인 오아시스 도시의 풍경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우리의 상상을 자극했다.

지나가는 그곳이 어디인지 알게되는 순간 평범한 자연 풍광이 역사의 현장,

전설적인 이야기의 현장으로 바뀌는 꿈결같은 여로, 내 오랜 로망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실크로드는 단순한 길이 아닌

과거 수많은 상인과 법승, 탐험가들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인 시간의 통로이기도 합니다.

 

사막 속 오아시스, 천산의 푸른 호수, 불교벽화, 사라진 고대 도시의 흔적들을

눈으로 보고, 발로 직접 다니며 

실크로드 여행자들의 여정을 따라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 혜초와 함께 실크로드 1편, 서역기행의 시작

https://www.hyecho.com/goods/goodsdetail.asp?sch_goodcd=MCN20163&sch_evym=202509&sch_evseq=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