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6/27 뚜르 드 몽블랑(TMB) 트레킹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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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리 |
작성일 | 2018.07.13 |
Bon jour & Buon Giorno !
안녕하세요, 트레킹 1사업부 이세리 사원입니다.
[인솔자 동행] 알프스 트레킹의 영원한 클래식, 뚜르 드 몽블랑(Tour du Mont Blanc)을 14분의 손님과 다녀왔습니다.
뚜르 드 몽블랑 소개 뚜르 드 몽블랑은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국경에 걸친 몽블랑 산군을 일주하는 길로, 약 170km에 이릅니다. 혜초의 뚜르 드 몽블랑은 그 중 포장 도로 구간을 차량이동으로 대체하여 약 120km, 8일 간의 종주 일정입니다. 8일 동안 고개를 하나씩 넘고, 고도를 평균 800m 오르내리며 6~ 9시간 산행을 하는 일정으로 알프스 트레킹 여행의 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북한산의 해발고도가 836m입니다)
6월 말 ~ 7월 초 날씨 밤에는 겉옷 하나는 필요한 정도로 약간 쌀쌀했습니다.
6월 말 ~ 7월 초 복장 걷는 동안 지속적으로 햇빛에 노출되므로 반팔옷을 입으실 때엔 팔토시를 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얇은 기능성 상의도 좋습니다. 바지는 여름용 긴 등산바지나 반바지도 무방합니다. 모자와 썬크림은 필수로 챙겨주세요.
운행 중 배낭안에는 늘 !
혜초의 뚜르 드 몽블랑의 특징
단, 산장에는 엘레베이터/ 포터가 없어서 본인이 직접 짐을 들고 방까지 가셔야 하므로 스스로 들 수 있는 무게의 짐만, 최소화해서 싸 주시면 됩니다.
2. 최대한 소수 인원이 한 방을 쓸 수 있게끔 해드립니다. 7~8월은 전 세계 사람들이 뚜르 드 몽블랑을 가장 많이 찾는 시기로, 방을 잡는 것이 감사한 시기입니다. 혜초는 여기에 더하여, 2인 1실을 쓰실 수 있도록 최대한 편의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산장 방 배정/룸타입은 현지 사황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이점 양지부탁드립니다)
3. 보나티 산장 숙박으로 TMB 산행 분위기를 무르익게 합니다. 월터 보나티는 '현대 알피니즘의 위대한 별'이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산악인으로 그에게 헌정된 이 산장 앞에는 그랑 조라스 남면이 압도적으로 펼쳐집니다. 가히 TMB 최고의 풍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인솔자가 출국부터 입국까지 동행하며, 현지 TMB 산악 가이드와 함께 TMB 종주를 하게 됩니다. 8일 동안 전문 산악 가이드, 인솔자와 함께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일차별로 사진과 함께 설명을 드립니다.
<1일차> 밤 9시 30분,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인솔자와 미팅 후 탑승 수속을 합니다. (출발 팀별 정확한 미팅 시간/장소는 담당자가 출발 2-3일 전 문자로 안내해드립니다) 터키항공은 보딩 시간이 이륙 시간보다 1시간이 빠릅니다.
<2일차>
이번 시즌은 터키 항공(Turkish Airlines)을 타고 이스탄불을 경유하여 제네바로 들어갑니다. 이스탄불 공항 환승장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자정까지 사람으로 북적 거립니다. 항공 스케줄과 탑승 게이트를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으로 수시로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스탄불공항 국제선 환승장
▲샤모니 시내를 가로지르는 아브르 강과 몽블랑 능선
그 이름에 조차 몽블랑이 들어간 샤모니(Chamonix-MontBlanc)에 도착합니다. 시내에서 오후를 보내며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마을을 구경합니다.
<3일차> TMB 1일차 : 르뚜어 - 발므 고개 - 콜데라포르클라즈
▲Alpina 호텔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르뚜어로 가는 버스를 탑승합니다.
가이드와 아침 9시 경 호텔 로비에서 만나, 르 뚜어(Le tour)로 버스 이동합니다.
▲발므 고개.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입니다.
발므 산장이 보이는 풀밭에 앉아 점심을 먹습니다. 푸르름이 끝없이 펼쳐진 알프스에서는 풀밭이 그 무엇보다 좋은 점심 식사 장소겠지요!
▲잔설구간
2017년 겨울에 알프스 지역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고 합니다. 그 여파로, 6월 말인데도 불구하고 잔설을 여행 내내 꾸준히 보았습니다. 위험하지는 않아서 등산 스틱만 있어도 건널 수 있습니다.
8일 간의 산행이라는 긴 호흡으로 가야하는 여정이니만큼 첫날 무리하지 말고 체력 안배를 잘 해주세요 !
<4일차> TMB 2일차: 콜데라포르클라즈 - 보빈고개 - 아르페테
▲보빈 산장에서의 점심
꼴데라포르클라즈부터 보빈 고개까지는 오르막 숲 길입니다. 보빈고개에 올라서면 점심을 먹을 보빈 산장이 보입니다.
스위스에 왔으니 치즈를 안 먹고 갈 수 없지요!
점심은 지역 산물로 정성스레 만들어진 치즈, 빵, 소시지를 먹었습니다.
보빈 고개 이후 아르페테까지는 지속적인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하여 이어집니다.
다음 날은 보나티 산장에서 숙박하는 날로, 짐수송이 안 됩니다. 수건과 개인 세면 도구를 꼭 챙겨주세요.
<5일차> TMB 3일차: 아르페테 - 전용 TAXI - 라페울레 - 그랑콜페레 - 엘레나 산장 - 보나티 산장
▲샴페 호수
아르페테에서 라페울레를 가는 길에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샴페를 지납니다. 잔잔한 반영이 아름다운 샴페 호수가 있습니다.
▲그랑 콜 페레에서의 전경
라페울레에서 그랑 콜 페레까지는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고개에 다다르면 점심시간! 날씨도 맑아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그랑 콜 페레에서 엘레나 산장까지 내리막, 그 후 보나티 산장을 가기 위해서는 다시한번 오르막을 가파르게 치고 오릅니다. 점심 이후에도 4-6시간의 산행이 남아 있으니 물/ 행동식을 충분히 들고 다녀야 하는 날입니다. 햇볕도 강하여 모자/수건도 챙겨주세요.
▲보나티의 석양
이 시기 알프스는 보통, 오후 9시가 되어야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고 새벽 5시 반 쯤 날이 밝습니다. 밤 9시가 넘어가자 보나티의 하늘도 연분홍 빛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6일차> TMB 4일차: 보나티 산장 - 베르토네 산장 - 꾸르마이예
구름이 낮게 깔린 산군을 구경하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몽데라삭스의 허리길을 걸으며 즐거운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오늘은 샤모니 정반대편에 있는 이탈리아의 산악마을 꾸르마이예에 가는 날입니다. 오후 일찍 산행을 끝마쳐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마을에 내려 왔으니 과일, 초콜릿 등 원하는 간식도 사고 여유로운 한 때를 보냅니다.
<7일차> TMB 5일차: 꾸르마이예 - 현지 버스 - 라비사일레 - 세느고개 - 모떼 산장 - 글레시어스 마을 - 현지 버스 - 부르그생모리스
산행 시작과 끝에 현지 버스를 이용합니다. 버스 편이 많지 않고 시간이 정해져있기때문에, 가이드가 공지하는 시간에 모일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라비사일레에서 내리면 꼼발 호수를 거쳐 세느고개로 향합니다.
▲꼼발호수
수면에 비친 반영이 아름답습니다. 평이한 길을 걸으며 세느고개까지 향합니다. 세느 고개에서는 바람이 많이 붑니다. 꼭 방풍 자켓을 챙겨주세요.
▲세느고개 가는 길
바람이 갖혀 있기라도 하는지 TMB 여타 구간과 비교해서도 제법 센 바람이 붑니다. 세느 고개에 올라 서서는 빗방울 몇 개 맞았습니다. 날씨는 이내 맑아져서 우비를 꺼낼 필요는 없었습니다.
▲모떼 산장
모떼 산장에서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며 손님들, 가이드들과 이야기하다 부르그생모리스 가는 현지 버스 시간표에 맞춰 글레시어스 마을로 이동했습니다.
<8일차> TMB 6일차: 부르그생모리스 - 현지 버스 - 르사피유 - 본옴므 고개 - 노트르담 - 레콘타민
부르그 생모리스에서 르사피유까지 차량으로 이동 후, 잠시 기지개를 켜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본옴므 고개까지 지속적인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본옴므 고개 전에 본옴므 산장이 있는데, 여기서 사방으로 펼쳐진 산군들을 조망하며 쉬어갔습니다.
▲ TMB 산행 내내 우리를 반겨주었던 야생화들
6월말에 가면 야생화를 볼 수 있을까요? 정답은 "네"입니다. 만개한 꽃들이 지천에 널려 천상의 화원같은 분위기를 매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야생화들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본옴므 산장 직원들
브루그 생 모리스에서 직접 식재료를 들고 산장으로 온다는 직원들. 그렇다보니 음식 양이 한정적이어서 더욱이 서로를 생각하며 나눠먹어야 했습니다. 산장 직원들이 직접 만든 키슈(Quiche)와 타르트는 일품이었습니다.
고개에 올라선 후 노트르담까지는 가파른 자갈길 내리막이 이어집니다.
<9일차> TMB 7일차: 레콘타민 - 벨뷔 - 케이블카 - 레우슈
레콘타민 숙소에서 바로 걷기를 시작합니다. 마을을 지나, Chalet du Truc으로 향합니다. 지속적인 오르막입니다.
▲Truc 산장
이 날은 물 보충 하기가 여의치 않습니다. Truc 산장에서 물 보충할 곳이 없고, 깨끗한 계곡물이 콸콸 쏫아지는 곳도 없으니 말입니다. 산행 시엔 최소 1L 는 들고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Truc 산장에서 길을 내려가면 미아지 산장이 나옵니다. 쉬지 않고 바로 Tricot 고개로 향합니다. TMB를 하면서 하루에 한 번은 가파른 고개를 오르지만, Tricot 고개는 그 중에서도 상위에 해당하지 않을까싶습니다.
가파른 고개를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이제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벨 뷔까지는 평이한 길이 이어집니다. 중간에 흔들다리를 한 번 지납니다.
▲벨 뷔 케이블카 장
오후부터 비가 왔습니다. 우중충한 날씨, 가득한 구름 속에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했습니다.
<10일차> TMB 8일차: 레우슈 - 현지 버스 - 플리제르 - 케이블카 - 락블랑 (왕복)
이날 오전에는 천둥번개가 예보되어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오전 산행 내내 비가 오고 구름이 잔뜩 꼈습니다.
현지 산악 가이드의 판단으로 원래 일정인 브레방을 가는 것은 낙뢰의 위험이 있고, 가봤자 경치가 구름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때문에 플리제르 케이블카 장에서 락블랑까지 왕복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락블랑은 날씨가 맑은 날이면 몽블랑 산군이 수면에 비쳐 장관을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저희가 갔을 때 락블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 ↓ ↓
▲락블랑
아직 락블랑은 여름이 온 것을 모르는 듯이, 호수 표면은 눈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어떤 손님은 "남극에 온 것같다"는 말을 하실 정도였습니다. 한국의 7월을 생각하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신비로운 광경이었습니다.
8일간 정들었던 가이드와 작별인사를 하며, 혜초 팀은 샤모니의 호텔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마지막 저녁을 먹습니다.
<11일차>
6월, 갑자기 운행을 중단하고 보수 공사에 들어간 에귀디미디 전망대가 정상운행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제네바 공항으로 이동하는 날 아침부터 에귀디미디 전망대로 향합니다. 7시 40분 케이블카를 타고 , 플랑데귀를 경유하여 에귀디미디 전망대로 향합니다.
그리고 마주한 몽블랑!
지난 이틀의 흐린 날은 오늘을 위한 것인양,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과 하얀 능선이 눈이 시리게 대조됩니다.
▲제일 왼 쪽이 몽블랑입니다.
▲에귀디미디 전망대에서
에귀디미디 전망대는 3,842m로 햇살이 아주 따사롭습니다. 썬글라스와 모자를 챙겨주세요. 또한 바람이 강하게 불면 추울 수도 있으니 보온의류 하나는 지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에귀디미디 전망대에서 본 등반가들
아침 시간 전망대로 향하는 사람의 절반은 암벽등반가들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에귀디미디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등반가에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에귀디미디에서 약 1시간 15분, 플랑데귀에서 약 20분의 자유시간을 가진 후 호텔로 돌아와 짐 정리를 하고 제네바로 갔습니다.
오후 6시 25분 비행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12일차> 오후 4시 30분 경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개별 해산 하였습니다.
산장 숙박과 식사에 불편한 점도 있을 것입니다. 8일간 평균 6시간을 걷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몽블랑 한 바퀴를 걸어서 돌아본다는 건 분명, 인생에 한번은 해볼만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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