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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5년 다섯번째 호도협+옥룡설산 트레킹팀(1/28~2/2)
작성자 남*찬
작성일 2015.02.06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운남성은 연중 따뜻한 기운과 다양한 소수민족들, 그리고 운치 있는 자연 풍광으로 인해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그 중 차마고도의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호도협과 히말라야의 웅장한 아름다움을 지닌 옥룡설산은 운남성 여행의 백미라 불리웁니다.

중국에 거주하는 56개의 소수민족 중 25개의 민족들이 여전히 그들만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며 살아 가고 있는 운남성 지역은 다채로운 문화체험은 물론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인해 여행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위도상 열대에서 아열대 지역에 포함되지만 고도가 높아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어 사시사철 여행하기에 좋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 운남성 지역의 여강에 위치한 호도협과 옥룡설산에서의 트레킹은 환상적입니다. 운남성에서 사천성을 지나 티베트를 넘어 네팔, 인도까지 이어지는 육상무역로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된 교역로, 차마고도를 걸으며 주변으로 만년설에 덮인 5,000미터 이상의 설산들이 보여주는 파노라마와 깊고 험준한 협곡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1박 2일의 호도협 트레킹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순박한 산골 마을을 따라 형성된 길을 걷다 보면 발 아래로 에메랄드 빛의 진사강이 흐르는 것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냥꾼에 쫓기던 호랑이가 진사강 사이의 바위를 딛고 한 달음에 강을 건넜다는 유래를 가진 호도협은 그만큼 좁은 협곡을 가졌습니다. 그 좁은 틈 사이로 흘러 든 물줄기는 보는 이의 마음마저 탁 트이게 할 듯 기운찹니다. 1박 2일 호도협 트레킹 코스 중 가장 난코스로 알려진 28밴드는 스물여덟 구비로 굽은 길이란 뜻입니다. 꼬불꼬불 가파른 길을 힘겹게 올라 정상에 다다르면 설산의 웅장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겹겹이 쌓인 협곡과 힘차게 흘러가는 진사강, 그리고 이 모두를 내려다보며 서있는 거대한 설산, 그 설산을 배경삼아 생활하고 있는 소수민족이 운영하는 여행객의 휴식터이자 소수민족의 터전인 객잔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풍경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1박 2일간의 환상적인 호도협 트레킹을 마치면 여강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 트레킹, 은빛 용의 기운이 서려 있는 성산, 옥룡설산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1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에 쌓인 눈이 마치 한 마리의 은빛 용이 누워 있는 모습과 유사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옥룡설산은 중국이 정한 5A급 국가풍경구로, 히말라야 산맥의 일부로 샹그릴라에서 여강까지 길게 뻗어있습니다. 해발 5,595미터로 중국 남단의 산 중 가장 높이 솟은 옥룡설산은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인 나시족들이 성산으로 추앙하는 곳으로 정상 등반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우평 풍경구 내의 모우평 케이블카를 약 15분 가량 탑승하면 해발고도 3,500미터의 옥룡설산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전망 데크에 도착합니다. 눈 앞에는 대초원이 펼쳐져 있고 그 위로 거대한 옥룡설산이 우뚝 솟아 조화롭게 만들어 내는 비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입니다. 트레킹은 이 해발 3,500미터의 테라스로부터 시작되는데, 조금만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히고 어지럽기조차 할 지 모르는 고산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니 자신의 페이스대로 걷되 여유롭고 천천히 걷기를 추천합니다. 반대로, 최종 목적지 4,310미터의 설련대협곡 입구까지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일행들과의 페이스에 맞출 필요없이 현지 가이드와 함께 선두로 치고 나가야 합니다.
비록 페이스가 느리다면, 최종 목적지인 4,310미터의 설련대협곡 입구까지는 가지 못하더라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옥룡설산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3,800미터 지점의 설산소옥까지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 설산소옥에서 현지인이 만든 누룽지와 약 3~4가지 종류의 중식 요리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생강차로 몸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 수 있습니다.
여기서 고산증세를 보이거나 체력에 한계를 느끼는 사람은 주변의 절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고, 시간적 여유가 되며 4,310미터의 설련대협곡 입구까지 도전하고 싶은 사람은 용기내어 올라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단, 경사가 가파르므로 안전에 꼭 유의해야 합니다.
설산소옥을 기점으로 트레킹 시작점인 전망 데크로 돌아가야 하며, 다시 한 번 옥룡설산의 파노라마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올라올 때와는 사뭇 또 다른 풍경에 깊은 인상을 받을 것입니다.

이번 여정을 함께해 주신 16명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호도협+옥룡설산 트레킹 여행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과 깊은 인연을 끝까지 간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행운이 가득하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며,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잘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남궁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