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 자생적으로 싹터고
지구 중심까지 뿌리내린 티벳인들의 종교심,
그들의 종교심의 표현인 오체투지까지도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다
포탈라궁에 서리서리에 꽂히고 뿌려진
중국지폐들을 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중국 점령후 티벳엔 장족(티벳족) 한족, 회족(이슬람) 이 사이좋게 살고 있다고 한다
조선족 연변출신인 가이드의 말이다
과연 그럴까?
한 사람의 생각은 그의 삶의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조선족이라는 소수민족의 처지에서 그도 중국 주류의 눈치를 봤을 것이다
또 그는 자라오면서 사회주의 사상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그의 눈으로 본 티벳은 티벳인들의 티벳과는 다를 것이 틀림없다
그가 말하는 달라이라마는 '하나의 중국'에 좀처럼 포섭되지 않는 이물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중국인들에게 달라이라마는 어떤 존재인가?
국제적으로 달라이라마는 지금 현존하는 영적 스승으로 추앙받고 있다. 중국인들도 그걸 인정하는가?"
물었더니
"그런 건 다 만들어진 이미지일 뿐" 이라고 한다
그는 무슨 근거로 그렇게 단언할까?
반박을 하려다가 심기를 거스를까 참았다
중국은 SNS도 세밀하게 통제하는데 바깥에서 어떤 바람이 부는지, 그로서도 알길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