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제2보: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2015.09.24~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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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박*호 |
| 작성일 | 2015.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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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동이 트면 깨어났다. 그리곤 아침을 먹곤 걷기 시작했다. 비스따리 걷다가 쉼터가 나오면 쉬었다. 롯지에선 잠만 잤다. 매일 같이 그저 하는 일이라고는 마냥 걷는 일이 전부였다. 그렇게 5일을 걸어가니 길이 끝났다. 더는 갈 수가 없었다. 사람이 길을 만들고, 길은 사람을 만든다,는 네팔 속담이 있다. 비로소 하산하면서 내가 여기를 왜 왔는가 되물었다. 일주일을 꼬닥꼬닥 걸으며 새로운 나를 발견했으니, 결국 길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에 공감을 했다. 모든 게 비스따리(천천히)하다가 며칠 후 저잣거리로 돌아온 나. 바삐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었다. 결국 내 삶을 살고 있었다. 무엇이 정답이라고 묻고 싶지 않다.
<드디어 설산이 나타나기 시작하>
<아직 동트기 전에 바라보인 마차>
<그 아름다운 몸매를 뽐내려 옷을>
<시누와를 출발하며 서로가 용기>
<비록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힘차>
<아름답다는 말 밖에 달리 다른>
<바싹 당기어 마음 안으로 끌어>
<비로소 마차푸차레가 제 모습을>
<그대들 지금 어디로 왜 가는가,>
<멀리 안나푸르나 남봉이 보이자>
<안나푸르나가 이곳까지 온 우리>
<시작이 있었으니 끝이 보이더라>
<먼 길을 힘들게 걸어서 예까지>
<꼬닥꼬닥 걷는 길에 함초롭게 핀>
<안나푸르나 남봉의 아름다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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