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이번이 첫 패키지여행이었는데요..! 혜초 몽골 트래킹 4박 5일 일정이 패키지여행에 대한 저희의 선입견을 깨준 여행이었습니다~~
함께한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했고, 박학다식한 우리팀 가이드 초카 덕분에 몽골을 훨씬 깊이 이해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풍경들에 대해 역사와 문화를 곁들여 설명해주셔서 몽골에 대한 이해도가 확 올라갔어요.
일정내내 함께항 기사님도 너무 친절하셨어요. 울란바토르의 심한 교통체증과 이따금 튀어나오는 오프로드에서도 매끄럽게 운전해주셔서 챙겨온 멀미약을 아예 안먹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어요.

몽골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가이드, 기사님 모두 덕분에 남편과 꼭 몽골에 다시 오자, 라고 약속하며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혜초의 다른 몽골패키지로 초카와 기사님을 또 뵐 수 있다면 좋겠어요

다만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몇가지 장단점이 있어서 기재하오니 선택에 참고만 해주세요


1일차
장점:
완만한 들판길을 걸어 올라가는 열트산 트래킹은 몽골 특유의 목가적인 자연을 만끽하기에 충분했어요.
단점:
1. 혜초의 사전 안내 미흡: 트래킹 전 현지 마트에서 생수·간식 등을 살 수 있었는데, 일정표나 안내문에는 이런 내용이 아예 없었어요. 혜초 안내문자에는 오히려 산행시 먹을 간식과 컵라면까지 준비하라는 내용이 있어서, 굳이 무겁게 챙겨간 짐이 현지에서도 팔고 있어서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2. 현대식 게르 냄새: 시설은 편리했지만 새 건물 특유의 화학 냄새가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강하게 느껴졌어요. 아토피나 호흡기 질환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2일차
장점:
엉거츠산 트래킹은 가파른 길과 완만한 길 모두 경험할 수 있어 좋았고, 절벽·기암·목초지·숲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든일정 중에서 제일 힘들지만 풍경도 제일 아름다운 산이 아니었나 싶어요.

점심 도시락도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메뉴였고 포장도 깔끔해서 산행 중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단점: 특별히 없었어요.

3일차
장점:
완만하고 평화로운 코스라 전날 산행에서 쌓인 피로가 있어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었어요. 다양한 야생화와 끝없이 펼쳐진 초원 덕분에 눈이 즐거웠고, 길을 안내하듯 함께 걸어준 리트리버 덕분에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ㅎㅎㅎ
기마 동상 박물관에서는 우리 가이드인 초카가 풍부한 설명을 해주어서 전시물들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민속공연은 전통 음악과 춤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단점:
그랜드힐호텔 주변 환경과 소음: 숙소 주변에는 클럽·가라오케·술집 말고는 거의 없었는데요.. 저층(6층) 배정 받았고, 그때문인지 새벽 1~2시까지 들려오는 클럽 음악·오토바이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어요. 이어플러그도 소용이 없었습니다ㅠ 잠귀가 밝은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4일차
장점:
샤브샤브가 맛있었어요.
보조 가이드 뽀기님이 동행해주어서 더욱 안전하게 트래킹을 마쳤어요.

단점:
1.체체궁 하산 코스: 복드칸 자연보호구역 자체는 의미 있었지만, 원점 회귀가 아닌 긴 하산 코스를 선택해서 등산보다 하산이 더 지루하게 느껴졌어요.. 10번 넘게 쉬면서 산 정상까지 느리게 올라가는데 2시간35분 걸렸는데, 정상에서 하산 길에는 훨씬 적게 쉬면서 빠르게 하산했는데도 3시간 10분 걸렸습니다

게다가 체체궁 자체의 산세나 식생이 한국과 비슷했고 쓰러진 소나무와 돌이 많아 하산내내 발밑만 보면서 내려와야 해서 더더욱 1,2,3일차의 이국적이고 아름다웠던 산들과는 비교가 되었습니다..

2. 발마사지사 : 전거비인대파열로 인해 왼쪽 발목이 아직 치료중이라 가이드, 담당마사지사에게 2회에 걸쳐 사전 전달했지만 담당 마사지사가 이를 무시하고 부상부위를 3차례 눌렀어요. 최초2회 터치 후 No! 라고 말했음에도 한차례 더눌러서 짜증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저처럼 치료 중이신 분들은 사전 확인을 여러 번 하시면 좋겠어요. 이와 별개로 마사지 후 초카에게 말하니 바로 컴플레인해주었고 이후 마지막날까지 발목 컨디션을 계속 챙겨주셔서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