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리지널의위엄] 캐나다 로키 트레킹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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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일 | 2025.10.04 |
작성일 | 2025.10.13 |
작성자 | 이*용 |
상품/지역 | 트레킹미국/캐나다 |
누구나 바쁘게 살지만, 업무와 학업, 명절을 뒤로 하고 떠날 수 있는 것은 용기 그 이상의 에너지를 필요로 했다. 열흘이라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가을철 휴가는 '지금' 아니면 안 되는 절실함으로 만사 제치고 떠났다. 캐나다는 처음이라 가기 전, 캐나다 역사를 조금 공부했지만 실전은 역시 달랐다. 시내는 Banff 잠깐 들른 것 이외에 매일 고도 천 이백 미터 높이에서 이천 미터 이상 높이까지 13km 6~7시간 강행군이었다. 둘레길 정도로 생각했던 것은 큰 오산이었다. 첫날 갔던 볼드힐 코스가 가장 많이 생각난다. 멤버들도 낯설었지만, 날씨도 진눈깨비가 내내 흩날려, 코스도 어려운데 몸도 따라주지 않아, 꼴찌에서 벗어나고자 고군분투했던 날이었다. 눈이 쌓인 설산을 아이젠 끼고 올라가서 깎아지른 절벽 위에 앉아 눈 발 날리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롤을 뜨거운 물도 없이 먹자니 목이 메이고 오십견으로 부자유스러운 팔이 덜덜 떨려왔다. 이런 상태로 내가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트레킹에서 친구는 신행 속도로 결정된다. 항상 선두에 서는 그룹은 트레킹 마지막 날이나 되서야 사이에 끼어 볼 수 있었고, 어느 코스던 기를 써야 정상까지 따라 갈 수 있었던 나는 걷다보면 자연스레 후미대장 박장순 이사님이 뒤에 계셨다. 느리게 가면 풍경은 더 잘 볼 수 있다. 차만 타면 골아 떨어져 자다가도 문득 눈을 떴을 때 눈 앞에 펼쳐진 웅장한 로키 산맥의 설산 풍경은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설산이 비치는 에머럴드 빛 호수. 형용할 수 없는 푸른 빛 보석은 내 가슴에 깊이 박혀, 긴 삶의 여정에서 가끔 꺼내보며 다시 힘을 내서 살아갈 용기를 줄 것이다. 나의 실없는 농담에 마냥 웃어주시던 선생님들, 부실한 팔을 대신해 캐리어를 옮겨주신 박 이사님. 스테이크 먹을때 와인을 사주신 사장님, 밤이 주는 여운에 취해 새벽까지 이야기 나눈 나의 룸메이트. 긴긴 하산길에 사는 얘기 나눌 수 있었던 부부 커플들. 걷는 모습마저 신통하게 귀여웠던 두 아드님들. 고기 구워 주신 사장님 내외 분. 제 흥에 겨워 불러제낀 노래를 박자 맞춰 주신 선생님들. 아쉬움으로 인천공항을 나설때 그토록 마시고 싶었던 콘파냐 사주신 권 선생님. 무사히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애써 주신 가이드님들. 이 분들이 계셔서 혼자서는 결코 해낼 수 없는 캐나다 로킹트레킹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또 다른 트레킹에서 같이 걸을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하며 함께 한 모든 분께 감사함을 깊이 전한다.
평점
4.4점 / 5점
일정5
가이드4
이동수단3
숙박5
식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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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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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10.13 |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캐나다팀입니다. 소중한 상품평 멋진 사진과 함께 작성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소정의 감사 의미로 다음 여행에 이용 가능한 혜초포인트 적립드렸습니다. 이번 로키 여행이 소중한 추억이 되신 것 같아 담당자로써 기쁩니다. 항상 좋은 상품으로 안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정문식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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