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남인도+함피/고아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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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28 |
작성자 | 윤*민 |
상품/지역 | 문화역사탐방인도/네팔/스리랑카 |
세 번째 인도 여행이다. 첫 번째는 인도 서북부인 라자스탄 주 두 번째는 인도 북부인 잠무-카시미르 주의 라다크 세 번째는 인도 남부 카밀나드 주, 카르나타카 주, 고아 주를 다녀왔다. 이번에는 남인도 드라비다족의 위대한 건축물들을 많이 보았다. 작고 까만 얼굴의 그들이 지은 60미터 이상의 높은 힌두 사원 건축물들과 그 안의 섬세한 조각물들을 보면서 종교의 힘을 생각했다. 그런데 거대한 사원이나 조각상보다도 남인도 여행에서 가장 여운에 남는 것은 버스를 타려고 급히 걸어가며 들었던 드라비다족 노인의 숨소리였다. 왜소한 체격의 허름한 그 노인은 무언가를 수레에 끌면서 갔는데 그 노인 바로 옆을 스쳐 지나면서 들었던, 힘에 겨워 내쉰 그의 가냘픈 숨소리가 지금까지도 계속 내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 그 숨소리는 곧 끊어질 것 같이 간당간당하였는데 우리 일행을 태우고자 기다리는 버스에 늦지 않으려 급히 가느라 한 번 그 노인을 뒤돌아보지 못한 것이 너무도 후회된다. 추운 겨울날 아기 고양이가 더는 도망가지도 못하고 내 손길에 제 몸을 맡기며 가냘프게 야옹거리던 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구조해서 돌봐주었지만, 고양이는 바로 하늘의 별이 되었다.) 그리고 그 드라비다족 노인의 숨소리는 나의 조부모님과 부모님의 임종 전 가냘픈 숨소리를 다시 듣는 듯했다. 우리 역시 언젠가 그 길을 갈 것이다. 그렇게 가냘픈 호흡들을 내뱉으며 떠나갈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나와 인연 맺은 모든 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소중한 이번 생을 위해서 기도하게 되는 여행이었다. 드라비다족 노인의 가냘픈 숨소리가 그것을 깨우쳐주었다. 이번 짧은 생의 여행자들 모두가 늘 편안하길 기원했다.
평점
5.0점 / 5점
일정5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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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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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28 |
안녕하세요. 문화역사탐방부 한주영 대리입니다.
여행을 다녀오신지 시간이 꽤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시간내어 멋진 사진과 함께 감동적인 상품평 작성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뜻깊고 즐거운 여행이 되신 것 같아 담당자로서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도 혜초여행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다음 여행에서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상품평 작성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혜초포인트 15,000점 적립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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