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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핵심일주] 천상고원 티벳 청장열차 9일
작성일 2025.05.19
작성자 김*주
상품/지역
문화역사탐방티벳/부탄/파키스탄
티벳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여행을 결정했다. 그 독특한 문화와 신앙과 자연이 궁금했다.
몸이 무척이나 힘들었고, 그 모든 힘듦을 뛰어넘는 멋진 여행이었다. 남쵸호수에서의 짧은 평화의 시간과 천장열차 안에서 느낀 행복을 오래 잊지 못 할 것이다.

지난 가을 남미여행을 나의 건강상태에 대한 가족들의 위협에 굴복하여 포기했었다.
여행 이틀째에 고산증이 어느 정도냐고 식구들이 묻는다. 힘들었다. 산소가 나오는 호텔과 40위안의 산소통이 큰 도움이 되었다. 고도 3000이상에서 지낸지 12시간 쯤 지나니 견딜만했다.
그러나 나의 힘듦은 고산증보다 건조한 대기로 인한 것이 더 컸다. 내가 습도에 그리 민감할 줄을 몰랐다. 평소 잠 잘 자는 나인데, 이틀 연달아 2시간쯤 잤다. 코 속에 젖은 작은 휴지를 넣고 겨우 잠들거나, 이불을 눈 밑에까지 끌어당겨 습도를 유지하며 잠들었다. 그리고 좀체 걸리지 않는 감기에 걸렸다. 입맛을 잃었고 천근만근인 몸을 끌고 다닌 날도 있었다.

패키지여행의 특징인 긴 이동 시간도 힘듦의 요인이다. 하루 8시간의 버스이동이라니! 남쵸호수를 보는 날은 더 심했다. 5시간을 가서 남쵸를 보고 다시 5시간을 돌아왔다. 게다가 그 지역 버스는 한결같이 낡아서 덜컹거림이 심하고, 운전수의 잦은 급브레이크와 빵빵거림으로 고통을 더해 주었다.

날씨 요정이 일행 중에 있었는지 날씨가 우리를 도와주었다. 우리 일행이 중요 장소에 도착한 때는 늘 맑은 날씨였다. 이쁜 구름 아래 청정한 산과 들판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문화역사 탐방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박향옥 가이드와 윤성룡 가이드의 안내가 좋았다. 특히 박향옥 가이드의 김치는 느끼한 볶음야채들의 고통을 덜어주어 감사했다. 원민재 사원은 (가이드라 하지 않고 이름 뒤에 사원을 붙여 호칭하는 것이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성심성의껏 우리 16명 일행을 도왔다. 젊은 사람이 애쓰는 게 이뻐서 그냥 정이 갔다. “일행들이 다 좋은 사람들이라 여행이 더 즐겁네요.
했더니, “선생님 복이지요.
했다. 내가 보기엔 원민재 사원의 복이 더 크구만. 말을 참으로 곱게 한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60대를 넘어선 우리팀 넷은 고산증 염려로 최슬우 대리님께 통화를 여러 번 했다. 원민재 사원과도 통화를 했다. 매번 성의 있는 답변을 들었다. 여행 떠나기 전부터 혜초여행사에 대한 느낌이 좋았다. 이 자리를 빌어 여행사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다른 여행사에 비해 여행비가 높게 책정되어 있어, 선뜻 혜초를 결정하게 되지는 않는다, 나 같은 서민은. 그러나 기꺼이 지불하고 싶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혜초여행사는.

여행준비를 할 때, 이 여행은 준비물이 다른 여행의 세 곱절은 되어 보였다. 사계절의 옷에 음식에. 그 디테일한 주의사항이 얼마나 요긴했는지 여행이 끝나니 알게 된다. 이런 세심함이 감사하다.
음식 준비의 이유를 장체와 남쵸에서의 식사가 라싸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했는데, 거기 식당이 그닥 떨어지는 식사가 아니었다. 준비해간 음식이 매우 요긴했는데 그 이유는 5일 넘게 기름진 음식을 먹어서 깔끔한 우리나라 음식에 대한 욕구가 커진데 있었다. 나는 감기에 걸려 입맛이 없었고, 한국반찬으로만 식사를 한 적도 있었다. 가이드 두 분이 준비해 준 상추쌈은 최상의 음식이었다.
겨울옷은 남쵸에서 필수품이었다. 남쵸는 여행 6일 차에 가게 된다. 여행 4일차 쯤에 겨울옷을 왜 들고 오라했나?라는 생각들을 했다. 남쵸에 가서야 앗 모자와 장갑도 필요했군하고 깨닫는다. 두꺼운 옷이 6일차에 필수라고 디테일한 김에 더 디테일하게 적어뒀으면 어떨까 싶다.

마지막 날 저녁식사 때에 같이 간 친구의 생일파티를 원민재 사원이 해 주었다. 감동이었다. 커다란 케익과 중국 풍습에 따른 장수면과 선물까지. 모두들 환하게 웃은 흐뭇한 시간이 되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주변에 혜초여행사를 통한 티벳여행을 권유할 것이다. 내년이나 내후년에 저와 이름 비슷한 여행자가 있으면 제가 동생을 보낸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고생한만큼 뜻 깊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평점 4.8점 / 5점 일정4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5
정보
작성자 최*우
작성일 2025.05.19

안녕하세요 혜초여행 티벳팀 최슬우 대리입니다.

 

우선 소중한 시간 내주시어 상품평 작성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의 의미로 혜초포인트 적립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여행에서 자유롭게 사용해주세요. 

 

쉽지 않은 고산지역 여행이셨을텐데 좋은 추억 만들고 오신 것 같아 담당자로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말씀해주신 차량과 운전 기사에 대한 내용 확인해서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이드와 인솔자에 대한 좋은 말씀은 잘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여행에서도 이번 여행보다 더 좋은 여행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