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제목 마지막 샹그릴라 동티벳 야딩 트레킹 9일
작성일 2017.10.10
작성자 민*영
상품/지역
트레킹중국

작년 추석때 혜초를 통해 걸었던 차마고도
길 곳곳 바위들에 그려져있던
TIBET->
TIBET 2hours->

그때 꿈꿨습니다.
티벳에 가야지. 샹그릴라를 찾아서 가야지..


드디어 만났습니다.
그리고 돌아왔네요.

천상의 영역 같던 마지막 샹그릴라에서 내려와
오늘은 인간계 빌딩 숲 속에서 일에 파묻힌 하루.
꿈이라면 깨지 말길 소원하던 아름다운 광경을
짬짬이 보고 또 보고 동료들에게 자랑도 하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첫날 햇볕 쨍쨍하던 하늘이 장평구에 들어서니 비가 후두둑
날씨 변화를 예상하지 못하고 비옷 준비를 안 했던 자신을 자책하는데
인솔자 제경님이 비옷을 건네줍니다.
초록 이쁜 판초를 입고 촉촉한 숲을 걸으며 샹그릴라의 기대를 키웠죠.
그리고 첫 숙박지 일월산장은 아름답고 따듯했습니다.


둘째날 쓰구냥산 쌍교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고개고개를 넘어 홍삼림에 닿눈 동안
내내 와~~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내려오는 길 너무 아름답고 싱그런 자연에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누를 수 밖에 없었구요
박청호 가이드님이 강추하신 염소 요구르트를 넣어 만든 가정식 낭은 정말 짱
3000m 고도에서도 광활한 침엽수림 속 쿠스탄 호수와 투명한 호수에 비친 나무 의 영롱함에 또한번 감탄하고 하루를 마감했었습니다.


세째날 미인마을 단바에서 미인보다 더 아름다운 갑거장채 풍경에 푹 빠졌다가
팔미초원을 지나 타공 초원에서 카우보이 스타일 티벳족 남자들을 곁눈질로 훔쳐보고 리탕으로 향합니다.
사진작가들의 천국이라는 신도교 마을을 지나며 버스에서 달리는 내내 산마다 언덕마다 새겨진 옴마니 밤베훔 구경을 하며
박청호 가이드님의 해박하고 조리있고 재미진 해설을 들을 수 있었네요.
함께 한 언니와 타공사 앞에 프랑스남자와 티벳여자가 만나 운영하고 있는 카페 KHAMPA에서 카푸치노도 한 잔 하며 피로를 풀기도 했습니다.


네째날 리탕사 가는길 4718미터 카즈라산 인증을 하고 기대가 컸던 빙하호수를 향하는데
비가 주룩주룩 오며 훅 추워졌습니다.
비가 와서 섭섭하던 중 우리 보물 가이드 제경님이 말합니다
"눈이 올 수도 있대요. 눈이 오면 좋지 않겠어요?" 혹시나~ 기대하며 해자산을 만납니다.
하얀눈 펑펑을 기대했던 나를 비웃는 하늘^^
구름이 잔뜩 낀 싸리눈과 추위와 바람에 모두들 급히 인증샷을 찍고 차 안으로 돌아옵니다.
사진으로 보던 파란 빙하호를 만나지 못해 아쉬움도 있었지만
마음 대로 되면 그게 삶인가요~ 그런날도 있는거죠^^


따오청에서 추운밤을 보내고 다섯째날 샹그릴라 야딩 풍경구로 향합니다.
어제와는 180도 달라진 날씨 햇살이 쨍한 트래킹에 모두 행복한 표정이었습니다.
진주해를 향하는 길 고산 증세로 왼쪽 눈부터 머리까지 쭈뼛쭈뼛 찌르는 느낌이 듭니다.
뒤로 쳐져 사진찍고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새 초록빛 호수가 눈에 들어옵니다.
초록진주 진주해를 한바퀴 돌며 눈에 담고 마음에 담습니다.
이쯤되면 고산 적응이 되었을까요?


여섯째날, 이번 트래킹의 피크 야딩 우유해 오색해를 만나러 갑니다.
날씨가 죽입니다. 우리 열 여덟명 모두 복받은 사람들.
셔틀버스를 타고 또 전동차를 갈아타고 다다른 낙융목장은 광활하고 평화롭습니다.
양메이융을 바라보며 걷기 시작하는데
고산증세가 뭐였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개운한 컨디션입니다

챙겨주신 행동식 중 사과와 바나나 과자를 먹으며
완만하게 오르는 숲길과 두 번의 오르막을 오르니
에머럴드빛 호수가 나타납니다. 오색해입니다.
오색해 전엔 최근에 물이 차 올라 새로 생긴 작은 호수도 있습니다. 처음엔 그 호수가 오색해인 줄 알고 열심히 인증을 찍기도 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유해의 매력에 빠져 셀피를 30장은 찍은것 같습니다.
감탄하고 감탄하고 내려가기 싫더군요.
늘 그랬듯 꼴찌인데 4시반에 만나기로 했으니 아쉬움을 뒤로 하고 뛰어 내려갑니다.

마지막 낙융목장에 도착했을땐 '감사합니다' 소리가 절로 나오며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곳에 올 수 있었던 나의 환경들과 사랑하는 사람들, 날씨, 그리고 아프지 않은 내 몸.
그저 감사했습니다.


미지로 가고 싶은 꿈을 실현 시켜준 혜초
점잖고 따뜻했던 우리 팀 여러분
해박한 지식과 전달력, 챙기는 마음까지 다 갖춘 박청호 가이드님 (지금까지 만나본 가이드중 최고!)
수줍은 표정 속에서도 눈이 반짝반짝, 우리 모두를 시선안에 두고 인솔해준 임제경 인솔자님
차마고도에서 만난 인연으로 올해 함께 샹그릴라로 와 준 미숙 언니
모두 감사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평점 4.6점 / 5점 일정4 가이드5 이동수단5 숙박5 식사4
정보
작성자 임*경
작성일 2017.10.10

안녕하세요. 혜초트레킹 야딩 담당자 임제경입니다.


먼저, 좋은 후기를 작성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혜초와 좋은 인연 계속 이어나가실 수 있도록 좋은 상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상품평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리며 작은 성의 표시로 혜초포인트 10,000점 적립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P.S 안녕하세요~ 선생님 상세한 상품평에 또 여행했던 지난날들이 떠오르네요^^ 가이드님과 제가 없이도 재밌게 잘다니시던 모습이 눈에 아른아른 거리네요^^ 호도협에서 만난 미숙선생님과 같이 저도 야딩에서 만난 인연으로 다음 여행에도 함께 하고싶습니다. 상세하고 재밌는 리뷰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