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
-
- 고영숙
- 2026-04-29
- 출발일자 2026.04.14
[하이킹] 네팔 히말라야 자연기행 9일
이번 네팔여행은 가벼운 트레킹을 하면서 설산을 즐기고 전망좋은 호텔의 발코니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설산을 전망할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인듯하여 선택했다.
그렇지만 머리에 하얀 눈을 쓰고 있는 산들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을거란 상상만 했을뿐 구름에 가려져 있어 그들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보이지 않는 설산에 미련을 버리고 시선을 옮겨보니, 하마터면 놓칠뻔한 그들의 모둠살이가 눈에 들어왔다. 많은 다랑이 논밭들과 묵묵히 밭에서 일을 하거나 풀을 베어 커다란 소쿠리에 가득 싣고 소쿠리에 달린 끈을 머리에 걸고 지나가는 아낙네들이 보였다.
역사적 도시 파탄과 카투만두에 남아 있는 지진의 여파, 카투만두의 복잡하게 얽힌 전선줄, 도로 확장 공사로 인한 어수선함, 무질서 속에서 그들만의 질서도 보였다.
집들은 한 가족만을 위한 것이 아닌 대가족이 살 수 있도록 3층이나 4층으로 짓고 옥상에는 모두가 모일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하나의 힌두교 사원 안에서 힌두교의 수많은 신들 중에 사과나무신과 결혼하려고 예쁘게 치장한 소녀들의 모습, 화장터, 제사모습까지 모두 만날 수 있었다.
치트완 국립공원에는 사슴과 공작새 그리고 부레옥잠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태양아래 빛났다. 다음날 카누를 타고 국립공원 옆을 흐르는 강에서 여유로운 뱃놀이 중에 훌륭한 자태의 악어 두 마리가 우리의 시선을 한참 끌었고, 기대도 하지 않았던 코뿔소 두 마리가 도도한 므습으로 우리 눈에 니타나자 어제의 실망감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고산지대이지만 일년에 이기작, 이모작 농사가 가능하여 식량이 풍족하고 음식도 건강식이었다. 그래서인지 네팔인들 얼굴에 힘겹고 찌든 모습이 없었다.
놀라운 것은 아라비아 숫자 대신 네팔 고유의 숫자가 있어 자동차 번호판에 현재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탁월한 위치에 좋은 시설을 갖춘 호텔을 선택한 혜초여행사에 감사하며 설산을 볼 수 없는 것이 자신의 탓인양 밤마다 날씨를 체크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전전긍긍하며 애쓴 현지가이드 파담씨에게도 고마운 인사 전한다.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어하는 파담씨와의 효율적인 시간 조율로 최대한 호텔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설산을 보지못해 아쉬움에 찬 일행 한사람 한사람을 배려하고 보살펴주며 깜찍한 이별엽서까지 준비한 예쁘고 섬세한 박소하 인솔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