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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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숙
- 2026-05-01
- 출발일자 2026.04.21
[하이킹] 로어 무스탕 완전일주 9일
‘로어 무스탕 완전일주 9일’(2026년 4월 21일~29일) 프로그램은 기대 이상으로 강한 인상과 깊은 감동을 남겨주었다. '마지막 금지된 왕국'으로 흔히 일컬어지는 무스탕 지역에 대한 호기심과 동시에 오지 여행을 <혜초>를 통해 다소 편하게 경험해보고 싶은 바람으로 작년에 일찌감치 이 프로그램을 예약해두었다. 로어 무스탕 프로그램에 대한 <혜초>의 꾸준한 관심과 자신감 덕분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다시 실행하게 되었다고 추측해보았다.
파아란 하늘 아래, 가까이서는 닐기리(해발 7,061m)와 멀리로는 이마를 살짝 내밀고 있는 다울라기리(해발 8,167m)의 눈부신 은빛 설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광경에 연이어 감탄을 쏟으며 걷는 호사를 누렸다. 걷다가 소박하게 피어난 가지각색의 이쁜 들꽂과 연분홍빛 꽃망울을 화사하게 터뜨린 사과꽃에 걸음을 이따금 멈추기도 하였다.
처음 보는 기이한 자태의 산들과 아름다운 황량한 풍광을 바라보며 신기해하고, 척박한 땅에서 마을을 이루고 곡물을 재배하며 끈질긴 생활력으로 일상을 꾸려가는 주민들을 우러러보기도 하였다. 마을 마을마다 빠짐없이 세워져 있는 오랜 세월동안 전해져 내려온 티베트 불교 사원들은 그들의 삶 속에 녹아있는 깊은 신앙심을 보여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로어 무스탕 지역을 다니며 경험한 이색적인 자연 풍광에서 느꼈던 경이로움과 감동은 이루 말로 다 담아낼 수 없다. 꼭 가보시라고,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강추하고 싶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이런 경우에 아주 들어맞는 것 같다. 이국적인 자연 경관과 이색적인 문화 탐방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로어 무스탕이라고 생각했다.
로어 무스탕을 여행했음에 뿌듯하고,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던 데에는 카트만두 공항에서의 첫 만남부터 헤어질 때까지 차분하고 성실하게 일정을 진행해주었던 라메시 현지가이드가 큰 역할을 했다. 우리는 떠나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도 아쉬워 계속 뒤돌아보게 되었다. 그 역시 일행들이 공항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지켜보며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안전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윤봄 인솔자는, 사명감으로 완전 무장한 듯, 열성을 다하여 열심히 일정을 점검하고 확인하며 순조롭게 이끌어주었다. 그가 있으면 어떠한 돌발 상황이 닥치더라도 다 해결될 것 같아 믿음직스러운 기분이 들어 아무 걱정 없이 편안했다. 참가자들과 똑 같이 가방 무게 제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솔자는 한국에서 맛있는 반찬을 싸가져와 식사 때마다 우리 일행들의 입맛을 돋구어주었다. 심지어는 묵티나트 고산지대(3,760m)에서 혹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대비해 코 안에 바르는 연고까지 준비해와 우리를 눈물 날 정도로 감동시켰다. <혜초>의 또 다른 ‘보배’를 만난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여행의 대선배들인 따뜻하고 섬세하고 각자 개성 있는 멋진 일행들 덕분에
이번 여행이 척박한 자연 속에서 신나게 무척 즐거웠고 편안했음에 깊이 감사한다.
※사진-왼쪽부터:
1. 둠바(Dhumba) 호수 너머로 보이는 다울라기리(Dhaulagiri) 산
2. 칼리 간다키(Kali Gandaki) 강 협곡
3. 티베트 난민촌의 초등학교 운동장
4. 카그베니(Kagbeni) 마을에서 바라본 닐기리(Nilgiri) 산
5. 묵티나트(Muktinath) 숙소 라운지에 전시된 무스탕 민속공예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