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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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분
- 2026-11-07
- 출발일자 2026.10.07
그리스 완전일주 14일(EK)
하늘빛도 바다 물빛도 온통 파아란 아름다운 나라 그리스.
가는 곳곳마다 쌓여있는 돌무더기에 신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는 나라 그리스.
처음 며칠간 그리스는 이렇게 우리를 황홀하게 반겨주었다.
아테네 서쪽, 에게해와 이오니아해를 연결하는 고린도 운하에서 우리의 여정은 시작되었다.
서양문명의 발상지인 만큼 도시마다 유적과 박물관이 있었다. 오전에 박물관을 먼저 보고나서 유적지를 둘러보는 일정이 매일 열흘간 이어졌지만 베테랑 김미경 가이드님의 유머와 위트가 섞인 진지한 설명은 기원전 인간의 삶으로 우리를 빠져들게 했다. 경치가 아름다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면 바닷가 산책으로 이어진다. 이오니아해, 에게해를 넘나들며 나플리오, 파트라스, 나팍토스등 항구마을에서 자유시간을 즐겼다. 파트라스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세르반테스가 한 팔을 잃었던 레판토 해전의 격전지 나팍토스가 마음에 들었다. 마침 레판토 해전의 기념일을 준비하는 분주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세상의 배꼽인 옴팔로스가 놓여진 곳이자 아폴론의 신탁을 들을 수 있는 곳, 그리스 최고의 성지인 델피는 고도가 높아 뛰어난 풍광과 조화를 이루었고, 산악마을로 알려진 아라호바 마을과 더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메테오라 수도원도 장관이었다. 이른 아침엔 구름이 중턱에 걸려 신비로운 모습을 보이더니 점점 구름이 걷히면서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빛깔의 자태가 바위산과 함께 마치 한폭의 산수화가 펼쳐진 듯 하였다.
로도스와 크레타에서는 큰 비를 만났다. 여행하면서 이렇게 큰 비를 만난 것은 처음인 듯 싶다. 그래도 우리는 순서를 바꿔서 바람부는 린도스 아크로폴리스를 먼저 탐방하고 다음날 폭우속에 박물관과 궁전을 유유히 즐기며 모든 일정을 빠짐없이 소화해 냈다. 특히 크레타는 서양 최초의 고대문명인 미노아 문명의 중심지로 크노소스 궁전과 이라클리온 박물관은 대표적인 유적으로 꼭 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리스인이 사랑하는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를 찾아 헤라클리온 성벽의 마르티넨고 요새에도 올라갔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인이다.”라고 적힌 묘비명으로 유명하다.
산토리니의 하늘은 다시 푸르고 더없이 예뻤다. 석양을 바라보며 저녁식사도 즐겼고, 아크로타리 유적도 흥미롭게 보았다.
신화와 역사의 현장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는 그리스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파르테논 신전, 저녁식사를 하며 바라본 아크로폴리스 야경, 이것으로 이번 그리스 여행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다른 여행과 달리 이번 여행은 단순한 힐링으로 그치지 않고 오래전부터 어렴풋이 알고있던 그리스 신화와 역사를 되새김하며 박물관과 유적지를 찾아 현장 답사를 하고 해설을 듣는 귀한 시간이 더해져 뿌듯함을 안고 돌아올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의 만족감에 가장 큰 역할을 하신 김미경 가이드님과 정새봄 인솔자님, 그리고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만족스런 호텔과 뷰맛집을 선정해 주신 담당자 분들게 감사드린다. 좋은 상품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